default_setNet1_2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서신

기사승인 2023.05.30  21:16:18

당당뉴스 webmaster@dangdangnews.com

공유
default_news_ad1
article_right_top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서신

 

할렐루야!

성령강림절이 시작되는 날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빛과 생명과 진리의 가르침이 한국 감리교회와 감신 공동체에 가득 넘쳐나길 기도합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의 절기는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기운과 함께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는 기쁜 시간입니다. 오늘 우리 교수들은 교회와 신학교가 부활의 아침을 맞이하였으나 믿음으로 온전히 응답하지 못했던 제자들처럼 고난과 죽음의 여정 속에 여전히 머물고 있음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고백합니다. 먼저 우리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회개하고 생명의 새 봄과 부활의 영광을 희구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신앙을 밝힙니다.

136년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민족의 선지학교 감리교신학대학교는 지금 안팎으로 큰 위기와 도전을 겪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학문 연구의 정체성이 흔들리며 대학 내 갈등과 소통 부족으로 인한 분열이 심화 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최근 우리 감신대 내에 그리스도의 평화가 자리 잡혀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외부적으로는 학령인구의 감소 및 교육환경의 변화로 지원자가 급감하고 있으며, 감리회 산하 3개 신학교에 대한 구조조정 시도까지 더해지면서 감신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위기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책임이 외부의 누구 탓이 아니라 먼저 우리 교수들에게 있다는 사실을 솔직히 시인합니다. 외부 환경 변화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려던 태도, 소통과 화합과 협력의 부재로 인한 내부 분열과 갈등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이를 겸손히 회개합니다. 저는 감신대 총장으로서 이것이 우리 감신의 아픔과 수치이며 교수들의 책임임을 감신 공동체 앞에 통회하며 자복합니다.

하지만 감신의 숭고한 학문적 전통과 민족구원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간절한 마음이 우리를 하나 되게 하였습니다. 우리의 회개와 새로운 각오를 바탕으로, 감신이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변화하는 시대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단지 생존의 문제가 아니라 감리교신학대학교의 역사와 전통을 창조적으로, 발전적으로 이어가고, 바른 학문 연구와 건강하고 신실한 목회자 양성의 책임을 다하려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 교수들은 2023년 부활절기를 계기로 스스로 죽임을 당하심으로 생명의 부활과 새 창조를 가져오신 주님을 본받아 우리가 먼저 죽어 부활의 새 빛을 누리고, 새 역사를 만들어가자는 결심을 품고 다음과 같이 마음을 모아 고백합니다.

하나, 우리는 그동안 존재했던 교수 공동체 내의 반목과 갈등을 공개적으로 반성하고 소통과 공감, 화해와 협력의 영성 공동체로 거듭날 것을 학교와 재학생 그리고 동문과 감리교회 앞에 진심을 다해 다짐합니다. 이를 위해 웨슬리의 부흥과 복음주의 정신에 입각한 경건과 영성의 성화훈련을 최우선으로 하여 지속적인 믿음의 기도와 개혁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는 제자도를 따르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교수들의 연구윤리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어 왔고 이로 인해 감신에 대한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현실을 통렬히 반성합니다. 이에 대해 퇴행적인 시비와 혼란스런 갈등들을 중단하고 교육계와 학교 자체의 엄정한 연구윤리규정을 분명한 기준으로 삼아 앞으로 이러한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자기 교정과 관리에 진력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의 연구와 실천에 집중하여 본래의 비전과 사명을 회복하기를 원합니다.

하나, 우리는 학문적 연구의 가치를 존중하며 동시에 교회 목회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여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한국감리교회에 꼭 필요한 인재를 심고 양육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웨슬리신학대학원 통합 등의 범 교회적인 논의에 대해 그동안의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상황을 직시하고 올바로 대응하는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리하여 교회를 살리고 섬기는 제사장적인 신학교로서의 신뢰와 존중을 목표로 하겠습니다.

하나, 우리는 현 대학 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여,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면서 지속적인 성장과 부흥이 이뤄지도록 충실한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민족의 역사에 예언자적으로 함께 호흡하면서 글로벌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아시아 신학교육과 선교의 센터와 허브로서 도약하겠습니다. 학문과 영성의 균형을 도모하여 참된 인격과 도덕성, 섬기는 리더십을 갖춘 목회자를 훈련하는 신학교, 새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대학교가 되도록 우리 교수들이 주 안에서 먼저 하나가 되어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감신대 중건과 재창학의 꿈과 비전과 사명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2023년 5월 28일 성령강림절에

감리교신학대학교 총장 이후정 

 

당당뉴스 webmaster@dangdangnews.com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