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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 서서
정명성
희미한 가로등 주위
마을 어귀에서도 별은 환하지만
강가로 나오면, 더
별들은 더 반짝이오
가로등 없는 강가에는
길 잃은 바람이 배회하고
물살이 뒤척이면서 흐르고
긴 둑길이 어둠을 건너가고 있어
별들이 더 빛을 돋우어야 하오
강가에서 보면
저만치 들판 너머로
어둠에 묻힌 마을 초입 가로등도
드문드문 창가로 흘러나오는 불빛도
그저 빛나는 별일 따름이요
하여, 하늘에도 별
땅에도 별이오,
강가에 서면.
정명성 jms3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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