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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입에서 나온 말
귀가 듣소
사람이 듣소
끝내 말이 되지 못한 말
마음이 듣소
신(神)이 듣소
표현할 수 없는 말들은 시(詩)가 되리다
빼앗긴 말들은 기도로 살아나리다
귀가 들은 말, 사라지고
사람이 들은 말, 잊힐 터이지만
마음이 들은 말, 새겨지고
신이 들은 말, 언약이 될 테요
말이 닿지 않는 곳으로부터 오는
신의 침묵이 있어
여기 꽃이 피고
거기 잎이 지고 있소
정명성 jms3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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