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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호 목사, 충주봉쇄수도원의 첫 수도사 허원

기사승인 2019.11.14  22: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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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문호, 조승현, 성정모 목사, 문답-삭발-순복-착복 허원의식 거행
강문호 목사, “수도원 100곳 개척해 연합 수도원 운동 펼칠 것”

   
▲ 허원된 두 수도사에게 축복안수하고 있는 강문호 목사, 앞서 그는 충주봉쇄수도원의 첫 수도사가 됐다.

‘청빈, 순결, 순복, 노동, 정주’의 수도원영성을 추구하며 강문호 목사가 설립한 ‘충주 봉쇄수도원’에서 14일 오후 이 수도원에는 처음으로 수도사를 배출하는 첫 번 째 허원예배가 드려졌다. 허원(許願)이란 자발적 의미가 강한 '서원'의 옛말로 하나님께 수도사로 살 것을 허락 받는다는 수동적 의미가 강하다.

이날 허원된 수도사는 강문호 목사, 조승현 목사, 성정모 목사 등 세 명이었다. 수도원의 전통은 먼저 수도사가 된 이로부터 수도 위임을 받아야 하지만 충주봉쇄수도원에는 이들이 첫 수도사이기에 위임자가 없으므로 사도 바울의 사례를 따라 강문호 목사가 스스로 수도사로 허원하고 허원식에 참석한 60여명의 대중이 ‘하나님을 대신하여’ 문답에 의해 이를 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실, 강문호 목사는 허원에 앞서 한국 정교회 소테리우스 대주교에게 집례를 부탁했을 때 ‘1600년 정교회 전통 수도원은 결혼하지 않아야 수도사 허원이 허락된다’는 이유에서 거절당했고, 한국 최초의 수도원인 화순 동광수도원의 김금남 원장은 허락을 했으나 얼마 전 노환으로 쓰러져 불가하게 됐다는 사정을 알리며 수도학교 학생들과 의논을 거쳐 “다른 방법이 없으므로 자체적으로 허원식을 갖기로” 했음을 밝혔다.

대중이 물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는가?” 강문호 목사가 대답했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수도사로 부르심을 받은 강문호는 여러 증인들 앞에서 수도사의 길을 가기를 원하오니 허락하여 주옵소서!” 다시 대중이 말했다. “내가 수도사의 길을 허락하니 수도사로서 이 길을 성실히 걸을 찌어다”

문답을 마친 강문호 목사는 곧바로 청정수행의 의미로 삭발식을 치렀다. 삭발의식은 나실인의 사례(민6:18-21)와 바울의 사례(행18:18)를 따른다는 설명이 있었다. 삭발하는 동안 대중은 찬송 85장을 불렀고 강목사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그의 잘린 머리카락은 작은 항아리에 담겼다.

이어 주님께 항복하고 순종하여 청빈, 거룩, 순복, 노동, 정주할 것을 다짐하는 ‘순복’의식을 했다. 강목사가 엎드린 채 양팔을 벌리고 몸을 완전히 바닥에 붙이자 십자가가 그려진 검은 천이 그를 덮었다. 이때도 대중이 선포하듯 말했다. “세상을 향해 죽어라. 하나님을 향하여 합일하라” 강문호 목사가 답했다. “말씀대로 준행 하겠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난 강 목사에게 그의 아내가 청색 수도복을 입혔다. 평생 그가 입어야 할 생활복이자 예복이고 수의가 될 옷이었다. 그리고 자기 제어, 인내, 육체의 죽음을 의미하고 청빈, 순결, 순종에 자신을 묶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검은 허리띠를 허리에 둘렀다.

수도복을 입은 강목사가 조승현 목사와 성정모 목사의 수도사 허원식을 집례했다. 강문호 목사 앞에 선 이들이 “수도사의 삶을 살기를 원한다”고 요청하자 강문호 목사가 예전을 따라 문답을 하고 수도사 허원을 허락했다. 이어 강문호 목사의 전례를 따라 삭발과 순복, 착복의 의식을 차례로 거행했다. 그리고 강문호 목사가 이들에게 축복안수를 했다. 이로써 허원식이 끝났다.

허원예배를 축하하러 방문한 김락현 수도사(대구 안토니오스 수도원)는 “속세의 옷을 버리고 수도복으로 갈아입은 날, 오늘 이 예식은 예수 그리스도와 세 분이 결혼 한 날이다. 합일된 날이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였으므로 오늘 죽고 남은 생애는 자신을 바쳐 온전히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며 살겠다는 결심의 날이다. 오늘 그것을 공적으로 공유했다. 이는 하나님의 은총이고 축복이기에 축하드린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허원예배의 마지막은 이날 수도사가 된 이들이 허원예배에 참석한 수도사의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마치 성찬식을 거행하듯 무교병과 쓴 나물을 나누어 준 뒤 참석자들과 함께 삭발한 머리를 담은 항아리를 들고 ‘겐그레아(행18:18) 정원’이라고 이름 붙여진 종탑아래까지 이동해 항아리를 묻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 좌로부터 14일 충주봉쇄수도원의 첫 수도사가 된 강문호 목사, 성정모 목사, 조승현 목사

 

한 번 들어오면 나가지 못하는 봉쇄수도원은 한국개신교에서 충주봉쇄수도원이 최초이다. 강문호 목사는 봉쇄수도원을 세우기 위해 이스라엘과 아토스의 수도원을 100여 곳을 돌아보았고 수도원 설립에 앞서 ‘교회에서 몇 달이고 나오지 않기, 관에서 자기, 걷기, 등 많은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수도사를 양성하고 파송하기 위해 수도원과 별도로 수도학교를 설립했다.

강문호 목사는 봉쇄수도원을 세우는 이유에 대해 “세상을 지배하는 돈, 음란, 배교의 문화를 청빈과 거룩과 오직예수의 영성으로 뚫고 나가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충주봉쇄수도원’은 △수도원영성 발굴 △수도원 영성원 설립 △재림기도실 △바이블 스터디(성막, 성전, 마지막 때, 신부단장 포럼) △자립농장 △수도학교 △수도 선교사 파송 및 개척 △수도사 양성 △산속에서 말년을 지내도록 하는 예수마을 △수도원 묘지 조성 등 10가지 사역을 표방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 수도원 100곳 개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네트워크를 통해 연합 수도원 운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목사는 밝혔다.

수도사로 허원 되기 위해서는 3년과정의 수도학교를 수료해야 하고, 수도사로 해외에 파송을 원하거나, 국내에 수도원을 세우고자 하거나, 이 봉쇄수도원에 들어와서 살기를 원하면 허원 자격이 주어진다.

이 수도원의 수도사는 밖으로 나가지 못하지만 일반인의 방문을 허락한다. 지난해 6월 개원한 이래 25,000여명이 이곳을 방문했다고 한다. 단 방문자는 침묵, 합일, 수도원 영성 익히기 등으로 대변되는 수칙을 지켜야 한다.

 

   
   
 
   
 
   
 
   
▲ 강문호 목사의 아내가 청색 수도복을 입히고 있다.
   
▲ 검은 허리띠를 동여매는 모습
   
▲ 조승현 목사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강문호 목사, 삭발식이라지만 전통에 따라 네 곳만 잘라낸다.
   
▲ 성정모 목사의 삭발식
   
▲ 주님께 항복한다는 의미로 엎드린 허워자 위로 십자가가 그려진 검은 천을 덮고 있다
   
▲ "당신들은 이제 세상을 향하여 죽으십시오. 보이지 않는 영원을 사모하십시요. 영원한 것을 위하여 영원하지 않은 것을 포기하십시요"
   
▲ 축복안수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행13:3)"
   
▲ 축사 : 김락현 수도사(대구 안토니오스 수도원)
   
 
   
 
   
▲ 무교병과 쓴나물
   
 
   
▲ 자신의 자른 머리카락을 담은 작은 항아리를 들고 켄그레아 정원으로 향하는 세 수도사들.
   
▲ 항아리를 파묻었다.
   
▲ 좌로부터 강문호 목사, 성정모 목사, 조승현 목사

 

   
 

 

심자득 webmaster@dangd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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