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번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여 민의를 따르라!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열흘째가 되었다. 뜬금없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 타령으로 시작한 계엄선포는 나흘째인 7일에 1분 50초짜리 내용 없는 사과로 이어지더니 어제(12일)는 계엄선포가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라는 반헌법적 궤변에까지 이르렀다. 아닌 밤중에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은 윤석열은 이제 ‘탄핵하려면 해 봐라.’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최근 국민 여론 조사(한국갤럽, 12월 10~12일 조사)에 따르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이 1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부정 평가는 85%에 이른다고 한다. 또한 국회의 윤석열 탄핵 소추안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75%로 조사됐다. 보수의 성지라는 대구 경북에서도 찬성은 62%에 달한다. 국민 여론이 이런데도 ‘계엄령은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의 권한’ 운운하는 것은 그야말로 대국민 전쟁 선포나 다름없다. 제정신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

현재까지 하나둘 밝혀지는 정황에 따르면 행정권을 장악한 윤석열은 국회 무력화, 재판관 체포, 전군 동원 등을 시도해 대한민국 삼부를 장악하려 했고 군의 명예까지 심각하게 실추시켰다. 장기 독재 집권을 꿈꾼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럼에도 여당인 국민의힘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에도 불참하며 어떻게 하면 정권을 놓지 않을까 주판알만 튕기고 있다. 그들의 논리는 오직 ‘이재명에게 정권을 헌납할 수 없다’라는 것인데, 그런 주장은 계엄 수습 상황과는 전혀 상관이 없을 뿐 아니라 그들에게 국민 선택을 제한할 권리를 이양한 적도 없다.

우리는 윤석열이 대국민 담화에서 했던 말을 고스란히 그 자신과 여당에 되돌려 준다.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괴물”은 누구이고, 헌법을 짓밟은 자를 비호하는 국민의힘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이고, 어느 나라 국회인지 알 수 없다!”

이런 자가 대통령 직위에 단 1초라도 머물러 있다면 국민은 폭력의 공포, 경기 침체의 공포, 국격 추락의 공포, 일상 파괴의 공포 속에서 불면(不眠)의 밤과 가면(假眠)의 낮을 보낼 수밖에 없다.

이번 토요일(14일)에 국회의 두 번째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표결될 예정이다. 이제 국민의힘은 대통령 탄핵을 원하는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여 표결에 참여할 것인지 내란 수괴 윤석열을 두둔하다 역사의 배신자가 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선택한 실수가 있긴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은 항상 위기 앞에서 강했고 지혜로웠다. 국민을 개, 돼지로 생각하고 ‘1년만 지나면 까맣게 잊어버린다는’ 망발을 내뱉으며 민주주의보다 개인과 집단의 이익을 우선하는 정치인은 더 이상 발붙일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힌다.

국민의힘에 강력하게 경고한다. 국민의 명령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탄핵 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여 국민의 의사를 충실히 따르라. 그것이 ‘민의의 전당’이라는 국회가 그 존재 의미를 성취하고 무너진 국격을 회복하며 국민을 일상으로 돌아가게 하는 길이다. 만약 이번에도 국민을 무시하는 비열한 시도를 한다면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고 반드시 윤석열과 더불어 국민의힘을 국민의 힘으로 처단할 것이다.

2024년 12월 13일

감리회목회자모임 새물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