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석 후보의 재단미편입, 이중직, 지교회 문제 삼아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6회 총회의 감독회장을 선출하는 선거에 후보로 등록한 이광호 목사가 경쟁상대인 김정석 목사의 후보 등록 결의를 취소해 달라는 행정재판을 지난 8월 2일 총회특별재판위원회(이하 총특재)에 청구했다.
이광호 목사는 지난 7월 17일과 18일에 있었던 감독회장선거 후보등록시에도 김정석 목사의 후보자격을 문제삼는 고발장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였으나 선관위가 받아들이지 않았고 7월 24일 재심까지 요청했지만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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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7월 26일 종교교회에서 있었던 제36회 총회 감독·감독회장 후보 기호추첨 현장에서 김정석 후보와 이광호 후보가 나란히 앉아 기도하고 있다. | ||
행정재판 소장에서 이광호 목사가 주장하는 김정석 목사의 후보 등록 취소 이유는 앞서 감독회장선거 후보등록시에 주장했던 내용과 비슷했다.
광림교회가 오래전부터 소유해왔던 22건의 교회부동산들을 김정석 목사가 상임대표로 있는 ‘재단법인 빛의 숲’에 편법 증여함으로, 교회의 모든 부동산을 유지재단에 편입·등기해야 한다는 교리와 장정을 위반하였기에 김정석 목사는 감독회장 선거의 후보자가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광호 목사는 “모든 감리회 개체교회 부동산의 유지재단 미편입·미등기의 법적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전국의 개체 감리교회들이 광림교회와 같은 방법으로 교리와 장정을 위반할 여지가 다분하다”면서 이는 “기독교대한감리회의 근간이 흔들릴 뿐만 아니라 감리회 고정자산의 유출 및 감리회 재단의 균열과 이탈 등의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제소 이유를 덧붙였다.
여기에 이광호 목사는 김정석 목사가 광림교회 담임목사직을 수행함과 동시에 재단법인 ‘빛의 숲’ 상임대표로 재직 중임을 들어 ‘이중직’임을 주장하면서 “연회 교역자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를 통해 교리와 장정의 위반 사항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광호 목사는 김정석 목사가 지방회 경계법을 어기고 있다고도 했다. 광림교회가 행정단위구역이 전혀 다른 세 곳에 지교회(용인의 광림남교회, 의정부의 광림북교회, 화성의 동탄광림교회)를 세우고 운영하며 각각의 지교회는 김정석 목사가 담임목사로 되어 있고, 부담임목사를 담당으로 세워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광호 목사는 소장의 ‘결론’에서 교회의 부동산을 유지재단에 편입하지 않고 22건의 부동산을 편법 무상 증여하여 감리회 재산을 불법으로 사유화 한 점, 광림교회 담임목사와 재단법인 빛의 숲 대표로 이중직을 가지고 있는 점, 지교회를 두어 연회와 지방회 경계를 행정단위구역을 따라 정하는 지방경계법을 위반한 점 등을 들어 “교리와 장정을 위반하는 이는 감독회장후보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제36회 총회 감독감독회장 선거와 관련해 총회특별재판위원회에 제기된 행정재판은 동부연회 감독선거 후보인 공기현 목사가 제기한 것과 함께 두 건이 됐다. 총특재는 오는 12일 모임이 예정되어 있다.
한편 이세연 목사(이하 고발인)가 지난 7월 23일 감독회장 선거 후보인 김정석 목사(이하 피고발인)의 △이단종파 찬동 △신년하례회 주선 △감리사의 주일저녁예배 설교 △비공식단체 후원 및 광고 △부흥단장 이취임 화환증정 등의 범과 위반과 선거법위반을 이유로 선관위에 낸 고발장에 대해 선관위 심의분과가 2일 모두 ‘문제없음’이라고 결론냈다.
심자득 webmaster@dangdang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