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국제
신은미, “웜비어 중형은 추악하고 지저분한 행위 때문”

재미교포 신은미씨(56)가 19일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22)가 북한 당국으로부터 중형을 받은 이유가 ‘그가 추악하고 지저분한 행위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웜비어는 지난해 1월, 북한 여행 중 체제전복 혐의로 15년이라는 중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중형을 받은 배경을 두고 여러 설이 떠돌았다. 가장 유력한 설은 그가 호텔 벽면에 부착된 정치 선전물을 떼려다가 중형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최근에는 그가 북한 당국 기관지인 <노동신문>으로 구두를 쌌기 때문에 중형을 받았다는 주장이 대두됐다. 또 그가 북한에서 간첩활동을 하다가 적발이 돼서 형을 받았다는 설도 일부 제기됐다.

웜비어는 지난해 1월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중형을 받은 배경을 두고 여러 설이 떠돈다. (자료사진)

신씨는 이 같은 주장이 모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했다. 그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웜비어가) 15년이라는 중형을 받은 이유가 구호물을 훔쳤기 때문이라든가, <로동신문> 신문지로 구두를 쌌기 때문이라든가 등등의 설을 믿지 않는다”라며, 웜비어가 중형을 받은 배경에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웜비어가 간첩행위를 해서 체포됐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신씨는 미국의 대북 정보통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라며, 웜비어가 호텔 벽면에 부착된 정치 선전물을 떼고 나서 ‘추가적인 행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신씨는 “미국의 대북 정보통으로부터 들은 것이 사실이라면 그가 한 행위는 충격적이다”라며 “차마 그가 했다는 추악하고 지저분한 행위를 활자화 할 수 없다”고 썼다. 웜비어의 ‘추가적인 행위’가 무엇이었는지는 밝힐 수 없지만 북한 당국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중대한 범죄”였기 때문에 15년이라는 중형을 내렸다는 게 신씨의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신씨는 “재미동포에게 오토 웜비어는 이웃집 아들 같은 아이다”라며 “(그의 행위를 가만하더라도) 15년이라는 중형에 동의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이어 그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신씨는 웜비어가 북한에 구금돼 있는 동안 혼수상태에 빠진 이유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고 썼다.

신씨가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올리자 ‘웜비어가 무슨 행동을 했다는 것인지 자세하게 알려달라’는 댓글이 폭주했다. 신씨는 ‘활자화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행간을 읽고 판단해달라’고 답했다. 신씨가 북한에게 유리한 쪽으로 웜비어 사건을 서술했다며 “빨갱이”라고 욕하는 댓글이 일부 달리기도 했다.

재미교포 신은미씨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웜비어가 중형을 받은 이유를 ‘그가 추악하고 지저분한 행위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신씨는 현재 남편과 함께 북한 여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은미씨 페이스북)

[이하 신은미씨 주장 전문]

<과연 미 대학생은 북한에서 단지 호텔 벽에 걸린 구호를 훔쳤다는 이유로 무려 15년 징역을 받았을까요?> 4. – 마지막 -

먼저 올린 글(1, 2, 3)에서 저는 오토 웜비어가 15년 중형을 받은 건 호텔 벽에 걸려있는 구호물을 훔져서도 아니고, 김정은 위원장의 사진이 실려있는 <로동신문>으로 구두를 쌌기 때문도 아니고, 본격적인 간첩행위를 해서도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북한당국은 그가 속한 단체들을 거론하며 그의 행동을 간첩죄의 범주에 넣었습니다.) 그러면 대체 그가 행한 ‘공화국에 대한 적대행위’는 무엇이었을까요?

대부분 호기심을 갖고 처음 북한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그가 외국인이건, 해외동포건 관계없이 많은 경우 몹씨 긴장한 상태에서 공항에 내립니다. 군복 같은 제복을 입은 공항직원을 보면 더 긴장을 하게 됩니다. 게다가 북한은 예전 한국처럼 세관에서 가방을 열고 일일이 짐검사를 하니 정신적으로 많이 위축 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북한 사람들이 밖에서 생각했던 것 처럼 아주 경직된 사람들이 아니라는 사실과 그들도 다른 나라 사람들과 똑 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저 안내원과 함께 다니는 여행일 뿐 북한도 다른 나라와 다를 게 없다는 점 입니다. 한편으론 북한이 아주 허술한 사회로 보여지기 까지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북한은 언뜻 남한의 6, 70년대의 사회 모습같이 보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니 서양인들에게 그 사회가 얼마나 허술하게 보일른지 상상이 갈 것입니다.

이때 단순한 호기심으로 북한을 방문한 사람들은 그들의 순수한 인간성에 매료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단순하고 허술한 사회에서 갖는 단조로움이 오히려 이들 관광객들로 하여금 그들이 이제까지 북한에 대해 갖고 있던 박제되어진 나쁜 이미지를 버리게끔 합니다.

그러나 애초부터 나쁜 감정이나 의도된 목적을 갖고 북한에 간 일부 외국 관광객들은 이러한 북한의 모습을 보고 도를 벗어난 행동으로 북한 주민들을 깔보기 시작합니다. 영어로 대놓고 무시하는 발언을 자기들 끼리 주고 받기도 합니다. 이런 류의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 제가 드린 글(1, 2, 3)은 저의 경험과 북한의 발표를 통한 사실에 입각해 드린 말씀입니다. 지금 부터는 제가 한 미국인으로 부터 받은 정보와 오토 웜비어와 관련해 북한이 공개한 동영상을 바탕으로 말씀 드립니다. (물론 그가 무슨 범죄를 저질렀는지 직접 보지 않은 이상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정보에 따르면 그는 북한에서 해서는 안될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고 맙니다. 북한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그는 벽에 있는 액자를 떼어 내립니다. 북한이 이 동영상을 공개함으로서 오히려 세계는 그가 단순히 호텔 벽에 걸려있는 구호물을 훔쳐 15년이라는 중형을 받았다는 뉴스를 내보냅니다. 그리고 이 뉴스에 세계 사람들은 분노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가 떼어낸 액자의 내용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화면이 흐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정보에 의하면 그것은 구호물이 아니라고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동영상의 길이입니다. 북한이 공개한 동영상의 길이는 단 5초입니다. 당연히 cctv에 잡힌 영상은 그보다 훨씬 더 길 것 임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은 이를 차마 전부 공개하지 못하는 사정이 있을 것입니다.

그는 북한당국에 자기가 행한 범죄를 자신이 속해 있는 미국의 단체와 연결해 진술을 했습니다. 물론 범죄의 배경에 그런 단체가 연결돼 있는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한 행위는 그 배경이 무엇이든 관계없이 행위 자체만으로도 나라에 따라 더 심한 중형에 까지 처해질 수 있는 범죄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무슨 이유인지 자신의 행위를 증거로 남기기 위해 그의 범죄를 동영상으로 촬영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북한은 이 동영상을 당연히 확보하고 있을 것입니다.)

제가 이 정보를 미국의 대북 정보통으로 들었을 때 저는 크게 놀라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처음부터 15년이라는 중형을 받은 이유가 구호물을 훔쳤기 때문이라든가, <로동신문>신문지로 구두를 쌌기 때문이라든가 등등의 설을 전혀 믿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대북 정보통으로부터 들은 것이 사실이라면 그가 한 행위는 충격적이었습니다.

페친님들은 대체 “들은 정보가 정확하게 뭔지 어서 말해 보라”며 답답해 하실 겁니다. 그러나 저는 차마 그가 했다는 추악하고 지저분한 행위를 활자화 할 수 없습니다. 그저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는 수 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시간이 흐른 후 말씀드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읍니다만. 차라리 북한 정부가 이를 공개했으면 바랄 뿐입니다.

미국의 한 대학(델라웨어 대학)에서는 교수(캐서린 데트밀러)가 오토 웜비어는 “죽을 만한 짓을 했다(got exactly what he deserved)”는 발언으로 교수직을 잃게되는 일마저 벌어졌습니다. 이 교수의 발언은 아주 위험한 발언으로 그 교수야말로 “파면당할 만한 짓을 했다(got exactly what she deserved)”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무리 죄가 중대하다 해도 사람의 생명은 그 어떤 것으로도 빼앗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여러 문화가 있습니다. 한 나라에서는 벌금형으로 충분할 수 있는 한 범죄가 다른 나라에서는 중형에 처해 질 수도 있습니다. 한 유럽의 만화가는 마호메트를 풍자하는 만화를 그렸다가 전 세계 수억 회교도로 부터 위협을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만일 그일이 회교도 국가에서 일어났다면 그 만화가는 중형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한국의 국가보안법도 마찬가지입니다.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죄조차 될 수 없는 일로 한국에서는 중형을 선고 받습니다.

재미동포에게 오토 웜비어는 이웃집 아들같은 아이입니다. 제가 사는 동내에도 대학생 이웃들이 있으며 그들의 생각은 다양하고 존중받습니다. 오토는 한 젊은 학생입니다. 그에게 15년이라는 중형에 저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오토가 북한에 구금된 적이 있는 다른 미국인들 경우와 같이 자신 역시 적어도 2, 3년 내에는 석방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해도 그가 받은 정신적 충격은 상당했으리라 짐작됩니다. 그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북한에 구금되어 있는 동안 그의 건강과 관련해 제가 들은 정보는 없습니다. 여러 의학적 의견들에 대한 많은 기사들이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끝)

이민혁 기자  ukoreanews@gmail.com

<저작권자 © 유코리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