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타임즈 언론노조의 공공성 선포 이후 후 폭풍이 불기 시작하고 있다. 먼저 기독교타임즈가 오는 3월 12일자 신문을 한 주간 휴간한다고 인터넷판 사고로 알렸다. 기독교타임즈는 오늘 데스크(부장단)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였음을 공지하며 독자들의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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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8일자 기독교타임즈 인터넷판에 공고된 휴간안내. 그 아래에 배치된 '기독언론위기 더이상 방치 할수 없다'라는 제목의 언론노조 기자회견을 다룬 기사는 노조에 의해 올려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조합원과 박영천 목사 사이의 충돌 소문도 들려오고 있다. 오후 늦게 있었던 편집회의 이후 박영천 목사와 조합원들사이에 심한 언쟁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과정에서 박영천 목사가 “그만 두겠다”는 의사를 조합원들에게 표했고 조만간 입장 표명을 할 것이라는 말도 했다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언론노조는 크리스천기자협회로부터 받은 '지지성명서'를 교계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로 배포하는 이메일에서 "오전에 각 부 부장들(편집부, 총무부, 광고부)에게 우리(노조 조합원)들은 박영천 목사를 국장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어떠한 지시도 받을 수 없고 박국장으로부터 부장을 통해 내려오는 지시에는 따르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알리며 "편집과정에서 마찰이 생길수도 있으니 기도와 응원을 부탁한다"고 첨부했다. 언론노조가 각 부 부장에게 전달했다는 '공문'은 입수되지 않았으나 이 공문이 '데스크'의 심기를 건드렸고 충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감리회본부 13층의 기독교타임즈 입구에는 지난 4일 언론노조가 발표한 '성명서'와 8일자로 발표된 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 기자 일동 명의의 '지지 성명서' 가 붙어 있으며 기독교타임즈 사무실 내부에는 "투쟁", "사수" 등의 구호가 곳곳에 붙어 있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가 기독교타임즈 언론노조에 보낸 지지성명서에는 “기독교타임즈 기자들이 크리스천 언론인으로서 하나님과 독자들 앞에 지난날을 회개하고 바르고 용감하게 서고자 하는 몸짓에 박수를 보내는 바”라며 "언론의 공공성을 지켜내는 과정에 적극 협력하며 연대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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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독교타임즈 입구에 걸린 성명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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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타임즈 공공성 회복을 기대한다”
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는 지난 3월 4일 본 협회에 소속한 기독교타임즈가 ‘감리회 정론지로서의 기독교타임즈 언론의 공공성을 위한 기자회견’에서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
본 협회는 그 동안 기독교타임즈 기자들이 교계 정치 세력에 의해 언론의 공공성을 보장받지 못하고 탄압받아왔다는 점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기독교타임즈가 속한 기독교대한감리회는 감독회장 선거 문제로 긴 시간동안 파행을 겪어 왔다. 이 과정에서 기독교대한감리회와 기독교타임즈 임원진은 기독교타임즈 기자들에게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
본 협회는 기독교타임즈 기자들이 임금체불로 고통을 겪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언론의 공공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감리교 갈등 상황에서 누구보다 중립적 위치에 서야 할 기자들이 생존권을 위협받는 상황은 기사의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본 협회는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안겨준 감리교 갈등 상황에서 기독교타임즈가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않고 공정한 언론으로서 역할을 감당하길 희망한다. 그런 점에서 기독교타임즈 기자들이 크리스천 언론인으로서 하나님과 독자들 앞에 지난날을 회개하고 바르고 용감하게 서고자 하는 몸짓에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본 협회는 앞으로 기독교타임즈 기자들이 성명에서 밝힌대로 언론의 공공성을 지켜내길 바라며 이를 이루기 위한 과정에 적극 협력하며 연대해 나가고자 한다.
또한 본 협회는 기독교대한감리회와 기독교타임즈 임원진에게 마땅히 지급돼야 할 체불임금을 조속히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기자들의 생계를 볼모로 언론을 좌지우지하려는 시도에 대해 우려의 뜻을 밝힌다. 본 협회 소속 기자들은 개인적, 집단적 이해관계를 벗어나 기독 언론인으로서의 양심에 따라 취재․보도하며 신앙인으로 그리고 언론인으로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2011. 3. 8
한국크리스천기자협회 기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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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언론노조 기자회견시의 신동명 분회장 인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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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회장 인사]
바쁘신 취재일정 가운데 시간을 내 주신 선·후배, 동료 기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최근 기독교언론은 교회 정치권력과 금권 앞에 정체성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또 대부분의 기독언론종사자들은 현행 노동법이 보장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조차 포기하고 살아야 하는 열악한 현실에 처해있어 기독교언론의 정론직필이 과연 가능한지를 의심케 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수년간의 감리회 혼란과 교회공동체 안에서 일어난 각종 사건들은 기독언론종사자인 우리 모두에게 얼마나 사명에 충실해 왔는지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결국, 비록 현실이 그렇다 해도, 현재 한국교회가 받고 있는 비판과 처한 상황에 대한 책임에서 기독언론종사자인 저희들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기독언론의 공공성을 부정하며 자신들의 정치수단으로 삼으려 했던 교회권력과 정치세력에 대항하지 못했고, 기독언론사명인의 권리조차 스스로 주장하지 못했던 우리들의 미력함과 비겁함을 반성합니다. 교회 현장 곳곳에서 들려오는 신음소리와 소외된 이웃들의 아픔에 더 귀 기울이지 못했던 저희들의 잘못을 한국교회와 성도님들 앞에 회개합니다.
우리는 사회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 교회와 기독언론의 위기 속에서, 이제라도 언론인 본연의 사명을 확립하기 위해 전국 1만5000여 언론인들이 정론직필을 고민하는 전국언론노동조합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쉽지 않은 싸움이겠지만 전국언론노조 기독교타임즈분회는 앞으로 기독교타임즈의 공공성을 확립하고 편집의 독립성을 지켜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문서선교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고, 150만 성도가 주인인 기독교타임즈를 안팎의 교회권력과 압력으로부터 지켜낼 수 있도록 성도님들과 선후배 동료 언론인들의 격려와 기도를 요청 드립니다.<끝>
전국언론노동조합 기독교타임즈분회장 신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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