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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 대장 김영만

기사승인 2024.05.20  23:12:44

오충환 꿈이있는미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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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딱지 대장 김영만>, 김영만 지음, 도서출판 들녘, 2024)

 ‘영원한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은 1980년대 대한민국에서 ‘종이 조형’(종이와 주변에 있는 재료들을 활용해 여러 가지 형태를 만들어 내는 것, 102) 연구와 교육 보급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만들어진 종이 조형 작품이 ‘춤추는 도깨비’입니다. 이후 KBS 〈TV유치원 하나둘셋〉, 〈혼자서도 잘해요〉와 구 대교어린이TV 〈김영만의 미술나라〉 등에 출연하며 전국 어린이들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코딱지’는 김영만 아저씨가 아이들이 끝까지 집중하도록, 그리고 가까워지도록 도와주는 표현(255-256)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만드는 것에 재주가 있었던 김영만 아저씨는 왼손잡이임에도 불구하고 오른손을 쓰도록 교육받아서 양손을 다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코딱지들에게 방송으로 종이 조형을 가르쳐줄 때 촬영 각도에 따라 손을 바꿔가며 가위질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22).

 김영만 아저씨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야심차게 시작한 사업이 망한 다음 일본에서 만난 것이 종이학이었습니다. 그 이후 일본의 종이접기 책으로 공부하고, 작품을 보여주었을 때 사모님은 별말이 없었지만, 자녀들이 몹시 좋아했을 때 만들면서 즐거워하고, 함께 가지고 놀면서 종이접기의 기쁨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94).

 김영만 아저씨는 친하게 지내던 선배로부터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종이접기를 가르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교육자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스승은 맨 뒤에서 따라가며 제자들이 마음 놓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켜주는 사람(113)이라는 교육철학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스승은 학습 속도가 느린 제자에게 ‘너를 혼자 두지 않을게’라는 교육철학을 가져야 모두를 위한 교육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114).

 KBS <TV유치원>에서 종이접기로 코딱지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실수도 많았지만 같은 건 만들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해서 <혼자서도 잘해요>까지 KBS에서 16년 동안 방송했고, 대교방송에서도 <김영만의 미술나라>를 10년 가까이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쌓인 경력으로 방송을 마치고 몽골과 일본의 조선학교 등에서 더 넓은 세계의 코딱지들을 만나서 영원한 종이접기 아저씨의 자리를 지켜갈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2015년 당시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출연자들이 시청자 수로 순위를 가리는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서 1위를 차지합니다. 할아버지와 중년들이 종이접기로 수십 년을 거슬러 올라가 종이접기 아저씨와 코딱지로 만났던 때로 돌아가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청춘들에게 ‘여러분이 아이일 때는 어려웠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어른이니 잘할 수 있을 거예요.’(221)라는 마음이 담긴 말로 위로하고, 희망을 품어주기도 했습니다. 그 후에도 김영만 아저씨는 병원과 군대 등에서 코딱지들을 만나면서 잘 자라준 코딱지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영원한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은 어른의 역할은 들어주고, 품어주고, 격려해 주는 것이라고 합니다(280-281). 아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허리만 살짝 숙여 눈을 맞춰주는 것이 아니라, 무릎을 꿇고 눈높이를 맞추는 것은 기본이고, 완전히 사람 대 사람으로서 마주하고 공감해야 한다고 합니다(258). 김영만 아저씨는 코딱지들의 영원한 종이접기 아저씨가 맞습니다.

 필자는 어렸을 때 김영만 아저씨를 알았지만, 코딱지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영원한 종이접기 아저씨의 코딱지들을 위한 마음이 담긴 책을 읽고 나니 저는 코딱지가 아니었지만, 김영만 아저씨에게는 코딱지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제 할 일을 해 주시는 어른, 아니 친근한 아저씨. 영원한 종이접기 아저씨가 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건강하게 코딱지들을 위해서 힘써주실 거라 믿고 기대해 봅니다.

오충환 목사(꿈이있는미래교회)

오충환 꿈이있는미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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