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비유와 7가지 비밀(2)
전 시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앞의 4개의 비유는 “집에서 나가사 바닷가에서” 하신 비유이고, 그 뒤로 이어지는 마태복음 13:36-52절까지의 4개의 비유는 “집에 들어가셔서” 하신 비유입니다.
이와 같은 ‘집 밖’과 ‘집 안’의 구분은 천국 비유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배경이 됩니다.
그 이유는 예수께서 천국비유를 말씀하신 ‘그 날’(마13:1)이란, 예수님의 모친과 형제들이 예수께서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1) 나사렛에서 가버나움까지 데릴러 왔던 바로 ’그날‘을 가리키기 때문입니다.
’그 날‘ 예수께서는 ”집에서 나가사 바닷가에 앉으셔서“ 씨뿌리는 자의 비유, 가라지의 비유, 겨자씨 비유, 누룩의 비유를 말씀하셨고, 그 비유를 마치고 집에 들어오시자 제자들이 ”밭의 가라지 비유를 우리에게 설명하여 주소서“라고 요청 하자 그 뜻을 설명하신 후, 이어서 4개의 비유 곧 보화의 비유, 진주의 비유, 그물의 비유,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 비유를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1. 보화의 비유(마13:44)
‘보화의 비유’는 자칫 세속적인 삶의 이야기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남의 밭에서 날품을 팔던 소작인이 땅속에 묻혀있는 보화를 발견하자, 그 보화를 제자리에 숨겨둔 다음 뛸 듯이 기뻐하면서 집으로 돌아가서, '있는 것을 다 팔아 그 밭을 산다'는 내용으로 도덕적으로 보면 그는 대단히 부정직한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왜 “천국이 그와 같다”고 하신 것일까요?
이 비유의 핵심은 보화를 발견한 자의 기쁨입니다. 그리고 그 대상이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라는 칭찬을 들었든 자들이며(마12:49-50), “너희 눈은 봄으로, 너희 귀는 들음으로 복이 있도다”(마13:16-17)라고 칭찬을 받았던 자들이란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칭찬을 받게 된 내용에 대해서는 사도 요한과 사도 바울의 증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1-18절에 의하면,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그 말씀이 육신이 되어 오셨으나,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고,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 하고, 14절에서는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셨다” 하고, 18절에서는 “본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아버지 품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이 나타내셨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 역시 에베소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내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것을 너희가 알 수 있으리라”고 한 후, “다른 세대에서는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리지 아니한 것”(엡3:2-5)임을 밝힙니다.
여기서 ‘다른 세대’란 예수께서 “많은 선지자와 의인이 너희가 보는 것들을 보고자 하여도 보지 못하였고 너희가 듣는 것들을 듣고자 하여도 듣지 못하였느니라”(마13:17)고 하신 말씀과 일치하는 내용입니다. 모세를 비롯한 수많은 ‘선지자들’, 그리고 아브라함을 비롯한 수많은 ‘의인들’이 약속은 받았으나(히11:39) 그 실상이신 예수는 보지 못했고(히11:1), 나사렛 예수가 그리스도시다는 말씀도 들어보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을 직접 바라보며, 예수께서 말씀하신, “천국의 비밀을 직접 들은 자들”(마13:17)입니다. 그러기에 제자들은 예수님으로부터 처음 부름을 받았을 때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습니다(마4:22). 물론 그 뒤에 나온 고백이긴 하지만 예수께서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으셨을 때, 서슴없이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16:16)고 답한 것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해, 천국이란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예수께서 친히 통치하시는 나라이기에, 제자들이 이를 발견했다는 뜻입니다(눅17:20, 롬14:17).
2. 값진 진주를 구하는 장사의 비유(마13:45-46)
‘값진 진주를 구하는 장사’의 비유는 예수께서 자신이 값진 진주를 찾기위해 하늘에서 내려오신 분이심을 계시하신 비유입니다.
이에 대한 증언이 빌립보서 2:5-11절입니다.
예수께서 자신을 ‘장사’에 비유하신 것은 ‘장사’(상인)란 대가를 지불하고 사고 파는 사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해 자신은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서 그 진주를 자기의 소유로 삼았다”는 점을 나타내시기 위한 것입입니다.
’소유‘라는 이 단어는 히브리어로 ’세굴라‘(segullah סְגוּלָּה)인데 그 뜻은 ’보석‘, ’보물‘이란 뜻입니다.
출19:6절에서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2) 란,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 곧 내 보물(보석)이 되겠고”란 뜻입니다.
성경에는 이처럼 하나님이 대가를 지불하고 자기의 소유로 삼았다는 이야기가 참으로 많습니다.3) 출19:5, 신7:6, 14:2, 26:18, 시135:4, 말3:17, 딛2:14, 벧전2:9 등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많은 보화 중에서 왜 ’진주‘라고 하셨을까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에서 진주란 단어는 총 14회 나옵니다(구약에서 6회 신약에서 8회). 신구약 성경에서 '진주'는 항상 고결한 것을 상징하는 보석으로 소개됩니다(마7:6; 잠 3:15).
’진주‘가 원석을 캐서 가공하는 금은보화와 다른 것은 생성된 보석이란 점입니다. 조개 속에 티끌이 들어가서, 조갯살에 상처를 내면, 그 상처의 아픔과 고통으로 진액이 흘러나와 티끌에 덮여져서 생성되는 보석입니다.
이는 곧 예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당하신 고통과 매우 흡사합니다.
성경에 의하면 예수께서 아담과 하와의 후손들을 진주로 만들기위해 희생하신 성경의 증언은 참으로 많습니다. 그 중 베드로전서 1:18-19절은 이렇게 증언합니다. “너희 조상이 물려 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벧전 1:18-19) 하고, 2:24절에서는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라 한 것입니다.
또한 고전6:19-20에서는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전7:23, 행20:28)고 했습니다.
이처럼 예수께서는 우리를 “값진 진주가 되게 하기 위해 피 흘려 죽음 당하셨음을 나타내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나밖에 없는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타락한 아담과 하와의 후손들을 사신 그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통치 방식이고, 지금까지 감추어졌든 하나님 나라의 지배와 인도 방식 곧 천국의 비밀이란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나는 너희를 찾기위해 하늘에서 내려왔고, 너희를 값진 진주로 만들기위해 십자가를 졌으며, 너희는 내 안에서, 나로인해 가장 값진 진주로 만들어진 나의 보석“이란 말씀임니다. 그러기에 베드로 전서 1:12절은 ”천사들도 살펴 보기를 원하는 것이니라“고 한 것입니다.
그런 뜻에서 ’진주 비유‘는 그리스도의 사랑,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한 최상의 비유입니다.
3. 그물 비유(마13:47-50)
‘그물비유’는 앞서 소개한 ’알곡과 가라지 비유‘와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이 보입니다. 그러나 그 강조점이 다릅니다.
‘알곡과 가라지 비유’는 “옥토에 뿌려진 좋은 씨에서 어떻게 가라지가 나올 수 있는가?”에 대한 비유라면, ‘그물 비유’는 ‘종말에 대한 경고’가 아니라, 천국의 비밀을 깨달은 자들에게 주시는 사명인 것입니다.
성경에서 '그물'이란 단어는 총 71회나 나옵니다. 부정적인 의미와 긍정적인 의미 등으로 사용되지만 대체적으로 날짐승이나 물고기 따위를 잡는 데 쓰는 물건을 일컫습니다. 특히 제자들 중 어부 출신이 많다는 점에서 이 비유는 특별한 의미가 았습니다. 예수께서는 베드로를 처음 부르실 때,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눅5:10)고 하셨다는 점에서, 이 비유는 사람을 거둔다는 의미가 큰 것입니다.
특히 그물 비유는 ‘집 안’, 곧 “예수를 사랑하는 사람”, ‘복된 자’. ‘제자들’이란 그들에게 명하시는 ‘사명의 비유’이라 할 것입니다. 그 사명이란, “너희는 그물을 던져라. 좋은 고기, 나쁜 고기 구별하지 말고. 그물 안에 고기가 가득찰때까지 던져라. 그물안에 고기가 가득하면 그때 내가 천사들을 보내, 좋은 고기, 나쁜 고기 가려낼 것이다. 그물을 던지는 그것이 너희가 해야할 사명이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 비유를 통해 말씀하고자 하시는 것은 ‘천국’, 곧 ‘하나님의 통치’란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해 끌어모으는 데 있다는 뜻입니다. 좋은 고기, 나쁜 고기 구별없이 모든 자를 부르고 찾아서 하나님의 통치와 지배를 받게 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란 뜻입니다.
마태복음 22장의 ‘혼인잔치 비유’에서 처음 초청을 받은 사람들이 거절하자, 왕은 다른 종들에게 사거리로 가서, 만나는 사람마다 모든 자를 불러오라 하신 후, 예복을 입지 않은 자를 발견하고 그 이유를 묻자 대답이 없음으로, 그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데 던지게 한 일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초청하는 것과 예복을 입지 않은 것에 대한 구별은 왕이 하실 일이지 종의 직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 비유에서 주목할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청중(대상)’과 ‘시점’입니다. 이 비유의 대상 곧 청중은 ‘제자들’이고, 시점은 그물을 던질 때와 가득찰 때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비유를 ‘종말의 시간’으로 해석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물에 가득하매’란 표현은 시간적 순서로서의 끝(종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뜻 다 이루어진 상태를 가리킨다는 점입니다.
성경을 보면 ‘때’에 대한 표현이 참으로 많습니다. 마가복음 1:15절에서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라는 말씀으로부터 시작하여, 요한복음 2:4절에서는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라 하시고, 갈라디아서 4:4절4) 에서는 “때가 차매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라는 등의 표현이 많습니다.
그 중 우리의 주목을 끄는 구절은 눅21:24절 “이방인의 때가 차기까지”와 계시록 6:11절 “그 수가 차기까지”, 그리고 계시록 20:5절 “그 천년이 차기까지”란 말씀입니다.
마13:48절을 위의 구절들과 대조해 보면, “그물에 가득하매”란 표현은 ‘그 때’, ‘그 수가 차기까지’와 동일한 표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물에 가득하매 물가로 끌어내고”란 이 표현과 “세상 끝에도 이러하니라”고 한 표현은 그 시점이 동일한 시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물에 가득하매”란 “그물에 고기가 가득할 때”를 가리켜, 그때가 곧 ‘세상 끝’과 연결되는 시점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청중(제자들)은 대한 당부는 그물에 고기가 가득할 때 까지 “그물을 던지는 것”이지, “골라내는 일”’은 그들의 몫이 아니란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 비유는 ‘심판의 날’이나, ‘종말의 때’를 말하려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지금은 그물을 던지는 때이고, 그 직무가 바로 너희에게 있다는 뜻입니다.
예수께서는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르신 제자들에게, “너희는 좋은 고기든 나쁜 고기든 구별하지 말고 그물을 내려 가득하게 하라. 그 구별은 그물에 고기가 가득찼을 때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골라 낼 것이다. 너희는 그물에 고기가 가득찰 때까지 변절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그물을 던지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결국 천국의 일곱 번째 비유는 “고기가 그물에 가득 찰 때까지 그물을 던지라”는 것이지, 심판이나 종말이 하나님의 통치의 목표가 아닌 것입니다.
요한복음 3:17절에 의하면,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오,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 곧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의 나라는 “한 사람이라도 정죄하지 않고 모두를 구원하셔서 영생을 얻게 하시는 것”. 이것이 하나님의 통치요 지배요 인도하심의 목적이란 뜻입니다.
4.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 비유(마13:51-52)
예수께서 일곱 개의 비유를 말씀하신 후, 마지막으로 하신 비유가 ‘집 주인과 같은 천국의 제자들’에 대한 비유입니다. 예수께서는 모든 말씀을 마치신 후 제자들에게, ”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마13:51)고 물으셨습니다. 그때 제자들은 ‘깨달았다’는 뜻으로, ”그러하오이다“라고 하자, 예수께서는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것과 옛것을 그 곳간에서 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마13:52)고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란 이 단어는 ”부사 앞의 내용이 뒤의 내용의 이유나 원인, 근거가 될 때 쓰는 접속 부사“로서, ”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는 질문에 ”그러하오이다“라고 하자, ”그렇다면 ‘이러 이러하다’라고 하신 것입니다. 즉 그 뒤로 이어진 말씀인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것과 옛것을 그 곳간에서 5) 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마13:52)고 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옛 것’이란 그 당시 서기관들이 가르쳐왔던 율법과 경전에 대한 해석을 말합니다. 그와 반면 ‘새 것’이란 예수께서 가르쳐 주신 새로운 교훈들, 곧 ‘천국의 비밀’을 말합니다. ‘옛 것’과 ‘새 것’에 대해 히브리서 기자는 이렇게 증언합니다.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히1:1-2)
”옛 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옛 것이라 핟다면, 예수께서 천국의 비밀을 포함하여 그 동안 가르쳐 주신 말씀은 아들(예수)를 통하여 말씀하신 ‘마지막 말씀들’”(마4:23, 9:35)입니다. ‘마지막 말씀’이란 최종적인 말씀이란 뜻으로 그 이후는 심판만 있을 뿐입니다(마21:33-40)6)
마태복음 5장은 ‘옛 것’과 ‘새 것’에 대해 극명한 대조를 나타내 보여주십니다. ‘옛 사람에게 말한바’와 이에 대한 예수님의 ‘새로운 해석’을 말씀하셨고, 7가지 천국의 비유를 통해서는 그 동안 감추어져 있던 7가지 천국(하나님의 통치) 비밀을 나타내 보여주신 것입니다.
‘집 밖’ 곧 ‘무리들’을 대상으로 한 비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왜, 당신은 옥토와 박토를 구별하지 않고 마구 씨를 뿌리십니까?(씨뿌리는 비유)7)
2. 왜, 당신이 옥토에 뿌린 그 좋은 씨에서 가라지가 나는 것입니까?(알곡과 가라지 비유)8)
3. 왜, 당신 주변에는 쓸모없는 자들만9) 고전1:26-29 모이는 것입니까?(겨자씨 비유)
4. 왜, 당신은 부정한 자들10) 과 어울리는 것입니까(누룩의 비유)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이 천국(하나님의 통치) 비밀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 ‘집 안’ 곧 ‘제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5. 나는 이 땅에 사람의 아들로 온 하나님이다. 나를 발견한 자, 그 기쁨이 충만하리라(밭속에 감추인 보화 비유)11)
6. 너희는 내가 나의 생명으로 값을 주고 산 나의 보석, 나의 값진 진주다!(진주비유) 12)
7. 지금은 의인 악인 구별없이 모으는 때다!(그물비유) 13)
예수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신 후 “이 모든 것을 깨달았느냐?”(마13:51)고 물으신 것입니다. 이에 제자들이 ”그러하오이다“라고 하자, ”그러므로 천국의 제자된 서기관마다 마치 새것과 옛것을 그 곳간에서 내오는 집주인과 같으니라“(마13:52)고 하신 것입니다.
천국의 비밀을 “다 깨달았다”면, 하늘나라의 주인과 같이, 천국 백성답게, 하나님의 비밀을 선포하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전에는 알려지지 않았고, 깨달을 수도 없었던 비밀을 예수께서 계시해 주셨기에, 마치 “집 주인이 자기 곳간에서 꺼내오는 것과 같이 하라”는 말씀입니다. 쉽게 말하면 천국의 주인처럼 행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이 당부는 마태복음 마지막 장에서 당부하신 지상 명령(마28:19-29)과도 일치하는 당부이기도 한 것입니다.
각 주 ============================================
1) 마12:22-30, 43-45절과 평행구절인 마가복음 3:21절을 보면 ”예수의 친족들이 듣고 그를 붙들러 나 오니 이는 그가 미쳤다 함일러라“고 전합니다.
2) 출애굽기 19:5을 보면 하나님이 애굽에서 불러낸 이스라엘 백성들과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으면서,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될 것이다”고 하셨습니다. ‘소유’라고 하는 이 단어는 히브리어로 ‘세굴라segulah’입니다.
‘세굴라segulah’는 ‘내 소유’, ‘특별한 소유’를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세굴라’라고 부르셨습니다. 하나님 자신의 아끼는 소중한 소유물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예수께서도 ‘진주 비유’를 통해 제자들을 ‘진주’라 하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와 눈물과 고통의 상징인 십자가로 값진 진주가 되게 하신 특별한 존재 ‘세굴라segulah’라 하신 것입니다.
3) 롬 3:25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써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롬 5:9 “우리가 그의 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엡 1:7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엡 2:13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골 1:20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히 9:12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벧전 1:19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
계 1:5 “우리를 사랑하사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
계 5:9 “일찍이 죽임을 당하사.........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시고”
4) 갈라디아서 4:4절의 ‘때가 차매’의 '때'에 해당하는 '크로노스'(χρόνος)는 2절의 '아버지의 정한때' '프로데스미아(προθεσμίας)'와 연관이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의 '때가 차매’란 창세전에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에베소서 1:3-4-5절을 보면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라고 하셨는 데 그 정하신 때가 되어 “여자에게서 나게 하셨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되어 아브라함을 부르셨고, 애굽에서 불러내셨고, 왕들을 세우셨고, 아들을 보내시고, 우리를 구원하시는 등 모든 것이 하나님의 정하신 뜻과 그 계획의 때가 되어 진행하신다는 뜻입니다.
5) '곳간'(헬, θησαυρός 데사우로스. terasure)이란 사람의 '마음'을 나타내는데 사용된 말입니다(마 12:35). 따라서 본문은 마치 집 주인이 자기 곳간에 쌓아둔 것을 꺼내오는 것처럼, 천국의 제자가 된 서기관 마다, 자신의 마음 곳간에 쌓고, 새겨둔 진리를 자신있게 선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6) ‘악한 농부의 비유’에서, 포도원 주인은 포도원을 만들고 그 세를 받기 위해 종들을 보냈으나, 농부들이 종들을 때리고. 죽이고. 돌로 치자, 마지막으로 아들을 보내자 유산을 빼앗으려고 그 마저 죽이자 그들을 진멸하셨다는 말씀입니다. 결국 아들로 말씀하시는 마지막 말씀후에는 심판밖에 없음을 밝히신 것입니다.
7) 시편 126: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8) 눅22:3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인이라 부르는 유다에게 사탄이 들어가니
요13:2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라
요13:27 조각을 받은 후 곧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간지라
행5:3 아나니아야 어찌하여 사탄이 네 마음에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고 땅 값 얼마를 감추었느냐
9) 고전1:26-29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 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10) 마9:13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마11:19 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말하기를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
눅7:39 이 사람이 만일 선지자라면 자기를 만지는 이 여자가 누구며 어떠한 자 곧 죄인인 줄을 알았으리라 하거늘
눅15:1-2, 모든 세리와 죄인들이 말씀을 들으러 가까이 나아오니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수군거려 이르되 이 사람이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다 하더라
11) 마16: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눅10:23-24 제자들을 돌아 보시며 조용히 이르시되 너희가 보는 것을 보는 눈은 복이 있도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많은 선지자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바를 보고자 하였으되 보지 못하였으며 너희가 듣는 바를 듣고자 하였으되 듣지 못하였느니라
요한복음 5: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요17: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요일4:14 아버지가 아들을 세상의 구주로 보내신 것을 우리가 보았고 또 증언하노니
12) 벧전 1:18-19 너희 조상이 물려 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
벧전2:24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고전7:23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값으로 산 것이 되었으니 그런즉 너희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13) 딤후4:2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원형수 paul9524@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