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7장 1-8절
하나님 앞에서 행하라
가. 성도는 하나님의 언약백성이다.
2절,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사이에 두어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리니...”
* 본문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언약을 세우시며 하신 말씀이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크게 번성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시며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고 하셨다(1절). 하나님은 그의 백성을 창대하게 하고 여러 민족의 지도자로 삼겠다고 약속하셨다(6절). 또한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그의 모든 후손 사이에 언약을 세우고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겠다고 약속하셨다((7절).
* 하나님은 아브람(존귀한 아버지)을 아브라함(많은 무리의 아버지)으로 이름을 바꾸어 주셨다. 하나님은 그에게 하늘의 별과 같이 많은 자손을 주실 것이며 또한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셔서 자손 대대로 복을 누리게 하겠다고 언약을 맺으신바 있다(창15:5-7).
* 성도는 하나님의 언약백성임을 알아야 한다. 이 언약은 하나님의 주권으로 세워진 것이지만 성도들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백성들이 이 언약을 지키면 하나님이 주신 복을 누릴 것이며 만약 어기면 심판을 당하게 된다. 항상 언약백성으로서의 자의식을 갖고 살아야 한다.
나. 하나님을 무시하면 안 된다.
3절, “아브람이 엎드렸더니 하나님이 또 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 아브라함은 언약을 선포하시는 하나님 앞에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이는 놀라우신 하나님의 위엄 앞에 경외하는 자세를 보여준다. 베드로도 주님을 만났을 때 그의 위엄 앞에 엎드렸다.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하였다(눅5:8). 성도는 하나님을 존중하고 그를 경외하여야 한다.
*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무시하는데 이는 심각한 문제다. 하나님은 전능하시다. 여기서 ‘전능한’(샤다이)은 ‘샤다드’에서 유래되었는데 ‘강하다’라는 뜻과 함께 ‘파멸시키다’ 또는 ‘황폐하게 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구원의 주 하나님이 또한 강력한 심판의 주가 되심을 알아야 한다.
* 주님은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곧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고 하셨다(눅12:5). 하나님은 강한 능력으로 그의 백성을 구원하시는 분이지만 또한 강한 권세로 심판하시는 분이므로 절대로 무시하면 안 된다.
다. 하나님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1절, “아브람이 구십구 세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크게 번성하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시며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고 하셨다. 백성들은 이 언약에 따라 하나님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게 되어야 한다. 여기서 ‘행하다’(할라크, 힛트파엘)는 ‘동행하다’ 또는 ‘바르게 살다’라는 뜻이다.
* 물론 사람은 하나님처럼, 또는 천사처럼 완전해질 수 없다. 사람은 실수할 수 있으며 또한 모르는 사이에 죄를 범할 수 있다. 그러나 성도는 완전을 목표로 삼고 최선을 다하는 믿음으로 살아야 한다. 웨슬리는 성도의 완전을 위해 ‘의도의 순수성’과 ‘사랑의 충만’을 요구하였다.
* 그런데 성도가 완전하려면 하나님 앞에서 행해야 한다. 여기서 ‘앞에’(파님)는 ‘얼굴’을 가리키며 ‘하나님의 목전에서’(coram deo) 행하라는 것이다. 사람은 자신을 속일 수 있으며, 이웃도 얼마든지 속일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속일 수 없다. 이것을 윤리의 기초로 삼아야 한다.
라. 언약을 지켜야 주신 복을 누린다.
8절, “내가 너와 네 후손에게 네가 거류하는 이 땅 곧 가나안 온 땅을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 이 말씀은 언약을 지키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영원한 복을 누리게 하시겠다는 약속이다. 여기서 ‘언약’(베리트)은 ‘자르다’(바라)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는 하나님의 언약이 매우 진중한 것임을 보여준다. 하나님과의 언약은 잘 지키면 복이 되고 어기면 큰 화가 임한다.
*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짐승을 가져다가 그 중간을 쪼개고 그 쪼갠 것을 마주 대하여 놓고 언약을 맺었다(창15:9-10). 그리고 타는 횃불이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갔다(창15:17). 여기서 ‘쪼개다’(바타르)도 ‘자르다’라는 뜻인데 언약의 중요성과 심각성을 보여준다.
* 그런데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복을 주셔서 형통하게 되었을 때에 하나님을 배반하므로 주신 복을 누리지 못했던 경우가 많다. 사사시대의 반복되었던 고난과 바빌론 포로생활은 대표적인 사건이다. 언약을 지켜야 복을 주신다. 언약을 잘 지켜야 주신 복을 누릴 수 있다.
황광민 seokkyo@kore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