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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 더하기평화통일연대 '평화칼럼'

정전 68년을 맞은 2021년 7월 27일, 13개월 동안 단절되었던 남북의 통신선이 다시 연결되었다. 2019년 이후 주춤했던 남북관계의 회복과 대화의 가능성을 기대했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물거품이 되었다. 바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응답이었다. 한반도는 혼란의 소용돌이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한미연합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과 중단하자는 입장이 부딪히고, 아프가니스탄 상황과 맞물려 미군의 주둔과 철수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졌다.

표현의 자유에 얽힌 대북전단금지법과 자유와 공정을 둘러싼 여러 광장집회, 이처럼 북한을 문제로 한 끊임없이 지속되는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대립과 논쟁은 현재진행형이면서 이를 지켜보는 청년들에게 복잡함과 피로감을 주고, 더 나아가 무관심에 이르게 한다.

대립과 논쟁의 지속은 내집 마련의 문제, 청년실업의 문제, 코로나 심화로 인해 청년들의 극도로 힘든 현실과 맞물려 웅크려 있던 청년들의 분노를 표출시키고 있다. 청년 당대표와 청와대 비서관 임명에서 촉발된 공정의 갈등,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SNS에서 나타난 젠더 갈등, 기득권을 둘러싼 능력주의로 나타난 세대 간의 갈등까지 확대되고 있다. 분단된 현실의 대립과 갈등이 복잡하게 확산되어 분노로 표출되는 답답하고 평화없는 현실은 청년들의 무관심과 분노, 다양한 분단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어떻게 청년들이 평화를 상상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교회의 모습은 위로와 희망을 주는 모습일까? 우리가 마주하는 교회의 현실은 안타깝게도 평화를 더하기보다 평화를 빼는 모습들이 청년들에게 더욱 가까이 닿는다. 코로나 시대의 이기적인 모습, 기성세대의 답답함과 갈등에 지쳐 떠난 가나안 청년들의 뒷모습을 바라볼 때, 평화의 상상은 교회에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이름 없이 빛도 없이 평화를 위한 작은 외침과 나눔의 손길을 뻗는 그리스도인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견딜 수 있도록 활용되지 않은 예산과 기금을 모아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청년들에게 마음껏 나누는 교회의 손길, 배고픈 이들을 위해 매일 김치찌개를 비롯한 여러 음식을 대접하는 손길, 갈 곳 없는 이들에게 집이 되어 공간을 내어주는 손길, ‘코로나 블루’를 이겨낼 수 있도록 마음을 지지하는 손길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왼손이 모르게 오른손이 묵묵히 일하고 있다. 이처럼 평화의 상상은 끊임없이 꿈틀대고 있다.

성장만을 위해 끝없이 달려왔던 지난 시대를 넘어 이제는 주변의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나눔의 시대로 나아가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섬김의 손길이 공허한 평화의 외침이 되지 않도록, 평화의 나눔과 실천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함께 연대하며 한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대립과 갈등의 분단된 현실에서 그리스도인이 소유하고 있는 평화에 평화를 더해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분단의 상상보다 평화의 상상으로 가득한 한반도를 꿈꾸며.

신세계/ <유코리아뉴스> 편집위원

신세계  dlrowwe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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