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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 169장 ‘사망의 권세가’

기사승인 2019.05.18  01: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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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절 넷째 주를 보내고 있습니다. 부활절은 하루였지만 교회력은 그 이 후로 50일 동안, 성령강림절까지를 ‘부활절기(Eastertide)’로 지킵니다. 주님께서 사망권세를 이미 이기셨음을 우리 신앙에 되새기고, 부활의 승리를 지속하여 경축하며, 우리 신앙과 삶에서 부활신앙의 실재적인 의미를 확인해 나가는 시기가 바로 ‘부활절기’입니다.

4주 전 어느 주일, 부활의 종소리가 온 세상에 울렸습니다. 부활의 소식은 가장 신비롭고 가슴 벅찬 신앙의 울림입니다. 그 종소리는 널리널리, 그리고 오래오래 울려 펴져야 합니다. 좋은 종일수록 그 소리가 오래 지속되듯 부활절의 여운이 얼마나 길게 이어지느냐에 우리 신앙의 깊이가 가늠됩니다.

 부활절기 동안에는 부활과 연관된 말씀이 읽혀지고 부활의 소식과 그 의미가 지속적으로 선포되는 것이 좋습니다. 마땅히 예배 중에도 부활 찬송이 계속 이어져야하겠지요. 찬송가에는 부활절 하루만 부르기에는 아쉬운, 너무나도 좋은 부활 찬송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새 찬송가에 새롭게 수록된 부활 찬송 한 곡을 소개해 드릴까합니다. 하늘결교회는 부활절 이후로 매 주일마다 부활신앙을 더 깊이 묵상하며 이 찬송가를 부르고 있습니다.
 
찬송가 169장 ‘사망의 권세가’는 원래 아프리카 응고니족의 전투 노래였습니다. 말라위에서 선교 사역을 하였던 토마스 콜빈(T. Colvin)이 그 곡조에 부활의 승리를 담은 가사를 붙였고 미국의 교회음악가 존 애거트(John Eggert)가 이 곡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현대적 화성으로 다듬었습니다. 미국 찬송가에는 총 5절의 가사가 실려 있지만 우리 찬송가에는 영어찬송의 2절부터 5절까지의 가사만 번역되었습니다. 민요라는 것에는 그 민족만의 감성과 영성이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민요에는 민족을 초월하는 인류적 감성과 영성도 담겨 있어서 다른 모든 민족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가는 힘이 있습니다. 마치 우리 민요 ‘아리랑’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Christ, You Are the Fullness”라는 찬송으로 사랑받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 찬송 역시 계속 부르다 보면 마치 우리 전통 민요 가락 찬송가와 같은 느낌이 듭니다.


사망의 권세가 주님 가두나
예수님 일어나 부활하셨네
부활하신 주 승리하셨네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주 싸움 끝내고 승리하시니
부활의 우리 주 영광이로다
부활하신 주 찬양할지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찬송가 169장 1절, 4절


새 찬송가가 처음 나왔을 때, 이곡이 원래 전쟁을 위한 노래였다는 사실을 문제 삼은 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잘못돈 생각입니다. 음악은 잘못이 없습니다. 오히려 전쟁을 하고 사람을 죽이는데 쓰였던 노래가 전쟁을 끝내고 사람을 살리는 노래로 바뀐 것이 그 자체로 부활의 의미를 역설적으로 드러내어 주고 있다고 할 수 있지요.

또한 이 찬송가의 곡조는, 직접 불러 보시면 아시겠지만, 싸움을 돋우는 전형적이 전투 노래도 아닙니다. 이 찬송가에는 이미 이기고 싸우는 승자의 품격과 여유가 스며있습니다. 그리고 잔잔한 파도 같은 기쁨이 담긴 승리의 노래입니다.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부활 찬송가는 빠른 템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찬송가는 최대한 천천히 부르는 것이 좋습니다. 부활 승리의 여유를 가지고 부활하신 주님의 첫 번째 인사(요 20:19)처럼 평안하게 부르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교회가 여전히 새로운 찬송가를 부르는데 주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찬송가는 부르기도 쉽고 낯설다는 이유로 외면하기에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곡입니다. 이번 주일예배에는 여러분의 교회에서 이 찬송가를 함께 부르면 어떨까요? 부활 찬송을 통해 부활신앙의 장엄하고 아름다운 울림이 여러분들의 교회와 여러분들의 남은 ‘부활절기’에 가득하기를 빕니다.  
 
https://youtu.be/o2yPk7IeowE

 

조진호 jino-j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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