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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형성격장애

기사승인 2024.04.09  23:36:24

임석한 skygrac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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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형성격장애(조현형 성격장애, Schizotypal Personality Disorder)

 

“34세의 여자인 A는 미혼이며, 일정한 직장을 가지고 있지 않은 채, 카드점을 보거나 손금을 보는 일을 하면서 약간의 돈을 번다. 그녀의 유일한 꿈은 위대한 점술가가 되는 것이며 그녀는 자신의 텔레파시를 통해 외계의 생명체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항상 기하학적 무늬가 수놓인 발목까지 드리우는 긴 드레스를 입고 별 모양의 커다란 목걸이를 한다. 그녀가 오랫동안 집을 비우는 유일한 때는 외계인과의 만남을 위한 모임을 할 때 뿐이다. 이때 그녀는 언제나 버스, 기차, 비행기에서 자신의 생일과 동일한 숫자의 좌석에만 앉는다.”

위에 소개한 A는 분열형 성격장애자이다. 이들은 이러한 독특함 때문에 간혹 “세상에 이런 일이” 같은 이슈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종종 등장한다. 분열형 성격장애의 6가지 특징을 살펴보자 

 

1. 관계망상과 비슷한 부적절한 사고를 한다. 

분열형 성격장애자들은 분명한 망상은 아니지만 부적절한 사고를 한다. 관계망상은 나와 관계없는 것을 관계 지어서 생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기가 일상적으로 걸어 다니는 거리에 어떤 사람이 계속적으로 나타나면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확고한 믿음은 아니지만, 특정한 누구가와 자신이 복잡한 관계 또는 특별한 관계가 있다는 식으로 근거 없는 생각을 한다.  

 

2. 괴이한 믿음이나 마술적 사고

분열형 성격장애자들은 자신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괴이한 믿음이나 마술적인 생각을 한다.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미신을 확고하게 믿는다든지, 자신이 계시를 받았다든지, 다른 사람과 텔레파시가 통한다든지, 천리안처럼 자신이 그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 수 있다라든지, 하는 특이한 믿음을 지니고 있다.  

 

3. 특별한 지각경험과 신체적 착각

이들은 평범한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것과는 다소 다른 특별한 지각 경험을 하고, 이것을 자신만의 생각 속에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환청, 환시, 환후, 환촉 같은 것인데 이게 일시적인 것이어야 된다. 누군가 이름을 부르는 것 같은 환청이 잠깐 있었다든지, 뭔가 자기 몸에 이상한 감각이 느껴지는데 이것은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한다. 

 

4. 괴이하고 엉뚱하거나 특이한 사고와 언어 

이들은 다소 기이한 사고와 언어를 나타낸다. 모호하고 우회적이고 은유적이거나 지나치게 자세하게 묘사하거나 혹은 같은 말을 자꾸 반복하는 등의 특이한 언행을 나타낸다. 그런 모습이 비상식적으로 비쳐, 주변사람들에게 유별나 보이고 이상한 사람으로 여겨져 고립되거나 소외를 당한다.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있는 것 같지만 머릿속의 사고는 놀랄 정도로 활발해서 항상 머릿속에서 자신과 이야기하고 있을 때가 많다. 이것이 혼잣말 또는 웃음으로 나오기도 한다.

 

5. 다른 사람에 대한 의심이나 편집증적인 사고

이들은 친구나 동료가 의도적으로 자신의 평판을 하락시키기 위해 자신에 대한 나쁜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는 식의 의심을 하는 일이 빈번하다. 다른 사람의 의도를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 밖에도 부적절한 감정 반응, 때로는 둔감한 반응 정서 반응을 나타낸다. 그래서 관계가 어느 정도 진전이 되고 친밀해졌다고 볼 수 있는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경계를 하고 거리를 두려는 모습들로 나타날 수 있다. 

 

6. 고립된 생활과 사회적인 불안

분열형 성격장애자는 분열성성격장애자와 마찬가지로 직계 가족 외에는 친한 친구가 없는 고립된 생활을 한다. 이들은 다른 사람들과 단절된 삶 속에서 오히려 더 큰 안전감을 느끼기 때문에 사회적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보다는 오히려 단절된 삶을 추구한다. 이들에게 있어서 인간관계는 자신을 고독으로부터 해방시켜줄 수 있는 '존재의 묘약'이 아니라 자신을 불편과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 '존재의 비수'​다. 회피성성격장애자들의 경우처럼 거절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관계 맺는 것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서 아무런 즐거움이나 의미를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애초에 관계를 맺으려 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사회적인 불안이 높아서 친밀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나를 피해 입히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만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높은 사회적 불안을 지닌다. 

 

마무리

 

분열형 성격장애는 정신분열병에 가까운 유전적 소질을 지녔으면서도 환경적 인자나 발병을 억제하는 다른 요인에 의해 정신분열병으로 발전하지 않은 상태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른 성격장애와는 달리 유전적 요인이 비교적 크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정신분열증 환자의 직계가족에서 유병률이 높다 일반인의 3%가 이에 해당된다고 알려져 있다. 분열형 성격장애는 정신분열증이나 정신병적인 장애로 발전되는 경우가 있다. 

분열형 성격장애자는 상식적인 사고에 얽매이지 않고 직감이나 창의성이 뛰어나 학자나 연구가로서 획기적인 업적을 쌓기도 한다. 그는 언제나 내면세계에서 살고 있다. 정신세계로의 여행이 그의 인생의 전부이다. 그래서 문학인이나 종교가 승려 철학자로 이름을 날리기도 한다. 이들에게 외면적인 삶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통념을 벗어나도 개의치 않고 자기 스타일에 따라 자기중심적으로 산다. 이들은 복장이나 패션에 그다지 관심이 없어 몸을 가리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특이한 모자를 쓰거나 독특하게 치장을 해서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좀 기이한 느낌이 들게 하기도 한다. 타고 다니는 자동차도 허영심이 없는 차이고 그나마 세차도 자주 하지 않는다. 남의 이목에 신경 쓰는 것을 어리석다고 여긴다. 

 

임석한 skygrac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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