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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신선한 들숨으로
내 안으로 들어와
내 깊은 곳까지 씻고
탁기(濁氣) 되어
날숨으로 빠져나가는 당신
당신이 내 코에 불어 넣은 생기는
구석구석 나를 휘돌고
다시 당신에게로 갑니다
하여, 나의 살아 있음은
당신이 내 안에 들고 나는 사건이니
아, 어쩌란 말인가요,
당신과 내가 입과 코를 서로 맞대고
숨을 주고받는 아찔한 순간들을,
이 하염없는 생(生)의 황홀함을.
정명성 jms3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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