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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詩作) 노트

기사승인 2024.06.13  01:32:13

정명성 jms3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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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詩作) 노트

 

지나가는 신비로움은
공들인 문장(文章)의 우물에 담기지 않고
늘 마주하는 경이로움은
장황한 언어의 그물에 포착되지 않아
말의 그물은 거품이 되고
글의 우물은 금세 마른다

글쟁이의 운명은 절망
말의 탑들이 무너질 때까지
절망의 절벽을 절망으로 넘고
언어의 신기루가 사라질 때까지
실언(失言)의 광야를 지나고 건너

마침내 말을 잃은 그대여,
침묵의 지평선에 닿아
그대의 사원(寺院)에 들 수 있다면
그때는 시(詩)가 네게로 오리라

 

정명성 jms320@hanmail.net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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