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번트리더십스쿨 9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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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의 서번트리더십스쿨 제9주차는 봉담 중심상가의 더불어숲 동산교회(이도영목사)에서 탐방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더불어숲동산 교회는 안산의 잘 알려진 대형교회인 안산동산교회가 분립개척의 일환으로 봉담지역에 개척한 합동측 교단에 속한 교회이다. 이목사부부는 보수적인 합동측 교단 소속이자만 사모는 NGO출신의 공정무역 전문가로 교회의 사회적 책임과 마을목회에 관심을 가지고 사역하는 독특한 교회이다. 교회는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동화길 85 이원타워빌딩 10층에 위치한 2백여평을 사용하고 있다. 주변이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건물로써 넓은 지하주차장과 국민은행, 베스킨라벤스, 롯데리아, 학원, 식당 등이 자리하고 있는 상가건물이다. 10층 건물에는 스크린 골프장과 더불어숲동산교회가 있고 교회에 들어서면 입구에는 아름다운재단에서 시작한 공정무역커피점 (아름다운커피’와 협약을 맺은 1호점)이 보인다. 카페공간은 종교시설이 아닌, 공정무역 전문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되어 있고 카드사용이 가능하다. 카페 내부는 복층으로 되어져 있으며, 2층구조는 교회유아실과 아이들이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꾸며져 있다. 아래층은 사무실과 작은 도서관, 비즈니스 실, 대여 가능한 미팅 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회는 본당 공간만 있고 소예배실이나 기도실은 따로 없다. 보통의 교회들과 같이 장의자가 아닌 접이식 개별의자로 되어져 있어 모임이나 공간 활용에 용이해 보인다.
교회는 헌금 외에 부가적 수입이라고 한다면, 카페 사업과, 작은 도서관, 교회와 카페 임대료를 생각할 수 있다. 이제 수입 분기점을 넘어선 카페는 돌잔치, 새미나 모임, 학원 등의 학부모 설명회 등으로도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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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도영 목사 | ||
더불어숲동산교회의 목회철학
이교회의 비전은 개척 초기에 만들어진 다음의 비전 선언문에 잘 드러나 있다.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에 주신 다양한 영적 전통을 통합하고, 10년 후 한국교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교회가 된다. 하나님 나라 신학, 십자가의 영성, 성령의 능력으로 급진적 제자들을 통해 공교회성, 공동체성, 공공성을 회복하는 선교적 교회가 된다
여기서 다양한 영적 전통이란 복음주의 전통, 진보주의 전통, 오순절 전통을 의미하며, 각 입장의 약점들을 극복하고 강점들을 취할 때 교회는 세 입장을 통합하는 삼위일체적 교회가 된다고 본다. 이 삼위일체적 교회는 하나님 나라 신학과 십자가의 영성과 성령의 능력을 통합하므로 세상 속에서 세상을 변혁시키는 급진전 제자 공동체로 서게 된다. 이도영 목사는 처음부터 지역사회에 임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표방하면서 교회가 지역사회의 변혁을 위한 플랫폼(Platform)이 되어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해야 한다고 믿었다. 그는 한국교회가 개인의 영혼구원과 내세를 강조하는 구속신학에서 벗어나 전 우주적인 회복과 이 땅에 임하는 하나님의 통치를 강조하는 하나님 나라의 신학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 땅의 모든 교회가 세상의 번영과 탐욕의 영성을 버리고 겸손과 희생의 십자가의 영성을 가져야 하며, 시스템과 지식의 인간능력중심에서 성령의 능력중심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하나님 나라의 신학과 십자가의 영성과 성령의 능력이 함께 추구되고 교통될 때, 지역교회는 제도화된 조직으로 남아있지 않고 급진적인 제자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러한 삼위일체적 선교적 교회는 제도적인 종교조직으로 남기를 거부하고 양날개(대그룹+소그룹)와 코이노니아를 통해 공동체성을 추구하고, 이기적인 개교회주의를 버리고 하나의 보편적인 교회를 위해 연합하는 공교회성을 추구하며, 사적이고 배타적인 교회로 남지 않고 공평과 정의의 페어라이프(Fair life)를 추구한다. 이것이 바로 지역사회를 복음의 능력으로 변혁시키고 지역사회에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도록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선교적 교회인 것이다. 이러한 목회철학과 비전을 가지고 더불어숲동산교회는 개척초기부터 지금까지 공동체성과 공교회성과 공공성을 통합적으로 추구해 왔다. 공동체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교회의 구조를 '은사적 평등공동체'로 만들었다. 평신도들을 은사에 따라 각 위원회에 참여케 하고, 각 위원회들이 평등한 위치에서 서로 팀리더십을 행사하도록 했다. 담임목사는 7년에 한번 재신임 받도록 했고, 장로제도 임기제로 바꾸었다. 평신도들은 운영위원회와 당회를 통해 더 적극적으로 교회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소그룹을 강화시켜서 소그룹 속에서 기초적인 신앙교육과 사랑의 교제와 은사발견과 내적치유가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소그룹은 신자들이 교회 밖에서 불신자들을 편안하게 만나고, 구도자들이 교회 밖에서도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해 주었다. 지금도 교회 대그룹 예배에는 나오지 않지만 소그룹에는 나와서 교제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지금은 교회 공동체에 속해 있지 않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들이며,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함께 여행하는 순례객들이다. 이들을 교회의 평신도 사역자들로 성장시키고 하나님의 선교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목회자의 주된 사역이다. 이를 위해 더불어숲동산교회에는 체계적인 평신도 훈련과정이 있다. 예를들어, 처음 교회에 등록하게 되면, 모든 새가족이 필수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새가족 공부'(5주과정) 에 참여하게 된다. 이것을 마치면, '신앙기초반'(8주- 성경학교와 기도학교)에 들어가서 신앙의 기초와 기도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그 다음 단계가 '일대일 제자훈련'(10주)과정이다. 이곳에서는 이미 훈련받은 셀 리더들이 새신자들이 일대일로 만나 제자훈련을 받게 된다. 이 과정을 모두 마친 사람들은 다시 '셀양육 과정'에 참여하게 되는데, 이 과정은 모두 4단계- 셀기초, 셀성장, 셀섬김, 셀리더 과정-로 이루어져 있다. 이외에도 독서제자훈련과 90일 성경통독을 통해 성경 전체에 드러난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확실히 배우게 된다. 이러한 체계적이고 순차적인 평신도 이퀴핑 과정(lay-equipping process)을 통해 구도자가 교인으로, 교인이 신자로, 신자가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사역자로 변화되는 것이다.
이도영 목사는 공동체성을 교회의 구심력으로, 공교회성과 공공성을 교회의 원심력으로 본다. 교회가 공동체성만 강조하면 지역사회에서 게토(ghetto)화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교회는 공동체성을 다지면서 동시에 공교회성과 공공성을 추구해야 한다. 공교회성은 지역교회가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다른 공동체들과 연합할 때 이루어지며, 공공성은 교회가 세상 속에서 정의와 평등의 공공선을 위해 몸부림칠 때 성취된다. 이도영목사는 더불어숲동산교회의 공교회성을 위해 지금까지 지역교회들과의 연합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오고 있다. 예를 들어 큰숲형제교회 모임, 2.0 목회자운동모임, 선교적교회 네트워크 모임(MCNK), 화성 목회자 모임 뿐 아니라 지역교회와의 강단 교류를 통해서 공교회성을 추구한다. 공공성은 더불어숲동산교회가 표방하는 '페어처치'를 통해 성취되고 있다. '페어처치'는 이도영 목사가 추구하는 선교적 교회를 가장 잘 드러내는 말이다. '페어처치'의 중심에는 '페어라이프센터'가 있는데 이것은 성도들이 페어 라이프를 살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페어라이프센터를 통해 더불어숲동산교회의 다양하고 통전적인 선교사역들이 세상 속으로 침투해 들어간다. 그리고 그것은 '마을만들기'로 결실을 맺었다.
이도영 목사에게 교회와 마을은 서로 분리되지 않는다. 교회는 마을 속에 있고, 마을은 교회에 의해서 더 좋은 마을로 변혁된다. 하나님은 교회를 마을 속으로 보내셨고, 그 마을에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도록 교회를 사용하고 계신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그 마을에 보내진 선교 공동체로 마을을 변혁해 나가는데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중요한 선교적 플랫폼(platform)인 것이다. 이 선교적 플렛폼은 자신의 공간을 마을 사람들과 함께 지어가며 공유한다. 마을 사람들과 함께 공정무역을 수행하므로 공평하고 정의로운 경제 파트너십을 실천한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하는 문화예술을 추구하고, 교회가 가지고 있는 자원들을 마을사람들과 함께 나눈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협동조합 활동을 통해 공유경제를 실천한다. 마을사람들에게 배움의 장을 제공한다. 최근 화성시로부터 지원을 받아 시작한 '꿈의학교'가 좋은 예이다. 이 꿈의 학교를 통해 마을 아이들은 화성시에 살고 있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교육을 받는다. '꿈의학교'는 생태학교, 의회학교, 카메라학교, 오케스트라학교, 독서학교, 뮤지컬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숲동산교회는 개인의 영혼구원과 이 땅의 모든 피조물들의 총체적인 구원을 함께 추구한다. 이것이 이 교회가 생태환경보존과 회복사역에 집중하는 이유이다. 이상의 사역들은 1) 함께 짓는 공간, 2) 공정무역, 3) 문화예술, 4) 나눔, 5)사회적 경제, 6) 교육, 7) 플랫폼, 8) 생태 라는 8가지 키워드로 정리될 수 있다. 더불어숲동산교회는 이 8가지 선교영역에 집중하면서 지역사회(마을)의 변혁을 실험하고 주도하는 선교적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더불어숲동산교회는 더 이상의 양적인 성장에 집중하지 않는다. 오히려 6년간 동역하던 부목사를 통해 2017년 향남지역에 십일조하는 14명이 헌신하여 교회를 분립개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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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가 지역과 함께하는 사역들
더불어숲동산교회의 사회사역은 교회의 사회평신도부가 주관으로 교회와 연관된 사회적 이슈나 사회적 책임에 관한 프로그램을 담당한다. 세월사건 이후에는 교회가 세월호 집회에 참여하는 일에 내부적인 논란도 있었고 그 이유로 교회를 떠난 가족도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세월호와 관련된 행사에 참여하였다고 한다. 유가족들의 초청으로 수요예배 집례, 교회아이들과 추모곡 제작, 세월호 집회 참석, 세월호 유가족 공연을 교회본당에서 열기도 하였다.
마을여행 프로그램으로 2017년 12월 10일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 진흥원 국민체육진흥공단의 도움으로 화성에서 ‘on’스쿨버스 우리 동네 재미있을 ‘지도’ 라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아파트지역을 떠날 수 없는 청소년들에게 질문을 가지고 지역 명소/명사들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올해 5월부터 12월간에 진행된다. 대상은 14-19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다. 포스터에서 모임 장소를 페어라이프센터라 하여 교회이름을 넣지 않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부담을 안가지고 참여할 수 있게 하였다.
교회는“생활문화공동체 삶의 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것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볼 수 있는 문화센터의 개념이다. 우리 동네 재미있을 지도 프로그램과 같이 후원도 동일하고 장소도 페어라이프센터라고 하였다. 이번 5월 삶의 학교 프로그램은 ‘불만수다 미세먼지 수다회’와, 공기청정기 만들기 등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이 외에도 “우리 부엌에 놀러와 요리공방 교실”로 교인들이나 지인의 추천으로 음식연구가나 요리사가 아닌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손 맛 좋으신 분을 모시고 하는 요리공방 교실을 진행하며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그분(요리강사)의 삶의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책수다” 프로그램은 매달 선정도서를 읽고 책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이다.
더불어숲동산교회의 지역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들은 화성시 봉담읍의 주변 환경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아파트촌이지만 주거시설 외에 문화시설은 많지 않고, 또한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고 학부형들이 학원에 간 아이들을 기다릴만한 장소 또한 많지가 않다. 대형마트나 백화점은 수원역까지 나가야하기에 그곳의 문화센터나 시설을 이용하긴 힘들다. 봉담읍의 평균 연령이 37로 젊은 도시라 할 수 있지만 상권은 이들에게 만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 닫혀버린 그들의 문화나 여가 대화의 공간을 더불어숲동산 교회가 열어주며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사역들을 교회가 함께 감당하고 있다.
다음 주는 서번트리더십훈련원의 2018년 봄학기 종강 및 수료식으로 각자의 교회상황 가운데 한 학기동안 배운 점, 서번트목회를 위한 적용점 그리고 지역사회사역 전문가들과 참석자들의 피드백으로 진행되며 오후에는 수료식(설교: 김영원목사, 춘천우두교회)후 한 학기를 종강한다. 전북서번트리더십학교(회장 조성천목사) 6월 프로그램은 6월4일(월) 장성배교수(감신대)의 ‘선교적교회의 한국교회 실제‘가 익산영생교회(박용호목사 담임)에서 진행된다. 한국서번트리더십훈련원 미주동부 대안공동체탐방프로그램은 6월25일(월)부터 7월7일(토)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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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자득 webmaster@dangdang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