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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계간 [통일코리아] 2014년 가을호
의병은 통일의 시대를 열고, 통일은 새로운 문명을 연다

왜 통일의병을 만들었는가?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이하 통일의병)은 2013년 6월 17일 창립했다. 당시 창립행사는 외부에 알리지 않고 내부 회원끼리 진행했다. 그 이유는 국민들과 직접 만나 통일을 이야기하고 소통하기에는 의병의 준비가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창립회원은 155명이며, 창립 첫해는 내부 회원을 대상으로 한 포럼과 통일의병학교, 통일의병캠프 등을 통해 공부하고 회원간의 관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그리고 2014년 2월 15일 정기총회를 열어 소설가 김홍신 민주정치시민아카데미원장(전 국회의원)과 조성식 전 서울시 녹색산업협회 회장을 공동대표로 선출하고, 김명혁 목사님(세계복음주의협의회 회장)과 법륜 스님(평화재단 이사장)을 고문으로 모시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3월 16일 백범기념관에서 400여 명이 모여 출범식을 갖고 국민에게 첫 선을 보였다. 그리고 지금은 한미일 군사정보공유 양해각서 추진 중단과 남북대화와 협력을 촉구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회원이 300여 명이며, 40~50대 직장인과 주부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의병끼리는 ‘생활의병’ ‘직장의병’ ‘주부의병’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평범한 생활인이 통일의병을 창립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안팎의 조건 때문이다. 우선 지금이야말로 통일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외부조건이 크게 작용했다. 외환위기 이후 미국의 경쟁력 추락으로 한반도에 미치는 강대국의 힘에 공백이 생긴 것이다. 미국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그리고 2007년 세계금융 위기의 도화선이 되었던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경제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과거처럼 한반도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히려 우방인 일본과 한국에게 대 중국 안보동맹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은 한국이 미국에게 민족문제에 대해 할 말은 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 통일의병들이 동학농민군의 유적지를 따라 걷고 있다. ⓒ통일의병

중국과 북한 관계도 마찬가지다. 중국에 대해 북한의 경제적 종속은 가속화되고 있지만, 정치나 외교 측면에서 보면 북한은 여전히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남북한이 협력하고 마음만 먹으면 통일을 논의하고 주변 국가들을 설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1950년 이후 미국과 러시아가 동북아에서 각축을 벌이던 냉전 시기나, 1990년 이후 사회주의권의 몰락과 미국 패권 시기에는 통일을 추진하는 것을 어려웠다.

‘통일’의 목소리가 필요하다
내부적으로는 이명박 정부의 임기가 끝나고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면서 통일의 목소리를 내는 시민운동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었다. ‘비핵개방 3000’을 내세운 이명박 정부 5년의 결과 남북관계는 단절되고 긴장은 고조되는 등 과거로 회귀했다. 통일정책을 직접 추진하는 주체가 정부이기 때문에 정권의 성격에 따라 남북정책이 시소를 탄 것이다. 국가의 백년대계인 통일정책이 정부 성격과 무관하게 일관성있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국민이 통일의 주체로 직접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통일의병을 탄생시킨 것이다.

120년 전 갑오농민혁명이 실패한 후 1905년 을사늑약으로부터 시작해 사실상 40년의 일제의 민족말살 시기와 70년의 분단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제대로 된 민족국가의 과정을 거쳐야 온전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세력교체기에 있는 국제정세를 정확히 읽고, 지금 찾아온 통일의 기회를 살려야만 한다. 그렇지 못하면 우리는 분단된 채 섬나라에서 희망 없이 계속 살아야 한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읽은 우리는 2013년 3월 1일 토론을 걸쳐 새로운 통일운동 단체의 이름을 ‘통일의병’으로 결정했다.

하필이면 왜 의병인가?
‘의병’하면 일반적으로 ‘죽창’, ‘반란군’을 연상한다. 그래서 이런 반응들이 나온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의병이야?’, ‘민족, 통일이라는 개념도 낡았는데, 의병이 뭐야?’ 한마디로 시대에 맞지 않다는 말이다. 물론 의병은 과거 역사 속 개념이다. 우리는 의병의 형태가 아니라 역사 속에서 보여준 의병의 정신과 자세를 이어받겠다는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 아무런 대가없이 초개와 같이 일어선 의병의 정신과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통일국가 수립을 위해 정치적 목적이나 경제적 목적을 앞세우지 않고, 의병정신으로 통일을 일구는 시민들이 필요한 것이다.

의병은 삼국시대, 고려시대에도 있었지만, 임진왜란 의병이 대표적이다. 의병은 반란군이 아니다. 관군이 왜군에 밀려 제 역할을 못할 때, 스스로 일어나 외세와 맞서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 의로운 병사이다. 낫과 괭이를 들고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일어선 민초들은 사리사욕이 없었다. 왜군이 물러나고 나라가 정상화되면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갔다.

통일의병은 역사 속 의병정신으로 ‘백의종군’, ‘공공성’, ‘자발성’, ‘헌신성’을 계승하고 있다. ‘백의종군’은 이순신 장군이 일개 병사로 전쟁터에 나선 정신을 계승한 것이다. 백의종군은 평등한 조직과 운영을 의미한다. 통일의병이 되기 전에 가졌던 사회적 지위나 나이를 떠나 모두 평등하다는 정신이다.

‘공공성’은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린 의병정신으로 개인의 이익보다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는 정신이다. 개인의 사심과 공심이 충돌할 때 공심을 선택하는 자세이기도 하다. 공공성은 일상생활에서 직업윤리이기도 하다. 직업윤리가 정확히 지켜졌다면 세월호와 같은 참사도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발성’은 스스로 주인으로 참여하고 행동하는 정신이다. 누가 시켜서 통일의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통일의병의 주인으로 나선 것이다.

‘헌신성’은 통일운동과 통일의병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기여한 것을 의미한다. 통일의병은 회원들의 회비와 특별회비로만 운영하고 있으며, 모두 자원봉사로 일하고 있다.

통일의병은 통일코리아 건설을 위해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자원봉사하는 사람들이다. 그 속에 서 스스로 행복을 찾고, 함께 만들어가는 즐거움을 찾아가고 있다.

   
▲ 통일의병의 통일시민학교 그룹토의 모습 ⓒ통일의병

통일의병은 어떤 사람들이 모여서 시작했나?
통일을 위해 자원봉사하고 있는 통일의병은 직장을 다니면서, 집안 살림과 아이를 키우면서 시간을 쪼개서 활동하고 있다. 평범한 40~50대 생활인들이 어떻게 통일의병으로 모였을까?

통일의병 창립에 참여한 155명은 모두 (재)평화재단 평화교육원의 ‘평화리더십아카데미’(10기 수료)와 ‘여성리더십아카데미’(6기 수료) 졸업생들이다. 평화재단 이사장인 법륜 스님과 초대 평화교육원 원장이었던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그리고 현 원장인 조민 통일연구원 연구본부장이 주축이 되어 통일시대를 대비해 통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건전한 시민을 만들기 위해 ‘리더십아카데미’ 과정을 개설했다. 리더십아카데미 수강생의 면면을 보면 주부, 변호사, 연구소 소장, 대학 강사, 건설사 대표, 의사, 재무설계사, 예비역 군인, 세무사, 국회의원 등 직업이 다양하다. 기독교, 가톨릭, 불교, 무교 등 종교의 벽도 없다.

법륜 스님과 윤여준 전 원장님은 통일의병의 멘토이고, (재)평화재단이 통일의병의 산실이다.

통일의병의 목표는 무엇인가?
통일의병이 추구하는 목표는 크게 3가지이다. ‘통일코리아 건설’, ‘통일을 대비한 대한민국 변화’, ‘동북아시아 공동체 지향’이 그것이다.

통일은 국가와 민족의 발전을 위한 핵심 발전전략이 되어야 한다. 통일코리아 건설만이 남북한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민족이 재도약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다. 통일은 민족의 정체성을 재정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일제 36년과 분단 70년의 세월은 대륙을 호령했던 기상과 온전한 역사를 질곡시켜왔다. 통일은 식민과 분단으로 짓눌린 창조의 힘을 되살리고, 민족의 기상을 되찾는 길이 될 것이다. 또한 통일은 남한이 안고 있는 경제위기, 안보위기를 극복하고, 한민족 공동번영과 평화시대를 열어 줄 것이다. 통일은 남북한 주민 모두가 원하고 잘사는 나라를 건설하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을 남북한 주민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나라로 만들지 못하면 평화적인 통일추진은 어렵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현주소는 어떤가? 남북한 주민이 모두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하는 나라인가? 생명보다 돈을 더 귀중하게 생각하고, 새터민(탈북주민)이나 다문화가정을 포용하지 못하고, 정치권뿐만 아니라 사회 전 분야에서 대화와 타협 없이 싸움만 하고, 모든 분야에서 심화되는 총체적 양극화가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우리가 그리는 통일국가는 개인의 자유가 철저히 보장되고, 소수의 의견이 무시당하지 않고, 국민의 참여가 보장되고, 출발이 공정하고, 인권과 복지가 실현되는 나라이다.

북한주민들이 살고 싶어 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중국이 1순위다. 대한민국을 남북한 주민이 모두 살고 싶어 하는 통일국가의 모델로 만들어야 통일 추진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통일은 ‘동북아공동체’ 건설로 나가야 완성된다. 동북아공동체 건설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보장받을 수 있다. 그것은 통일코리아가 되어야 가능하다. 지금처럼 남북한이 대결하는 상황에서 동북아공동체 건설은 꿈에 불과하다.

통일의병의 철학은 무엇인가?
통일은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는 과정이다. 그에 걸맞는 세계관과 철학이 필요하다. 통일코리아는 단순히 체제간의 통합 문제가 아니라, 통일코리아에서 함께 살아갈 사람들의 생각과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를 냉정하게 살펴보자. 최근 한 인터넷 언론에서 ‘대한민국은 화약고, 죽고 죽이는 진영 싸움 끝내야 한다’는 제하의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적확한 표현이다. 세월호 특별법이 진영논리로 바뀌고, 유족들이 단식하는 옆에서 폭식(?) 시위를 벌이는 것이 대한민국 사회의 모습이다. 정치권은 여야로 편을 갈라 싸우고, 일부 진영에서는 ‘종북’이라는 틀을 만들어 마녀사냥식 이념논쟁을 촉발시키고 있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강정마을, 송전탑 건설로 충돌하는 밀양, 고리 원전, 쌍용자동차 등등 대화와 타협은 사라진 지 오래다.

해방 후 좌우 이념대결이 외세에 의한 분단으로 이어지고,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남북한은 적대적 이념을 기반으로 갈등과 대립이 구조화되었다.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치면서 ‘나는 선, 상대는 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가 자리잡았다.

이분법적인 사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세계관과 접근법, 즉 새로운 철학이 필요하다. 문명이 발생한 이후 ‘인간과 인간관계’, ‘인간과 자연관계’를 바라보는 세계관은 ‘대결과 정복’이었다. 대결과 정복의 세계관은 전쟁을 일으키고, 다시 증오와 복수의 역사를 반복하고 있다. 자연도 인간의 과도한 개발로 파괴되고, 환경재앙이 되어 인간에게 되돌아오고 있다.

이제 인간 사이의 관계, 인간과 자연 사이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 ‘대결과 정복’의 관계가 아니라 ‘협력과 상생’의 관계로 전환해야 한다. 세상에 홀로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서로 연관되어 의존하고 있다. 꼴등이 있어야 일등도 있고, 자연이 잘 보존되어야 인간의 삶도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정치권도 여야로 나뉘어 싸우는 관계가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 협력하고 상생하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인간의 본성이자,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의 본질이다.

협력과 상생의 관계로 새 출발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대결과 정복의 관점, 이분법적 투쟁의 관점으로 인해 빚어진 증오와 갈등, 원한을 푸는 화해과정이 꼭 필요하다. 좌우, 여야, 노사, 영호남이 화해하고 남남갈등을 극복해야 하다. 남북관계도 한국전쟁 이후 체제경쟁으로 인해 발생했던 문제들을 화해해야 한다. 증오와 분노를 가지고는 통일을 할 수 없다. 동북아공동체의 관점에서도 마찬가지다. 한일, 한중 관계가 화해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가해자인 일본이 먼저 사과하는 것이 순리다.

화해를 위해서는 ‘내가 옳다’는 생각보다 상대를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상대를 인정하는 것은 차이를 인정할 때 가능하다. 가족, 모임, 직장, 남북관계 모두 마찬가지다. 서로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만 강조하면 화해할 수 없다. 남남갈등 극복과 남북통일, 나아가 동북아공동체 건설을 위해 ‘화해와 상생’의 철학이 바탕에 자리 잡아야 가능하다.

그래서 통일의병은 통일론으로 ‘화해·상생 통일론’을 제시하고 있다. 화해·상생통일론은 남북한주민이 통일의 주인으로 나서고, 남한이 통일을 적극 추진하되 남북한이 합의하는 통일, 남북간의 체제경쟁으로 인해 벌어진 과거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는 화해의 과정을 중요하게 담고 있다.

통일의병이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화해·상생의 관점에 입각해 통일의병이 추구하는 가치는 ‘생명존중’, ‘평화’, ‘환경보호’, ‘민주주의’다. 그 중 ‘생명존중’을 제1의 가치로 꼽는다. 생명존중은 인간뿐만 아니라 자연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생명존중은 대결과 정복의 관점이 아니라 화해와 상생의 철학을 가질 때 가능하다. 생명존중은 전쟁과 환경파괴를 반대한다. 생명존중은 자연스럽게 평화와 환경보호로 직결된다.

민주주의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의 가치이다. 민주주의는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말한다. 민주주의가 선거라는 형식 민주주의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국민의 직접 참여가 확장되는 방향으로 법과 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 민주주의의 운영원리는 다수결만이 강조되어서는 안 된다. 소수 의견도 항상 반영되어야 한다. 소수의견도 상황과 조건이 바뀌면 언제든지 다수의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일의병은 ‘새로운 문명 전환의 시작’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화해와 상생의 철학으로 남남갈등을 해소하고 대한민국을 통일코리아의 모델로 만들고, 그것을 바탕으로 남북한 주민이 모두 잘사는 통일코리아를 건설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문명의 전환이다. 대결과 정복의 산물인 분단시대를 끝내고, 화해와 상생의 통일시대를 여는 것이 곧 문명전환의 시작이다. 그래서 우리는 ‘(통일)의병은 통일의 시대를 열고, 통일은 새로운 문명을 연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통일의병의 ‘화해·상생’의 철학과 ‘생명존중·평화·환경보호·민주주의’ 가치가 실현되면, 살맛나는 함께 사는 공동체가 만들어질 수 있다.

통일의병의 활동내용과 향후 활동계획은 무엇인가?
서두에 이야기했듯이 창립 첫해에는 내부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활동을 해왔다. 2013년 가장 의미있게 전개한 내부 사업은 7월 27일 정전 60주년 행사로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전쟁 희생자 위령제’이다. 화해·상생의 관점에서 한국전쟁에서 희생당한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였다. ‘뼈와 영혼에는 이념도 색깔도 없다’는 취지로 국립현충원(국군)과 파주 적군묘(중국과 북한군), 임진각에 가서 3곳의 흙을 퍼와 ‘합토(合土)’하고 진혼굿으로 넋들을 위로했다. 참석한 의병들은 남북화해와 협력, 그리고 평화를 기원했다.

지난해 3월 16일 출범식 이후 일반 시민과 접하는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첫 번째가 ‘통일시민학교’ 개설이다. 제1기 시민학교(3월 31일~4월 28)를 통해 신입의병이 가입하고, 11월11일부터 2기 시민학교를 개강했다.

‘걸으면서 통일한다(Walk is Oneing)’는 취지로 ‘통일누비길’을 개발해 의병들뿐만 아니라 일반인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옛 조선들의 유적지와 백두산을 둘러보는 ‘동북아누비길’, 통일신라의 의미를 되새기는 ‘통일신라누비길’, 분단의 현장 ‘DMZ누비길’, ‘강화도누비길’, ‘3·1운동누비길’ 등을 걷고 있다.

그리고 현재 ‘한일 군사협정 대신 남북대화를! 통일로 가는 100만 좋아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미일 군사정보공유 양해각서’ 추진을 중단하고, ‘남북대화와 협력’을 요구하는 운동이다. 통일의병을 창립한 이유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통일을 할 수 있는 기회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 기회를 살리기 위해 국민이 나서야 하고, 통일의병이 그 길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로 창립했다. 그런데 최근 한반도 정세가 심상치 않다. 미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미사일방어체제(MD)에 한국과 일본을 합류시키기 위해 남한에 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THAAD·사드) 배치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을 허용하고, 한미일 군사정보공유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북한 핵과 미사일을 빌미로 한미일 3각동맹을 구축해 중국에 대항하고 포위하는 군사안보시스템을 완성하려는 것이다. 한미일 군사정보공유 양해각서는 이명박 정부 때 일본과 체결하려고 했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과 같은 내용으로 추정되며, GSOMIA에 대해 당시 <뉴욕타임즈>는 “military pack”(군사동맹조약)이라고 표현하면서, 그 목적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중국의 부상에 대해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보도했다.

한미일 군사정보공유 양해각서 추진에 대해 중국이 반발하고 있으며, 한미일 군사협력이 본격화되면 한반도는 다시 미국과 중국이 대결하는 냉전의 화약고로 변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은 요원해지고, 한국은 안보위기, 경제위기를 벗어나기 어렵다.

한반도가 대결의 장으로 가는 것을 막는 열쇠는 ‘한미일 군사협정’이 아니라 ‘남북대화와 협력’이다. 밀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미일 군사정보양해각서의 중지운동은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한 애국운동이다. 한미 안보협력과 한중 경제협력 사이에서 고민하는 박근혜 정부를 돕는 운동이다.

통일의병은 수도권본부와 충청본부, 호남본부, 영남본부를 만들어 ‘10만 통일의병’을 목표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통일의병은 화해·상생의 철학과 생명존중, 평화, 환경보호, 민주주의 가치의 실현을 위해 새로운 시민운동을 만들어가고 있다. 스스로 대결과 정복의 관점에서 벗어나 사회관계를 바라보고, 평등하고 민주적인 통일의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야 이념, 정파, 지역, 종교, 계층, 세대의 갈등을 극복하고 통일로 국민의 에너지를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각자가 서 있는 울타리를 걷어내고, 서로 작은 차이를 인정하고 통일코리아 건설의 한길로 나서야 한다. 그 길에 통일의병이 앞장 설 것이다.

백왕순/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 사무총장

백왕순  wsb196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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