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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자연, 문화의 쌍샘자연교회 이야기

기사승인 2023.03.21  11:36:04

백영기 쌍샘자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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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 자연, 문화의 쌍샘자연교회 이야기
                                                                       

백영기 목사

                                              

   
▲ 백영기 목사

Ⅰ. 여는 글

 

  고난으로 얼룩진 성서의 역사와 가장 낮은 자리에서 시작된 기독교의 역사를 생각하면 어떤 어려움이나 시련이 문제가 될 수 없다고 여기지만, 오늘 우리가 느끼고 있는 목회현장의 위기나 기독교의 현실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예수 신앙의 정체성은 점점 예수와 상관이 없고, 교회와 기독교의 존재감은 안타깝게도 안팎으로 우려를 넘어 위기라고 말합니다. 이에 대하여 많은 말들이 있겠지만 몇 가지만 살펴보면, 예수 그리스도처럼 낮은 곳을 향하고 자신을 비우는 마음이 없어 보입니다. 교회든 성도든 크고 높아지려고만 합니다. 앞에만 나서려고 하지 뒤에서 보이지 않게 하는 일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예수님처럼 오롯이 하나님 아버지를 의지하는 마음보다는 세상에 넘쳐나는 지식과 정보, 물질과 권력을 더 의지하고 있습니다. ‘장마에 마실 물이 없다.’는 말처럼 정보의 홍수 속에서 말씀의 진가를 놓치고 있으며, 물질의 풍요로움 속에서 기독교 사상이요 정신인 야성을 잃었습니다. 
  교회 스스로 큰 도시를 지향하거나 크고 많은 수를 자랑하는 대형교회를 추구하면서 신앙적 평가가 아닌 인간적이고 세속적인 대우와 결과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분명 예수님의 가르침은 역설적이셨고 세상을 거슬러 오르는 길을 가르치셨습니다. 

  우리는 교회와 목회가 하나님으로부터 소명을 받은 한 사람, 한 사람으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불러 히브리민족의 출애굽과 함께 새로운 신앙공동체를 이루신 것처럼, 그 한 사람의 목회자가 매우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그 한 사람은 목회자일 수도 있고, 성도일 수도 있습니다. 그가 누구든 그 한 사람 한 사람의 신앙고백과 결단이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간다고 확신합니다.

  쌍샘자연교회는 처음부터 목회란 누구의 일인가, 목회는 무엇이고 우리는 누구인가를 묻고 고민하며 교회를 생각했습니다. 이 일의 주체가 하나님이 맞다면 틀림없이 그분이 이끄실 것이라 믿으며, 우리의 마음가짐을 정리하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Ⅱ. 그러면서 쌍샘은 다음과 같은 소신과 원칙을 확인합니다.

 

1. 수와 크기를 넘어서는 교회(목회)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에게서 수와 크기에 관심 가지신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의 관심은 사람의 영혼은 물론 생명이 당신의 화두였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많은 목회자와 교회가 이 수와 크기의 올무에 묶여 있습니까?
  수와 크기는 정말 부수적인 것에 불과합니다.
  수와 크기에 빠진 우리에게 주님은 ‘한 영혼이 천하보다도 귀하다.’ 말씀하십니다. 천하보다도 귀한 한 영혼의 무게와 가치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주님이 생각한 크기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 어떤 나라나 제국에 견줄 수 없는 당신의 왕국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어린 소자 하나를 귀히 보고, 생명(영혼)에 관심을 두어야 합니다.
  아무리 작아도 교회는 당당할 수 있어야 하며, 아무리 커도 교회는 겸손해야 합니다.
  이 수를 넘어서지 못하면 교회는 결국 세상의 논리와 평가에 놀아날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이 숫자로부터 자유로운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되고자 합니다.

2. 무명의 삶으로 나(자신)를 넘어서는 교회(목회)입니다.

  시작은 아마 누구나 그렇게 출발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렇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주님에게서 당신의 자랑과 인기에 움직이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오직 하늘 아버지의 뜻을 강조하셨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교회는 나를 넘어서야 합니다. 늘 내가 문제고, 내가 흔들리고, 내가 중심을 못 잡습니다.
  나를 넘어서면 주님이 보입니다.(요한의 ‘그는 흥하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니...’요3:30)
  유명해지고, 높임을 받는 것에 대해 우리는 경계해야 하며 조심해야 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부추기고, 그걸 원하고, 그것이 성공인 줄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를 넘어서고, 교회를 넘어서고, 유명세를 넘어서야 비로소 아버지의 것이 보입니다.
  얼마나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인정을 받고 드러나려는 욕망으로 가득한지 모릅니다.
  ‘나를 따르려거든 자신을 부인하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16:24) 하셨습니다.
  우리교회는 사람에게 인정을 받기보다 하나님의 인정을 믿고, 누가 보든 안 보든 자신의 일에 성실하게 임하는 교회가 되고자 합니다.

3. 생명을 향한 끝없는 목마름의 교회(목회)입니다.

  예수님의 관심은 생명이라고 했듯이, 목회는 생명을 살리고 지키는 일입니다.
  농업은 생명입니다. 그러나 요즘 농업에 과연 생명이 있습니까? 생명보다는 돈입니다.
  경제, 교육, 정치도 생명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걸 기뻐하시고 바라십니다.
  생명이 있는 경제, 생명이 있는 교육, 생명이 있는 정치여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을 살리는 경제여야 하고, 사람을 살려내는 정치여야 합니다.
  하물며 목회는 끝없는 생명의 목마름이어야 합니다.
  영혼의 목마름은 물론, 세상의 온갖 것으로부터 신음하고 아파하며 절규하는 세상입니다.
  생명을 살리고, 영혼을 치유하며, 삶을 건강하게 회복하는 것이 목회입니다.
  생명은 ‘살라는 명령’입니다. 그 살라는 명령을 방해하는 모든 것이 죄악입니다.
  생명은 단지 목숨만이 아닙니다.
  생명은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존재이며 관계입니다.
  그러므로 생명을 사랑한다는 것은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고 함께한다는 것입니다.
  사람과 자연은 물론 사회적이고 우주적인, 더 나가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까지입니다.
  우리 교회는 통전적인 하나님의 역사를 믿으며, 그 안에 살고 있음을 고백하며, 그 중심에 생명의 소중함을 위해 함께하는 교회가 되고자 합니다.
 
  우리는 나름 이런 원칙과 소신을 갖고 교회공동체를 이루어가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교회가 작거나 유명하지 않다고 속상하거나 기분 나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각자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우리는 곧잘 하나님의 인도를 믿는다고 하면서도 전혀 그렇지 않게 살 때가 많습니다.
농촌에 있다고 한숨 쉬고, 교회가 작다고 실망하고, 알아주지 않는다고 기죽어 살 때가 많습니다. 쌍샘교회는 청주 모충동 쌍샘이란 동네에서 개척을 할 때 소위 달동네에서 시작을 했고, 평생 전세교회(당시엔 월세)로 있어도 좋다고 맘먹었습니다. 
  쌍샘은 사회선교를 생각했기에 교회의 부흥이나 성장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역에서 교회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고 이웃과 함께하는 교회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교회는 마을에서 필요한 공부방과 주민도서실, 지역사회학교, 건강교실 등을 운영하며 소박하지만, 의미 있는 일을 하며 삶의 자리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러던 중 동네가 개발이 되고 함께했던 아이들과 주민이 마을을 떠나는 변화가 생기면서 고민에 빠졌고 기도했습니다. 지역이 개발되면 좋아할 수도 있었지만 그곳을 찾아 들어간 우리에게는 아주 큰 변화였습니다. 결국, 우리는 그곳에 남는 것도 이유가 없고 시내의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도 답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자연이 살아 있는 농촌으로 들어가 일종의 대안교회(공동체)를 꿈꿔보자며 결심하고 뜻을 모았습니다.
 
  처음에는 교우들이 술렁거렸고 이해하지 못했고 납득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1년여 함께 기도하며 논의하고 현장을 찾아다녔습니다. 그렇게 뜻을 모은 후 지금의 이 자리로 오게 되었고, 쌍샘교회의 새로운 시대를 맞았습니다.
  그렇게 시골로 들어온 우리는 교회를 쌍샘자연교회라 정했고, 새로운 환경에서 목회와 교회의 방향을 놓고 깊은 사색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 또한 이곳으로 이끄신 하나님의 뜻을 찾고 살펴야 했습니다.
  마침내 우리는 <영성, 자연, 문화의 삶을 일구는 쌍샘자연교회>라는 주제를 얻었고 감사했습니다. 이곳에 들어온 지 21년을 향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이 주제를 놓고 우리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Ⅲ. 쌍샘자연교회의 목회를 3가지로 정리해 본다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생명 목회>입니다.

  여기서 ‘생명’이란 영혼과 육체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영적인 생명과 육체적 생명 모두를 말합니다. 사실 기독교는 그동안 영혼내지 영적인 것만 중요시해 왔고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믿음과 신앙, 성령 충만과 열심히 기도하는 것을 잘하는 것이라고 가르쳐 왔습니다.
  그러나 앞뒤가 안 맞는 것은 그런 영적 생명을 중시하고 영적 충만을 강조하면서 얻고자 한 것은 무엇일까요? 진짜 영적인 충만함? 성숙한 믿음? 예수님 닮은 삶인가요? 아닙니다. 결국엔 물질적이고 육신적인 축복을 더 필요로 하고 원했던 것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세상 사람들에게는 아이러니한 일일 것입니다.
  진짜 영적인 축복을 원하고 주님 안에서 고상한 가치를 말한다면 눈에 보이고 만져지는 물질적인 것보다는 내적 충만과 소박함으로 살아야 맞을 것입니다. 하지만 천국을 소망한다면서 세상에 대한 애착과 미련을 넘어서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유진 피터슨의 “벼랑 끝에 서 있는 너희는(사람은) 복이 있다. 너희가 작아질수록 하나님과 그분의 다스림은 커진다. 가장 소중한 것을 잃었다고 느끼는 너희는 복이 있다. 그때에야 너희는 가장 소중한 분의 품에 안길 수 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자신의 모습 그대로 만족하는 너희는 복이 있다. 그때 너희는 돈으로 살 수 없는 모든 것의 당당한 주인이 된다. 하나님께 입맛 당기는 너희는 복이 있다.” 팔복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감히 생명목회라고 말합니다. 생명목회는 말 그대로 생명을 살리고 지키는 사역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주님의 보혈로 죄악에 물든 영혼을 정하게 하며 심령을 새롭게 함은 물론, 먹는 것과 마시는 것과 입는 것 자는 것 등 의식주와 같은 모든 것에도 교회는 관심을 갖고 바르게 인도해야 합니다.
  그래서 건강한 영혼에 건강한 몸을, 건강한 몸에 건강한 영혼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접근하고, 고민하며 기도하는 것을 생명목회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교회는 영혼의 문제만 말한다거나, 다른 것은 세상적인 것이고 육신적인 것이니 그런 걸 다룰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앙 안에서 더 적극적으로 다루어야 한다고 우리는 힘주어 말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삶의 목회>라고도 말하고 싶습니다. 사는 문제, 삶의 문제를 논하고 기도하며 함께하는 것입니다. 죽음을 말하고 죽자는 것이 아니라 살자는 삶의 목회입니다. 그 삶이란 무조건 사는 게 아니고, 세상과 자본의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가르침에 따라 정말 잘 사는 것을 말합니다.

2. <생태 목회>입니다.

  생태목회는 자연중심, 자연친화적 목회입니다. 이미 기업이나, 교육, 정치권에까지 녹색이니, 친환경이니 하는 말을 무조건 쓸 정도로 현대인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화두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런데도 교회는 하나님의 창조를 말하면서 자연과 생태에 대해서 무관심하고 귀담아 듣지를 않습니다. 쌍샘자연교회는 녹색교회이며 하나님의 녹색은총을 사랑합니다.
  여기 생태목회라는 말은 생태자연이란 의미는 물론 더 나가 자연스러움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만드신 창조질서의 원리를 신뢰하고 따른다는 것이고 나아가 인위적이지 않고 욕심 부리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사실 그동안 인류는 인간이 중심이 되어 개발과 성장, 또는 풍요라는 이름하에 지구를 무자비하게 파헤치고 다루어온 것이 사실입니다. 얼마 전 엄청난 흥행을 기록한 영화 <아바타>에서도 이러한 내용을 경고하는 내용이 줄거리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돈이 되고 득이 된다면 뭐든지 닥치는 대로 상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과연 하나님의 뜻일까요?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일이겠습니까. 물신(物神)의 세상이 되고 자본이 최고가 되는 세상에서는 하나님이 안중에 없습니다.  
  
  생태목회는 ‘자연스러움’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하나님의 인도와 섭리의 은총 가운데 산다고 하면서도 지나칠 만큼 인위적이고 욕망에 사로잡히는 삶을 살아 왔습니다. 감사하며 주어진 삶에 자족하며 살기보다는 더 가지지 못하고, 더 높아지지 못하고, 더 정복하지 못해서 아쉬워하고 불안해하며 살았습니다. 
  끝도 없는 힘겨루기(줄다리기)를 죽을 때까지 하며 살아야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경쟁이 당연하고 욕심과 욕망이 거룩한 꿈인 양 포장된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생태목회란 자연의 순리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인정하는 목회입니다.

3. <관계의 목회>입니다.

  문화 목회란 관계를 중요시하는 목회입니다.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하다보면 아는 사람과 연결이 되어 있음을 금방 알게 됩니다. 한번 보고 안 볼 그런 사람은 세상에 없습니다. 이건 사람만이 아닌 세상의 모든 것이 다 그물망처럼 촘촘히 짜여있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간혹 전혀 상관이 없다고 생각되는 일이나 사람이 있다고 여길 때가 있지만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세상에 상관이 없고 관계가 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도시에 살면 농사와 농부가 상관이 없을까요? 내가 서울에 산다고 지방하고는 아무런 관계가 없나요? 그렇지가 않습니다. 이미 우리는 지구라는 마을에서 공동의 운명으로 살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내 집에서 조금 멀리 버리면 나하고는 상관이 없는 줄 착각하지만 어리석은 일입니다. 

  문화 목회란 이렇게 관계를 소중히 하는 목회입니다. 사람이 내게 올 때만 좋고, 함께하며 득이 되는 경우만이 아니라 사람이 갈 때나 함께하지 않아도 관계만큼은 함부로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동안 교회에서도 이런 모습을 흔하게 보아 왔습니다. 들어올 때는 환영하고 반기지만 나갈 때는 언제 갔는지 소리 소문이 없습니다. 우리 교회는 무슨 일이든지 교회를 나갈 때는 꼭 인사를 하고 정말 좋은 모습과 관계로 마무리를 집니다. 교회보다 중요한 것이 그리스도이시고, 그분을 향한 신앙이기에 얼마든지 그럴 수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창조주 하나님의 것이라면 필요 없는 것이 없고, 버릴 것 또한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이해관계를 따지며 쉽게 취하고 또 쉽게 버립니다.
  훌륭한 목수란 ‘버리는 나무가 없는’, 사람들이 쓸데없다고 버리는 것조차 쓸모를 찾아서 제 자리에 사용하는 목수라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오병이어의 기적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을 먹이신 후에 남은 것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도록 하라’(요6:12)하셨습니다. 

  이렇게 생명을 중심에 두고 생태적이며 관계를 무시하지 않는 목회가 곧 하나님 나라라 우리는 믿습니다. 키가 작거나, 가진 것이 없다고 멸시와 천대를 받는 세상이며, 상대적인 비교와 평가로 인간의 존엄은 물론 많은 소중한 삶의 가치들이 무시당하는 지금이야말로 목회와 교회가 절실한 때입니다.
  또한 예수님의 삶과 복음의 내용이 실제로 얼마나 생태적이며 생명 중심이었는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입니다. 목회와 교회는 예수님처럼 가난하고 소박하지만 천하를 가진 듯 당당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청주 외진구석의 달동네에서 평생 세를 주며 살더라도 지역사회에 필요한 교회로 서겠다는 다짐 하에 시작한 쌍샘교회는 지역(동네)의 변화로 인해 10년간의 모충동을 정리하고 지금의 청원 낭성 호정리에 터를 마련하고 들어올 당시의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지금의 동네는 9가구 정도의 주민들이 남아서 마을을 지키며 사는 산으로 둘러싸인 전형적인 시골 마을입니다. 한때는 제법 동네가 컸었지만 젊은 사람들과 자녀들 대부분이 고향을 떠났고 종일 고요한 산골 마을입니다.
  그러던 이곳에 한 작은 교회가 2002년 가을에 작은 예배당을 짓고 이사해 갑니다. 주민들은 공사를 중단시키고 이런 외지고 아주 작은 산골 마을에 교회가 들어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무슨 이상한 기도원이나 사이비 종교단체가 틀림없다.’면서 반대했습니다.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지만, 설득이 어려웠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물음에 주민들은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불법 건축물도 아니고, 종교의 자유가 없는 것도 아니니 막았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러면 교회가 <각서>를 써 드리겠다고 하고 종이에 이렇게 적어드렸습니다. 
  “교회는 마을에 해가 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며, 주민들이 원치 않으면 우리는 이곳을 떠나겠습니다. 무엇보다 지역에 필요한 교회가 될 것입니다.” 각서를 쓰고는 지금까지 왔습니다. 이 각서는 당시 건축을 마무리하기 위해 쓴 게 아닙니다. 교회가 복음을 전하고 생명을 구원하는 사역을 위해 들어가는데 교회가 마을에 해가 되거나 나쁜 영향을 줄 수 없다는 확고한 믿음은 물론 상식이라 생각했습니다. 
  적어도 교회가 들어온 이 마을은 좋아질 거라고, 다들 교회가 생겨서 좋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임을 확신했고, 실제로 지금은 교회로 인하여 마을이 많이 좋아졌고 60여 가구가 넘게 살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이사해 들어올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Ⅳ. 쌍샘자연교회의 구심점


  하나의 공동체가 세워지고 운영되기 위해서는 어떤 정신적인 힘이나 정체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기반이 공고하면 할수록 든든히 세워질 것이고 부흥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시작은 요란할지라도 결국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아주 작은 공동체로 시작한 쌍샘자연교회의 구심점은 당연히 예수 그리스도시고 하나님이십니다. 공동체의 여러 지체들을 하나로 모아가는 성령께서는 교회 공동체의 구심점을 잡아주십니다. 
  이렇게 예수 그리스도가 구심점이 된 쌍샘자연교회는 다음과 같은(신앙과 영성, 생명과 자연, 문화와 사회) 3개의 위원회가 교회의 중심을 잡아줍니다.  

  1. 말씀과 영성, 평화를 지향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앙 공동체이다. 

  쌍샘자연교회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신앙공동체입니다. 아무리 다른 걸 많이 하고 열심히 한다고 해도 그 모든 것은 바로 이 신앙에 근거한 것입니다. 자연과 생태를 말하고 문화와 사회를 말하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신앙공동체로서의 소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교회에는 ‘신앙, 선교, 영성위원회’가 있어 이와 관련한 모든 일들을 다룹니다. 정기적으로 모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상황에 따라 모임을 가지며, 목회자와 협력하기도 하고 또는 제직들과 부서장과 책임을 맡은 분들과 함께 합니다.
  신앙공동체에서는 다양한 성서교실과 영성훈련, 교회의 크고 작은 행사와 프로그램에 함께 합니다. 교회의 성장과 교우들의 영적 성숙을 위한 일이라면 신앙선교영성위원회가 움직입니다. 교우들은 곧 나의 지체이기에 그들이 기도하는 일과 성경을 읽는 일, 공동체에 참여하며 배우고 나누고 함께하는 일이 결국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2. 생명과 생태적 삶을 신앙으로 이해하고 자연교육을 추구하는 살림공동체이다.

  구속사적 신앙에 앞서 창조신앙을 고백합니다. 세상은 하나님이 만드셨고 그분의 세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그러기에 생명과 생태적 삶을 신앙으로 이해하고 자연생태교육을 추구합니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의 온전한 삶과 더 나가 이웃과 더불어 살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곧 하나님 나라임을 믿습니다.
  살림공동체에서는 자연 친화적인 삶을 안내하고 소박하고 검소한 생활을 통해 생태적 삶을 공유하게 합니다. 이는 하나님 만드신 세상을 아름답게 지키고 보존할 뿐 아니라 그 안에 주신 모든 은총과 선물을 소중하게 간직하기 위함입니다.
  이제는 자연과 생태에 대한 소중함이나 가치를 굳이 강조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이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자연과 생태계가 병들고 오염이 되었다는 말이고, 자연이 병들면 그 안에 사는 인간도 결코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쌍샘자연교회는 ‘생명, 자연 생태위원회’를 통해 일하고 하나가 됩니다. 이 위원회에서는 자연학교와 생태자연도서관 등을 비롯해 다양한 사역과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3. 건강한 삶과 더불어 살아가는 가치를 일궈내는 문화공동체이다.

  교회는 공동체이고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삶의 자리 또한 공동체입니다. 교회는 지역사회 중심에 있고, 원하든 원치 않든 공동체의 문화는 자연스럽게 마을로 흘러갑니다. 그러므로 공동체에서는 자연스럽게 문화가 만들어지고 어떤 모양으로든 영향을 주고받게 됩니다. 우리의 삶을 건강하게 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좋은 문화운동은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합니다.
  교회의 ‘문화, 사회, 공동체위원회’에서는 교회 안팎의 다양한 문화관련 사역과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합니다. 세상의 건강하지 못한 문화운동과 해악을 끼치는 악한 요소들이 시시각각 우리의 자녀들은 물론 가정과 교회에까지 침투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제는 자발적이며 적극적으로 우리의 삶을 지키고 만들어가야 합니다. 문화란 꼭 거창하고 대단한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일상의 문화가 무엇보다 소중하고 더불어 살아가며 형성되는 공동체 문화가 중요합니다. 문화란 곧 삶이고 소통입니다. 
  더 나가 문화는 우리 삶의 예술성입니다. 이 예술성을 잃으면 맛을 잃은 음식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인간에게 특별한 예술적인 감각과 재능을 주셨습니다. 그것을 우리는 삶의 자리에서 풀어내 건강하고 멋을 아는 아름다운 삶을 이루어 갑니다. 
                                                             
  이와 같은 3부분의 축을 중심으로 교회의 사업과 활동이 전개됩니다. ‘영성, 자연, 문화’, 이 얼마나 거창하고 대단한 주제입니까? 우리로서는 사실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감당하기 어려울 큰 주제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주제요 내용이기에 우리는 부족하지만, 이것을 함께 끌어안고 씨름하며 가고자 하는 것입니다. 

 

   
 

Ⅴ. 쌍샘자연교회의 공동사역

 

  쌍샘자연교회는 <영성, 자연, 문화의 삶을 일구는 교회>라는 주제를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신앙공동체로서 삶의 신앙, 삶의 선교, 삶의 은총을 이루고자 합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는 일입니다.
  이제 영성, 자연, 문화라는 3 위원회 중심의 교회사역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A. <신앙영성선교위원회>

1. 온 교우가 함께 드리는 <주일공동예배>
  교회가 작아서가 아니라 교회는 기본적으로 공동체이고 더불어 함께하는 곳이기에 우리는 20년 가까이 남녀노소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물론 부분적으로 부서나 교회학교 모임이 있지만 주일의 예배만큼은 공동예배로 드립니다. 예배를 통하여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고, 또 서로의 지체됨을 확인하고 함께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며 예배하는 교회와 주일, 성도를 배웁니다. 이는 세대 간의 단절을 자연스럽게 보완하고 유기적인 신앙공동체의 정체성을 확립합니다.

2. 우리의 심령을 새롭게 하소서 <겨울신앙사경회>
  새해 들어 1월은 온 교우들이 함께 말씀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신앙으로 다짐과 결심을 하는 신앙사경회를 가집니다. 이때는 오로지 말씀과 기도의 시간을 가지고 우리들 모두가 영적인 존재요 소명이 있음을 확인하고 은혜를 나눕니다. 평소 시간에 쫓긴 것을 뒤로하고 적어도 1박2일 정도의 시간을 확보하고, 쉽게 초대하기 어려운 분들을 모시고 깊은 말씀의 시간을 가집니다.

3. 모두가 신나고 재밌는 <여름신앙공동체>
  여름방학을 맞은 이때는 여름신앙공동체로서 영성, 자연, 문화의 틀 안에서 아주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집니다. 꼭 신앙적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건강한 삶을 만들고 생명과 자연 문화와 사회의 소중한 영역과 내용들을 받아 신앙으로 이해하고 수용하며 고백하는 기회입니다. 남녀노소가 함께 어우러져 신앙공동체로서의 여름 생활을 공유합니다. 다양한 주제를 통해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보고, 교회 밖의 많은 것들을 대해야 하는지 등을 나누게 됩니다. 

4. 하나님이 기뻐하실 <예배의 변화와 갱신>
  매년 11월이면 교회는 설문을 통한 피드백의 시간을 가집니다. 무기명으로 비교적 자유롭고 솔직하게 지난 한 해의 삶과 공동체를 돌아보며 아쉽고 미진했던 것을 살피고 더 나은 새해를 위해 기도합니다. 이때는 예배를 포함해서 공동식사, 모임, 사역 등 전반을 살피고 더 진실하고 진지하게 살고자 하는 신앙의 기회로 삼습니다. 그래서 새해엔 예배의 변화를 가집니다. 틀에 박힌 고정된 예배가 아니라 변화와 고백과 참여를 통해 산 예배를 드리기 위함입니다.

5. 쌍샘 공동체의 밤, 및 공동체 회의
  교회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저녁을 공동체의 밤으로 정하여 평소에 시간상 함께하지 못한 것을 나누고 살피며 하나가 되는 날을 가집니다. 때론 회의도, 때론 공동식사도, 때로 마을 영화나 특별 프로그램을 가지기도 합니다. 우리의 교회가 도시에서 시골로 와서 정착할 수 있었던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고 만남이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은 공동체로서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도록 서로가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숨바꼭질 같은 놀이를 하며 추억의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6. 공동체 애찬식과 성찬식
  우리교회는 매월 홀수 달은 성찬예식을 담임목사가 집례를 합니다. 성찬의 의미와 내용을 나누고 그리스도의 성찬에 거룩한 마음으로 참여합니다. 주님의 모든 것이 모두 담긴 성찬은 예배와 말씀, 은혜의 꽃입니다. 그런가하면 매달 짝수 달에는 공동체 애찬식이 있습니다. 애찬식은 쌍샘의 가족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진행 역시 교우들이 합니다. 어느 부서나 위원회, 또는 가정에서 맡기도 합니다. 애찬상의 내용도 자유롭고 진행도 격식이 없습니다. 다만 예수 안에서 함께 만나 믿음의 가족이 되고 공동체 식구가 됨을 감사하며 나눕니다.

7. 기초공동체, 구역, 환우들을 위한 라파 예배, 수요 기도회 등이 있습니다.
  주일 오후는 다양한 주제와 내용으로 매년 변화를 줍니다. 올해는 성경공부, 구역 모임, 책 모임, 마을 총소와 전체 어울림 등이 있고, 매달 환우들을 위한 라파 예배가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어느 해는 찬양을 중심하기도 하고, 활동이나 농사에 집중하기도 합니다. 물론 오후 예배를 드리는 해도 있고, 교회 안의 교회라 하며 작은 소모임을 중심으로 모이며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8. 신앙공동체로서의 <1전(傳), 1소(素), 1감(感)>실천
  쌍샘자연교회는 1傳, 1素, 1感의 신앙을 교우들과 함께 다짐합니다. 1전은 하나님 앞에 다짐하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올 한해 누구를 위해 기도하며 섬길 것인지를 정합니다. 1소는 자신을 위한 것으로 올 한해 일상의 삶에서 좀 더 소박하고 검소한 삶을 위해 절제하거나 지켜야 할 것을 정합니다. 1감은 이웃이나 형제를 위한 것으로 올 한해 어떻게 배려하고 나누며 함께할 것인지를 정하는 것입니다. 송구영신예배나 새해 첫 주일에 온 교우가 함께 참여합니다. 1전은 영성, 1소는 자연, 1감은 문화의 영역으로 구분합니다.

 

B. <생명자연생태위원회>

1. 가슴 펴고 어깨 거는 <쌍샘자연학교>
  쌍샘자연학교는 현재 주말 및 계절로 운영하는데 주말농장, 생태학습, 자연활동, 생태체험 등의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흙과 물, 나무와 식물, 계절과 순환 등 다양한 내용으로 채워지는 자연학교는 산과 들이 곧 학교이며 놀며 배우는 곳입니다. 자연학교의 커리는 무궁무진합니다. 16년째 운영 중인 자연학교는 교회의 아이들은 물론 지역의 아이들에게까지 자연의 소중함을, 생명의 세상임을, 아름다운 삶임을 가르치며 나누고 있습니다.

2. 아이들의 세상 <신나는 겨울놀이학교>
  놀이학교는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1박2일로 운영되는 전형적인 놀이학교입니다. 개인보다는 공동체로, 실내보다는 자연에서 주로 진행됩니다. 아이들의 놀이와 노는 법, 그러니까 왜 놀고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에 대하여 함께합니다. 실컷 맘껏 놀고 나면 자신감도 생기고 몸도 건강해 지며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를 배우게 됩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머뭇거리지만 이내 친구들과 사이좋게 신나게 지냅니다. 놀이는 혼자 하는 컴퓨터나 오락이 아닌 공동체 놀이이고 자연놀이입니다.

3. 사람과 자연을 살리는 <생태자연도서관>
  93년부터 지역에서 작은 도서관 운동을 해온 쌍샘자연교회는 이곳으로 들어와 부지를 마련하고 작지만 전문도서관으로 생태, 자연도서관<봄눈>을 세웠습니다. 생태와 자연, 환경 등의 전문도서관을 세워 다양한 강좌와 문화, 교육의 장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특화된 도서관으로 찾아가고 찾아오는 도서관으로 주변의 연계된 다른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북 스테이를 통해 가족과 개인 소모임 등에서도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생태자연도서관은 하나님의 창조신앙을 고백하는 교회교육에 아주 소중한 공간입니다. 생태와 자연의 세계가 얼마나 놀랍고 신비로운지, 이 모든 것을 누가 지으셨고 운영하시는지를 나눌 수 있습니다.

4. 로컬 푸드 <착한살림>
  교우들의 가정과 교회 그리고 민들레학교를 중심으로 시작한 <착한 살림>은 지역농산물과 생활문화장터를 아우르는 동네의 생명창고입니다. 착한살림은 지역의 소농인들의 삶을 챙기는 것은 물론 지역주민들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보다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함합니다. 또한 착한살림은 돈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며, 상품을 넘어 삶의 새로운 방식을 열어갑니다. 착한살림은 금전적 이익보다 정신적 가치와 건강한 삶의 부가가치를 더 우선하기 때문입니다. 착한살림은 뜻이 있는 교우들을 중심으로 공동출자를 통해 시작되었고, 지금은 지역의 소농인들, 그리고 한 살림과 더불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5. 산촌 생태 책방과 제로 웨이스트
  맛있는 밥집으로 운영되던 곳이 코로나를 맞으며 잠시 쉬다가 장기화 되면서 결국 문을 닫고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 되었습니다. 돌베개 생태 책방과 제로웨이스트 샵입니다. 책방은 코로나 시기에 가족이나 친구 단위로 책방 여행을 위한 공간이 되었고, 무엇보다도 책과 생태라는 중요한 화두를 직간접으로 전하고 나누는 일입니다. 교회가 중요한 주제를 가지고 고민하며 세상과 소통하고, 나가 그 문제를 해결하고 힘을 모으는 일에 같이합니다. 쓰레기의 문제, 플라스틱, 재활용 등 삶의 일상에서 소박하지만 해야할 일을 열어갑니다.

6. 땅과 땀의 거룩한 만남 <주말농장>
  들어오던 해부터 지금까지 주말농장과 농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농사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농사를 통해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며, 주말농장을 통해 새로운 이웃들이 생깁니다. 농사는 땅과 땀의 거룩한 만남으로 정직하게 우리에게 돌려주며 삶이 얼마나 많은 신비와 은총으로 둘러 쌓여있는지를 맛보게 하는 섭리가 있습니다. 농사, 농업의 소중함을 알게 하고 자연의 은총을 기억하게 합니다. 주말농장은 교회와 생명자연위원회, 자연학교, 민들레학교, 그 외 주말농장 신청자 가정 등에서 모두가 함께합니다.

7. 흙집<숨>에서 생명을 지키다.
  교회 30주년과 교우들 가운데 몸이 아픈 분들을 위하여 시작된 작지만, 생명과 은혜가 있는 흙집 숨입니다. 오롯이 흙과 나무로민 지은 집이며, 전기도 사용하지 않고 자연 채광을 이용한 집입니다. 생명의 다른 이름은 숨입니다. 숨이 깊고 건강해야만 합니다. 그러자면 먹고, 자고, 생활하는 내용이 중요합니다. 맨땅과 자연을 가까이하며 더불어 살아야 합니다. 사후 처방이 아닌, 사전 예방의 삶을 지향해야 합니다. 

 

C. <문화사회공동체위원회>

1. 생명과 꿈을 노래하는 산촌교육마을 단비 사회적 협동조합
  공부방과 함께 시작한 교회는 이곳에 와서도 지역의 아이들과 성도 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민들레 학교로 운영되었고, 지금은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법인을 만들어 중고등 대안 교육과 초등의 산촌 유학 및 마을 특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회가 있는 한 지역의 아이들은 언제든 함께할 것이고, 사람을 키우는 일이야말로 교회가 감당해야 할 소중한 사역입니다. 나가 지속가능하고 사람 사는 마을을 만드는 일에 아이와 청소년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충북교육청의 위탁 대안교육기관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영성, 자연, 문화의 공동체를 지향하는 대안 교육공동체입니다.

2. 뚝딱뚝딱 <노아공방협동조합>
  교우들과 함께하는 여러 이웃들의 참여로 여기에는 노아 공방이 있습니다. 마을 공방 개념이기도 하고 협동조합으로 설립되기도 했습니다. 누구나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주와 재능을 나누고 함께하는 공간입니다. 목공, 도예, 서각, 염색, 바느질 등 어떤 예술적 분야든 상관없습니다. 가능하면 버리지 말고 고쳐 쓰고, 만들어 쓰자는 정신입니다. 자기의 솜씨로 재능을 되살리고 손을 직접 움직여 만든 작품은 선물도 하고 전시도 하고 생활문화장터에서 판매하기도 합니다. 교회에서 행사가 있을 경우에도 공방에서 만들어 나눕니다.

3. 더불어 살아요. <도토실 생태문화마을>
  교회가 이곳으로 이전해 오고 3년째부터 교우들 가정이 교회 근처인 이곳으로 이사해 오기 시작하여 지금은 18가정이 집을 지어 들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함께 마을을 이루어 사는 교우들은 자주 모여 공동의 삶을 나누기도 합니다. 왜 모여 살고, 함께 살면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이 있는지를 논의하기도 합니다. 열악하고 피폐해진 농촌마을에 생기를 불어넣고 사람 사는 마을로 발전해가기를 모두가 원합니다. 농촌이 살아야 도시도 삽니다. 불균형을 이루는 세상이 아니라 도시와 농촌, 큰 것과 작은 것, 나와 너가 함께 어우러지는 그런 세상이어야 합니다.

4. 황토로 지어 무인으로 운영되는 <사랑방 카페>
  교우들이 직접 지은 사랑방 카페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쉼터이고 문화 사랑방입니다. 누구든 언제나 자유로이 이용할 수 있으며 본인이 먹고 싶은 차를 타 먹고 갈 때는 제자리에 씻어 놓습니다. 각종 소모임도 가능하고 1달에 한 번 사랑방인문학당이 열리기도 합니다. 카페의 이용료는 자율적이며 수익금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됩니다. 사랑방 카페는 지역에서 나는 다양한 꽃차들이 준비되어 있고,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는 넉넉하고 여유로운 공간입니다.

5. 삶을 출판하는 <도서출판 꽃잠>
  소중한 삶의 이야기를 나누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꽃잠은 소수 한정판으로 만들며, 책값은 후불제이고, 가격은 독자가 정하는 방식입니다. 그렇기에 저자도 원고료를 받지 않으며 주신 은사와 재능을 나누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시집과 묵상집 등을 출판했고, 교회의 달력과 다이어리 등을 만들었습니다. 꽃잠은 돈보다는 사람을 우선한다는 취지로 모든 글과 내용을 정해놓지 않고 사람들에게 우선권을 줍니다. 이에 많은 분들이 응원하고 지지해 주셔서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6. 세상을 만나는 새로운 창 <갤러리 마을>
  갤러리는 잘 사용되지 않는 2층의 원두막을 리모델링하여 갤러리로 만든 것입니다. 때에 다라 다양한 그림, 사진, 도예 등의 작품을 전시합니다. 갤러리는 세상을 만나고 소통하는 또 다른 창이고 세계입니다. 작품과 작가를 통해 새로운 예술과 문화 그리고 작가의 세계를 봅니다. 이곳은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청년작가나 무명의 예술인 또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갤러리를 이용하셨고 자연의 품에 있는 갤러리가 주는 또 다른 분위기와 연출에 많은 분들이 행복해합니다.

7. 책과 자연과 함께 쉼을 <돌베개 게스트하우스>
  도서관 앞쪽으로 2층에 4개의 방이 마련되어 개인이나 가족이 와서 하룻밤을 책과 별들과 함께 쉬어가는 공간입니다. 때로 지치고 힘든 사람들이 그 마음과 몸을 쉬어갈 수 있도록 배려하며 거기에 가슴을 따뜻하게 잡아주고 새로운 힘을 얻게 해줄 책, 자연, 정성으로 그들을 축복하고 섬기는 공간입니다. 야곱이 노숙 중에 돌베개를 베었고, 꿈속에 하나님을 만난 것처럼 그런 쉼과 희망을 얻어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물론 운영은 도서관 운영위원회에서 하며 이용료의 수익은 생태자연도서관의 운영비로 쓰입니다.

8. 사랑방학교, 사랑방인문학당
  20년 가까이 운영해 온 사랑방학교와 인문학당은 오늘의 우리 쌍샘자연교회를 있게 한 주역입니다. 꾸준히 사람을 만나고 책을 보며 우리의 눈을 열어주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눈도 가지게 했고, 사물과 현상 사건을 관찰하고 관심 있게 보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때로는 사람을 청해 이야기를 밤이 늦도록 나누기도 했고, 주제별 도서를 정해 꾸준히 공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사회와 현장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우리의 삶의 자세와 내용에서 많은 도전과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생명력이 있고 복음의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어떤 모양으로든 성장하고 그 존재감을 나타내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마음만 잘 붙잡고 치우치지 않으면 하나님은 틀림없이 우리를 통해 당신의 역사를 이루어 가심을 우리는 경험합니다.
  우리가 청주를 떠나 지금의 자리로 올 때, 작고 가난했던 우리 교회는 청주 변두리의 작은 땅을 마련하고 여력이 될 때까지 천막을 쳐 놓고 히브리민족의 광야교회처럼 그렇게 지내자고 했습니다. 후에 여력이 되면 그때 소박하게 교회를 지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주어진 상황에 불평하기보다는 감사했고, 우리를 통해 이루어가실 하나님의 뜻을 믿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훨씬 큰 땅을 주셨고, 교회 건축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했는데 사택과 교회까지 지을 수 있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20년이 넘도록 영성과 자연, 문화의 교회가 될 수 있도록 도우시고 이끌어주셨습니다.
  농촌 마을로 들어온 쌍샘자연교회는,
1) 신앙공동체를 놓고 고민하면서 <영성, 자연, 문화의 교회>가 되고자 했고,
2) 지역사회 선교는 물론 마을공동체를 이루는 일에 교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고,
3) 이 모든 일이 우리의 생각을 넘어 주님의 뜻임을 살피며 하나님 나라를 생각했습니다.

  특히나 생태와 자연, 문화와 사회는 대부분 삶의 자리인 마을을 염두에 둔 일들이었습니다. 이곳에 들어온 후 우리는 운영해왔던 도서관을 놓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책을 볼 사람도 없고, 유동인구도 없기에 도서관은 정말 필요가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책을 정리하던 중 문득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이 사는 마을에 그래도 도서관 하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학고방 같이 작고 초라해도 마을이라면 도서관은 있어야 한다는 마음이 들면서 우리는 도서관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모든 도서를 다 감당할 수는 없으니 선택하자 해서 어린이 도서와 생태자연도서를 전문으로 하는 도서관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뜻을 품고 부지를 마련하고 기금을 모아 2년 전에 완공하여 생태자연도서관<봄눈>개관식을 했습니다. 살펴보니 10년간 도서관을 준비했고 도서관과 야곱의 식탁, 게스트하우스<돌베개> 등을 건축하는데 오랜 시간과 예산이 들었지만, 이 모든 것이 후원과 참여로 이루어진 하나님이 하신 일이었습니다.

  마을이 시들해지고 죽어 가는데 교회만 잘 될 수 없습니다. 마을 안에서 마을과 함께 존재하는 교회라면 마을이 활기차고 성장하는 일에 교회가 예외일 수 없습니다. 우리는 교회와 마을을 함께 봅니다. 더 큰 공동체 의식을 갖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며 복음의 삶을 나눕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마을은 삶의 자리로서 생명 마을입니다.
  생태 또는 생명 마을의 필요는 한마디로 생태적 위기에 대한 시대적인 요청이며 동시에 성서에서 복음이 요구하는 명령입니다. 본질적인 죄와 절망으로부터의 갈망은 말할 것도 없고 현대 문명의 한계와 모순에서 발생된 생태위기와 불안이 그 심각성을 날로 더해주기 때문입니다. 도시는 도시대로 절망하고 좌절하고 농촌은 농촌대로 희망이 없는 숨 가쁜 호흡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삶의 자리인 마을을 생명의 마을로 만들어 가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교회와 마을이라는 삶의 자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며 이 공동체를 하나님은 매우 귀중하게 여기시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결코 교회만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교회는 마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며, 생명 마을로서의 삶의 자리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생명 마을이란,

➀ 공동체로서의 마을입니다.
  생명 마을이란 공동체성이 건강한 마을을 말합니다. 도시공동체가 수와 크기, 물량이 차고 넘침에도 많은 문제와 상처를 드러내는 것은 그만큼 건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며 공동체로서의 기능이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공동체로서의 정신과 기능을 잘 살린 지역은 아주 건강하고 주민들이 삶의 자리와 질에 만족감을 나타냅니다.
  반면 농촌 지역이라거나 작다는 이유만으로 건강하거나 행복하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삶의 자리로서의 마을이 얼마만큼의 공동체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함께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따라서 생명 마을이라 함은 공동체로서의 마을입니다. 서로가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 마을의 애경사와 크고 작은 일에 대한 협동심이 가득한 곳이 생명 마을입니다.
  홀로 존재하는 생명체는 없습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서로를 필요로 하고 상호보완의 관계를 지닙니다. 그러니까 공존과 협동의 원칙이 통하고 전체를 하나로 보는 인식 안에서 공동체를 이루는 마을이 곧 생명 마을이라 할 수 있습니다. 

➁ 지속 가능한 마을입니다.
  생명 마을은 또한 지속 가능한 마을을 말하며, 지속 가능한 마을이란 여러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자급이 있는지, 인구의 분포가 지속 가능한 상태인지를 살펴야 합니다. 지속 가능한 생명 마을을 위해서는 생산과 소비의 자급자족을 갖추며 외부로부터의 의존을 줄여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현대사회에서 이것이 가능하겠는가 반문하겠지만 진정 생명 마을을 꿈꾼다면 지속 가능한 마을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고 또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리고 마을공동체의 다양한 인구(주민)의 분포를 가져야 합니다. 지금은 농촌 주민의 대부분이 노령인구요 젊은 사람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지속 가능한 마을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공동체로서의 마을을 생각하는 지역에는 점점 귀촌이나 귀농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농촌 마을도 문을 열고 자기들이 사는 지역으로 들어와 살 수 있도록 배려하고 도와주어야 합니다. 사람이 점점 줄어드는 마을이나 젊은, 또는 아이들이 없는 마을은 지속 가능한 마을일 수 없습니다.
  이 일에 대한 지방자치는 물론 마을 단위로서의 주민들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더 이상의 마을 텃세를 앞세워 외지인들이 귀촌이나 귀농하는 것을 막아선 안 됩니다. 이 외에도 에너지, 교육, 문화, 신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마을을 만드는 것이 생명 마을로 가는 길입니다. 

➂ 꿈과 희망이 있는 마을입니다. 
  꿈과 희망이 있는 마을이란 눈에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니라 오히려 마을 안에 정신적이고 영적인 가치와 의미를 높이는 마을을 말합니다. 경제나 교육적인 측면에서 잘사는 마을을 사람들은 말하지만, 그것이 세상적인 기준을 넘어 생태와 자연의 소중함과 그 가치를 아는 마을, 성공과 부와 권력이 판을 치는 세상이지만 무엇보다도 사람됨을 중요시하는 그런 마을을 말합니다.
  어쩌면 숫자나 크기에 좌우되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한 마을을 만드는 일에 비중을 두는 그런 마을입니다. 한 개인이나 가정에서도 꿈이나 희망을 품듯이 마을공동체에서도 꿈과 희망이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마을 공동체 안에서 서로가 함께 희망을 말하고 공동의 꿈을 품는 마을이라면 충분히 생명 마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생명 마을을 만드는 구체적인 사례들은 주변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Ⅵ. 맺으면서

 

  글을 맺으면서 우리는 두 가지를 경계합니다. 하나는 큰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많은 것입니다. 교회의 규모가 크든 작든 세상에서 우리는 이걸 조심해야 합니다. 물질과 권력의 속성은 어쩔 수 없이 크기와 많음으로 승부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 모든 것에서 정말 자유로우신 분이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라 크기와 수의 허상에 매이지 않고 생명과 복음이라는 하나님 나라의 본질에 충실해야 합니다. 영성과 자연, 문화의 가치와 의미가 있고, 그것을 삶의 자리에서 풀어내는 일을 우리는 목회요 교회의 모습이라 믿으며 나갑니다.
  앞으로도 쌍샘은 교회 공동체성을 중요시하며 그리스도의 교회임을 분명히 할 것입니다. 교회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옹달샘처럼 흘러넘치고, 예수의 사랑이 공기처럼 소통되는, 그래서 한 몸의 지체처럼 서로가 유기적으로 하나 되어 그분의 몸을 세워갈 것입니다.

 

 

   
 
   
 
   
 
   
 
   
 
   
 
   
 
   
 
   
 
   
 
   
 
   
 
   
 
   
 
   
 
   
 
   
 
   
 
   
 
   
 
   
 
   
 
   
 
   
 
   
 
   
 
   
 
   
 
   
 
   
 
   
 
   
 
   
 
   
 
   
 
   
 
   
 
   
 
   
 
   
 
   
 
   
 
   
 
   
 
   
 
   
 
   
 
   
 
   
 

 

 

쌍샘자연교회 이야기 / 사진제공 백영기 목사

 

   
 
   
 
   
 
   
 
   
 
   
 
   
 
   
 
   
 
   
 
   
 
   
 
   
 
   
 
   
 
   
 
   
 
   
 
   
 
   
 
   
 
   
 
   
 
   
 
   
 
   
 
   
 
   
 
   
 
   
 
   
 
   
 
   
 
   
 
   
 
   
 
   
 
   
 
   
 
   
 
   
 
   
 
   
 
   
 
   
 
   
 
   
 
   
 
   
 
   
 
   
 
   
 
   
 
   
 
   
 
   
 
   
 

 

 

백영기 쌍샘자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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