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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천재가 되고 싶다면?

기사승인 2024.05.29  02:58:57

신동훈 마포 꿈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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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보통의 행복> 최인철 저, 21세기북스, 2021)

‘행복’이라는 단어는 언제 들어도 탐이 나는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 여기 그 행복에 대한 단상을 적은, 가벼우면서도 묵직한 책이 있다. 책의 저자인 최인철 교수는 자신을 ‘보통주의자’라고 소개한다. 설렁탕 가게에서도 ‘특’이 아닌 ‘보통’을 시킨다는 보통주의자 최교수는 자신이 ‘행복천재’임을 자처하고 나선다. 그는 대단한 것이 없어도, ‘특’별한 것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누구나 행복 ‘천재’가 될 수 있음을 주장한다. 이 책에는 익숙한 소재와 누구나 일상에서 마주하는 이런저런 상황이 슴슴하게 버무려져 있다. 익숙한 듯 낯설고, 평범한 듯 비범하며, 단순하지만 깊다. 그래서 그 맛을 하나하나 음미하며 곱씹으며 읽는 즐거움이 있었다. 

이 책은 크게 둘로 나뉜다. 파트1은 ‘행복에 관한 가벼운 진담’, 파트2는 ‘행복에 관한 진지한 농담’이다. 가벼운 진담에 이어지는 진지한 농담. 일반적으로 가벼운 것은 농담이요, 진지한 것이 진담인데, 이 책은 이 둘을 뒤죽박죽 섞어놓았다. 책의 제목이 보통의 행복인 것을 이어서 생각해본다면, 작가가 행복에 대하여 어떤 시선을 가지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구성이라 할 수 있다.  

‘행복에 관한 가벼운 진담’인 파트1은 평범하게 지나치는 것들 속에 숨어있는 특별함을 발견한 ‘행복의 천재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저평가 받던 비주류들이 얼마나 행복에 적합한 사람들인지 ‘행복의 언더독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모두를 아우르는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행복의 사도들’이 되는 비법까지 공개한다. 저자의 통찰이 담긴 접근이다. 이어, 파트2는 가벼운 진담을 지나 진지한 농담을 시작한다. 책을 여기저기 두드리고 흔들어봐도 특별한 행복의 비법이 그려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행복의 비결이며, 저자가 주장하는 행복론이다. 아주 보통의 것에서 드러나는 아주 특별한 행복 말이다. 

과연, 어떻게 행복 천재가 될 수 있을까? 행복 천재들은 ‘그냥’이라는 비밀병기를 가지고 있고, 자신들만의 아지트를 가지고 있으며, 남에게 간섭하지 않고, 좋아하는 것은 많지만, 굳이 알 필요가 없는 것들은 모른다. 넘어갈 건 넘어가고, 대충할 건 대충한다. 완벽주의적 성격이 저주가 되어 고달픈 인생을 살아가는 필자에게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다. 

책 중에 ‘지옥 위에 천국을 세우는 공동체가 필요하다’는 글이 있다. 목회자인 필자의 눈에 띄는 제목이었다. 이 부분을 간단히 요약하여 소개한다. 

현재의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도 안전한 시대에 살고 있다. 날씨의 피해나 다른 동물로부터 피할 공간을 가지고 있으며, 몸의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의료체계와 사람 간의 질서를 지키는 국가 체제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지금까지의 안전을 스스로 만들었다는 자부심에 가득 찬 나머지, 어떠한 어려움도 인간 내부의 힘으로 이겨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여기서 나온 신조어가 ‘회복탄력성’이다. 위기에 맞닥뜨렸을 때, 마음을 잘 다스릴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담긴 단어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회복탄력성’을 획득하기 위하여 자신을 더욱 이해하고, 회복의 자질들을 훈련하는 것에 애를 쓴다. 

저자는 여기서 더 나아간다. 회복탄력성은 개인의 특성일 수 있지만, 그 개인이 속하는 공동체의 특성인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회복탄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사람들을 보면, 그만큼 건강한 공동체에 속해있는 경우가 많다. 건강한 공동체는 개인의 문제와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할 수 있는 창구가 되고, 문제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하며,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여 해결책으로 나아가도록 돕는다. 

필자는 이 부분에서 신앙공동체인 교회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리스도인은 어마어마한 회복탄력성을 가진 사람들인데, 이것이 내적으로는 믿음으로부터, 외적으로는 신앙공동체인 교회로부터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신앙인은 1차적으로 예수님의 위로하심으로 회복되고, 2차적으로 형제/자매 된 공동체의 위로로 새 힘을 얻는다. 우리 교회가 서로에게 천국의 위로를 통해 행복을 선사하는 공동체가 되길 소망해본 대목이었다. 

글을 마치며, 바쁜 일상 속에 행복을 잃어버린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행복 천재의 만담을 읽어가며 저마다 일상 속 행복의 단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좌충우돌 살아가는 오늘에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행복은 깃들어 있다. 행복은 원래 그런 평범하고, 일상적인 것임을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신동훈 목사 (마포 꿈의교회)

신동훈 마포 꿈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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