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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관련 남북 의료 전문가 대화 시급

“코로나19 관련 정보가 매우 전문적이어서 정책결정자들이나 통상적인 외교 담당자들 간의 정보 교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남북한 의료 전문가 간의 대화가 시급하다.”

보건·안보 차원에서 남북 의료 전문가 간 협력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영전 한양대 의과대학 교수는 20일 오후 서울시 NPO 지원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포럼 월례토론회에서 “코로나19의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가들이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라며,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지고 인접해 있는 남북 의료 전문가들 서둘러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 오후 서울시 NPO 지원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포럼 월례토론회에서 신영전 한양대 의과대학 교수는 “코로나 19 관련 남북 전문가 간 대화와 신의주 검역소 방역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코리아뉴스

이날 신 교수는 북한 정부 당국자들을 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북이 메르스와 에볼라 사태 때처럼 비상위원회를 구성한 것으로 보이나, 이 두 감염병과 신종 코로나를 비슷하게 봐선 안 된다”며,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시작된 감염병과 중국발 감염병은 분명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치사율이 남쪽은 0.5%, 중국은 2.3%라고 해도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북한 상황에선 치명률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현재 북한은 공식적으로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WHO(세계보건기구) 평양사무소에도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지난 2월 9일까지 입국한 7,218명의 여행객 중 141명이 고열 증상을 보여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을 통보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신 교수는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없다는 발표는 신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유니세프에 검사 도구를 요청해 일부 들어간 것은 맞지만, 우리도 키트를 만들기 어려웠던 시기에 검사도구 7,218개를 신속히 수급하기란 어려웠을 것”이라며, “오히려 검사장비 확보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확진자가 나올 수 없던 것 아닌가” 하고 추측했다. 

북한은 그러면서도 코로나19 예방에는 총력전을 펴고 있다. 지난 1월 22일부터 모든 외국인 관광을 중단하고 25일부터는 베이징을 오가는 항공편을 취소하는 등 국경폐쇄조치를 시행하는가 하면, 30일 자로 중앙인민보건지도위원회를 설치하고 기존의 위생방역체계를 국가비상방역체계로 전환했다. 북한의 경제를 총괄하는 국가계획위원회가 국경 폐쇄와 검역 강화, 방역사업, 환자 의심자 발견 및 격리, 위생 선전 등을 위주로 방역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신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보건 분야뿐만 아니라 관광과 생산 문제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경제 부문을 총괄하는 국가계획위원회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런 면에선 “상황을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또 최근 의심 환자 격리 기간을 15일에서 30일에 늘린 것으로 보인다. 신 교수는 “바이러스가 24일까지 잠복할 수 있다는 중국의 정보를 기준으로 대응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단순 자가 격리 조치로는 분명 한계가 있다. 실제 환자가 발생하면 당장 고강도 격리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 교수는 “환자를 격리하기 위해선 음압시설이나 보호장부(보호구, 전문마스크, 장갑 등)이 필요하지만, 대부분 고가의 제품일 뿐만 아니라 많은 수량이 필요하므로 북한 내에서 자체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신 교수는 “북한이 지난해 12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사회주의 의료를 세상에서 가장 우월하다고 천명했지만, 감염병 대응에 있어 가장 우열한 보건의료 체계는 주변국과 긴밀한 정보교환 체계를 안정적으로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북한 당국을 향해 대화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했다. 동시에 우리 정부를 향해선 “신의주 검역시설이 뚫리면 방역에 실패하는 것”이라며, “신의주 검역소 강화를 위해 남북한이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정지연 기자  ukorea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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