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실행부위원회의 직무대행 선출이 무효라고 판결한 총회특별재판위원회의 판결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는 가처분 신청(2018카합21210)이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됐다.
이 가처분 신청의 원고는 김근진 변호사이고 피고는 ‘기독교대한감리회 대표자 감독회장 직무대행 이철’이다.
김근진 변호사는 이철 목사가 직무대행으로서 일부 법조인을 해촉한 대신에 지명한 총특재 위원 중 한 명이다. 김변호사는 총특재 위원으로 지명됐지만 홍성국 위원장이 주재한 회의에서 거부됐다.
그는 총특재의 판결이 있고 난 바로 다음날 사회법정에 이 가처분 신청을 내며 “총특재의 2018. 8. 16. 선고 2018총특행03 직무대행 선출무효 및 정지사건의 판결 부존재(무효) 확인의 소의 확정판결시까지 총특재 판결의 효력을 정지해 줄 것”을 구했다.
하지만 이 가처분 신청은 원고와 피고가 같은 입장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속칭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총특재판결을 무효로 해달라는 원고의 청구취지는 곧 이철 목사의 간절한 바램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철 목사가 감리회대표의 지위에서 ‘청구인낙’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그리고 앞서의 제3의 선거무효소송에서처럼 ‘조용히’ 진행되려한 정황도 있었다.
소송의 허점을 이용하는 이런 소송 방식이 실현된다면 감리회 대표자를 견제할 방법이 없고 교회법 판결을 무력화 시키는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 하고 있다. 유독 이번 사태의 와중에 이런 사술이 판을 치는 듯하다.
일단 홍성국 총특재 위원장이 가처분신청의 인용을 막기 위해 공동소송적보조참가를 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최근 이철 목사가 지명한 최대용 목사가 위원장이 된 또 다른 총특재가 합법적 구성이라고 주장하고 나설 것으로 보여 전선이 복잡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꾸만 ‘다툼의 소지’가 늘어나면서 수습자체가 불가능하게 흘러가는 형국이다.
한편 연회감독들은 21일 저녁 본부 인근에서 감독간담회를 가지며 총특재판결 이후의 대책에 대해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논의에서 총회실생부위원회 소집과 관련하여서도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이나 의견이 일치될지는 미지수다.
<소장을 입수하는대로 기사를 추가할 예정입니다-기자주>
심자득 webmaster@dangdang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