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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인 삶으로 인도하는 신성의 빛

기사승인 2018.11.14  23: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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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의 빛을 통해 내면의 희열을 체험하고 계속해서 영적인 구도의 길을 가는 신자는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신화(神化)의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 구도의 목표를 시메온은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영적인 길을 추구하는 모든 사람들의 목표는 그들에게 신이신 그리스도의 뜻을 행하며, 성령 안에서의 교제를 통하여 성부와 화평을 누림으로 구원을 이루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성령 안에서의 교제와 그리스도의 뜻을 행하는 것에 대하여 시메온은 또한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내적으로 성령의 빛에 의해 조명된 사람은 그것을 계속 보지 못하고 다만 크게 놀라 두려워하며 땅에 엎드려 소리칩니다. 전적으로 빛나게 될 때 그는 빛처럼 되며 다음과 같은 말이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이 신들과 연합되고 그들에 의해 알려진다.’ 이 말의 의미는 아마도 하나님이 하나님과 연결된 자들과 연합하며 자신을 알게 된 자들에게 드러내신다는 뜻입니다.”

신성의 빛과 하나님과의 연합에 대해 설명하는 이 글에서 시메온은 하나님이 신들과 연합된다는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Gregory of Nazianzus)의 인용글에서 헬라어로 ‘연합되고’라는 동사를 현재시제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그 인용글을 해석한 자신의 견해인 두 번째 문장에서는 ‘연합하며’라는 동사의 시제를 현재완료로 표현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두 번째 문장이다. 두 번째 문장에서 시메온은 하나님이 하나님과 연결된 자들에게 연합한다는 동사의 시제를 현재에서 현재완료로 바꾸었는데 이것은 신성의 빛을 체험하는 신자가 경험하게 될 하나님과의 연합을 확신 있게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확신의 이면에는 자신의 체험이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그러므로 시메온의 관점에서 신성의 빛의 체험은 하나님과의 연합으로 이어진다고 할 수 있다.

하나님과 연합하였다고 하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피조물이며 죄성을 지닌 유한한 인간이 창조주의 마음을 이해하고 뜻을 헤아려 그 뜻대로 생각하고 행하는 삶을 살아가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시메온에게 있어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는 삶은 구체적으로 사랑의 삶으로 표현된다. 이에 대해 시메온은 다음처럼 말한다.

“이웃을 자신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이웃보다 더 소유하는 것을 지속할 수 없습니다. 만일 그가 더 가지고 있으면서 자신의 이웃처럼 가난해질 때까지 풍성하게 나누어 주지 않는다면, 그는 주님의 계명을 실현하는 것에 실패한 것입니다. 만약에 당신이 가난한 자 가운데 가장 비천한 자에게 마실 것, 입을 것, 그리고 다른 것들을 주었다 해도 당신이 아는 가난하고 목마른 단 한 사람을 무시했다면 당신은 주님이 배고프고 목말랐을 때 그분을 무시한 것이 될 것입니다.”

이웃을 예수처럼 대하기에 나의 모든 것을 나누어 주는 삶, 그리고 그것을 평생 실천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나의 모든 것을 나누어 주는 자기부정의 삶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그것을 기쁨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은 그 안에 하나님의 성품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신화를 향한 영적 정진의 과정에서 때때로 체험한 신성의 빛의 은혜를 통하여 마침내 이기적인 인간 본성은 십자가에서 표현된 하나님의 이타적 본성처럼 바뀌게 되는 것이다.

기독교가 참 진리가 되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는 기독교는 이기적인 인간 본성을 이타적인 본성으로 바꾸기 때문이다. 이제 다음 달이면 올해의 마지막 달력만 남는다. 올 한해를 지나며 우리는 얼마나 변화되었을까? 올해의 남은 기간 우리 자신의 온전한 변화를 갈망해 보면 어떨까?

 

김수천 sucheonkim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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