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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 올림픽 B-Boy종목에서 캐나다에 금메달을 안긴 Phil Kim이 표효하고 있다. 그가 기독교대한감리회 목회자의 아들로 밝혀져 화제다. | ||
파리 올림픽 B-Boy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캐나다 국적의 비보이 Phil Wizard Kim(한국명 김빌립. 27세. 토론토 태생. 이하 빌립)이 기독교대한감리회 목사의 아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빌립의 아버지는 서울남연회 강남지방 밴쿠버 동행교회를 담임했던 김병태 목사다. 밴쿠버에 소재한 동행교회는 감리회 미주자치연회에 속해 있다가 연회가 분열되면서 서울남연회 강남지방회에 편입한 60개 교회 중에 하나다.
김병태 목사는 1990년 중부연회 고양지방 엘림교회를 개척하여 목회하다가 1997년에 캐나다로 건너가 미주연회 캐나다지방 런던교회를 개척하여 이민목회를 시작했다. 그는 현재 일산에 거주하고 있는 노모의 병간호를 위해 목회를 사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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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AP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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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은 올림픽에서 처음 선정된 브레이킹 남자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캐나다에 9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캐나다는 대회 막바지에 터진 Phil Kim의 금메달로 올림픽을 12위로 마쳤다.
아버지 김병태 목사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빌립이 브레이크를 좋아해 13살 때(2009년) 브레이크 댄스를 시작했다”고 했다. 일단의 크루가 밴쿠버 거리에서 공연을 하는 것을 보고 따라 하더니 학교에서도 수업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 가서 새로운 동작을 시도하고 복도에서 연습을 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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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에 따르면 빌립은 전업으로 브레이킹을 하기 위해 다니던 대학을 중퇴했다. 2022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린 WDSF 월드 브레이킹 챔피언십에서 300명 가까운 경쟁자를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고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WDSF 팬아메리칸 브레이킹 챔피언십에서 금메달, 2023년 WDSF 월드 브레이킹 챔피언십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빌립은 올림픽이 열리기 전까지 전세계 비보이 탑5에 들었으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현재 원탑이 됐다.
‘Wizard(마법사)’는 빌립의 예명으로서 그가 속했던 크루(브레이크 댄스를 하는 무리를 일컬음)의 명칭이 빌립의 이름에 붙여 소개되면서 호칭으로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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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내를 응원하러 파리를 찾은 김병태 목사 부부 | ||
아버지 김병태 목사는 “아내는 빌립이 취미로 브레이크를 하길 원했고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안정된 직장을 다니길 원했지만 아들은 브레이크가 자신의 인생이라고 말하길래 그럼 좋아하는 것을 해보라고 했는데 최선을 다했나 보다”고 애써 아들의 금메달 획득의 기쁨을 감췄다. 빌립은 김병태 목사의 세 아들중에 막내다.
빌립은 어느날부턴가 한국의 비보이를 좋아해 한국을 자주 오가며 한국 비보이들과 교류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룹비보이 문화가 강한 한국과 자신의 댄스가 맞지 않아 유럽으로 진출했는데 유럽의 비보이 문화가 자신이 추구하는 것과 같아서 비보이대회에서 상을 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에 파리가 올림픽 종목으로 비보이를 채택하자 그동안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던 비보이 문화가 밖으로 나오게 됐고 코로나 기간 동안 홀로 연습한 방향이 지금의 비보이들이 추구하는 것과 맞아 떨어져 빌립이 두각을 나타내게 됐다는 것이다.
사례비를 받지 못할 정도로 어렵게 이민 목회하느라 아들을 지원해 주지 못한 것이 미안할 따름이었다는 김병태 목사는 아들의 금메달 소식에 “아버지로서 위로가 되었다. 하나님이 내 목회에 빛을 비춰 주시진 않았는데 아들이 빛을 발하고 있으니 그저 감사할 뿐”이라고 했다.
WMC세계감리교대회 참석차 스웨덴 예테보리 출장길에 빌립의 금메달 획득 소식을 들은 이철 감독회장은 “먼저 축하하며 자랑스럽습니다. 감리회 목회자의 아들로 먼 이국 땅에서 각고의 노력 끝에 이룬 쾌거에 온 감리회가 함께 기뻐합니다.”라고 치하하고 “부모님께도 축하를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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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년 전 뉴욕의 브롱크스에서 탄생한 브레이킹 댄스는 미국인들의 스트릿 컬처로 시작되었지만 비교적 빠른 시간에 전 세계로 뻗어나가며 수많은 청년들이 즐기는 문화가 됐다. 세계에서 1:1 브레이킹 배틀을 제일 잘하는 댄서를 뽑는 <레드불 BC ONE>은 매년 성황을 이룬다. 레드불은 빌립의 후원사다. | ||
심자득 webmaster@dangdang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