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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목사 출교와 관련해 드리는 글

기사승인 2024.02.27  10:57:17

신경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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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목사 출교와 관련해 드리는 글

 


하나님의 평화가 사랑하는 감리회와 여러분 위에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저는 감리회 원로의 한 사람으로서 최근 이동환 목사에 대한 거듭된 재판 과정과 경기연회의 출교 선고와 관련해 우리 감리회 구성원의 우려를 잘 알고 있습니다. 비록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한때 감독회장을 지낸 이로서 어려운 때에 진심 어린 한 말씀 드리는 것이 책임있는 태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쪼록 사회적 논란이 많은 현안인 만큼 우리 모두가 기도하는 가운데 지혜를 모아 한국교회와 한국사회에서 계속 신뢰를 받는 길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감리회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교리와 장정>을 지켜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법은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사회적 규범이며, 교회법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법을 적용하고 판단하는 데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합니다. 재판에 관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입법자와 재판관은 오직 한 분이시니 능히 구원하기도 하시며 멸하기도 하시느니라 너는 누구이기에 이웃을 판단하느냐?”(야고보서 4:12)고 하신 말씀을 새겨들어야 합니다.

특히 감리회 목회자의 신분과 관련한 문제는 더욱이 신중해야 합니다. 교회에서 출교는 일반 법정에 비유하면 신자에게 사형선고에 해당하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예수님이 ‘천하보다 소중한 생명’을 우리에게 말씀하신 이유입니다. 

존 웨슬리는 교리적 선언은 행여 우리가 빠지기 쉬운 시험과 위험을 피하려는 권고를 한 바 있습니다. 
“우리 교회의 회원이 되어 우리와 단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아무 교리적 시험을 강요하지 않는다. 우리의 중요한 요구는 예수 그리스도께 충성함과 그를 따르려고 결심하는 것이다.”

따라서 교회의 재판은 세상의 그 어떤 재판보다 공명정대해야 하고, 당사자들이 그 결과에 기꺼이 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모든 재판이 재판으로서의 권위를 유지할 수 있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동환 목사에게 출교를 선고한 경기연회 재판 과정은 크게 우려할 만합니다. 두 번의 재판을 통해 반복된 교리적 시험을 강요하였고, 정회원 목사의 자격을 파리 목숨처럼 다루었습니다. 게다가 고발인이 감리회를 이탈해 이미 감리회 목회자로서 자격이 없었다는 보도를 보고 참으로 어처구니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평생 목회자로 살면서 재판으로 인한 감리회 진통을 여러 차례 지켜보았습니다. 한동안 당사자가 되어 어려움도 겪었습니다. 안타까운 일은 갈수록 감리회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다툼이 교회 재판에서 끝나지 않고, 사회재판으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감리회 재판이 당사자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따라서 감리회의 재판이 신뢰받고, 당사자들이 그 결과에 승복하려면 재판 과정과 절차가 투명하고 공명정대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기왕에 전개된 재판 과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금할 수 없습니다. 과연 한 목회자의 신앙과 목회적 생명을 그리 가볍게 취급해도 되는지 안타깝습니다. 

현재 이동환 목사와 관련한 사건을 총회 재판위원회가 다시 심리 중임을 듣고 있습니다. 총회 재판위원회의 판단은 한국교회는 물론 감리회에 대한 사회적 인식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에 따라 감리회 선교도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바라기는 우리 사회의 관심이 집중된 현안에 대한 우리 감리교회 재판이 세상의 비웃음거리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시길 바랍니다. “열 명의 범죄자가 도망치는 것이 한 명의 무고한 사람이 억울한 고초를 겪는 것보다 낫다.”(윌리엄 블랙스톤)는 경구를 새기며, 모든 절차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아무쪼록 총회 재판위원회의 판결로 이번 사건이 은혜롭게 마무리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그동안 불신을 받아왔던 감리회 재판의 권위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누구보다 감리회 주인인 우리 모두가 같은 심정으로 책임감을 갖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우리 감리회가 하나 되어, 선교 140년을 맞아 더욱 전도와 봉사, 화해와 일치, 사랑과 섬김에 진력함으로써 한국 감리회 선교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24년 2월 27일
신경하 감독 (전 감독회장) 

   
 

신경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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