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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 이사장은 탄핵되어야 하고, 총장과 총동문회장은 사퇴해야

기사승인 2022.05.19  12:25:42

이후천 협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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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 이사장은
감신대 성장가능성을 포기한 사람으로서 탄핵되어야 하고, 
총장과 총동문회장은 이를 방치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

 

  5월 16, 17 양일 감리교 교계신문들은 (「당당뉴스」, “감신대와 목원대 법인 통합되나”; 「웨슬리안타임즈」, “신학대학원 통합, 하나의 법인으로 추진?”; 「KMC뉴스」 “감신대와 목원대 통합법인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 “웨슬리신학대학원 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가 “이견” 없이 감신대와 목원대 두 법인의 통합 추진에 합의하였다고 보도하였다. 

장정에 명기된 위원회의 정식 명칭은 “웨슬리신학대학원 통합추진위원회”가 아니라, “웨슬리신학대학원 설립추진위원회”이기에 “통추위”라는 약칭이 타당한지 (「교리와 장정」 “3개 신학대학교 신학(목회신학)대학원 통합 및 설립을 위한 임시조치법” ①항 참조), 또한 "통추위"가 법인통합과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문제점들을 논의할 수 있는 기구인지 여부는 별건으로 하더라도, 통추위에 참석하여 통합에 찬성한 감신대 이사장, 그리고 이를 방기한 총동문회장과 이를 알면서도 침묵하는 총장은 한 대학의 발전과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중요한 당사자들로서 이번 결정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1. 통합의 이유가 감신대 존폐의 위기라고 한다. 그러나 학교의 생존과 발전에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던 3인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함이 마땅하다.

  한 매체는 “감신대는 정부 지원금 없이 교비로 재정을 충당하는 상황에서 향후 5년 후부터는 운영에 대한 심각한 재정난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보도함으로써 사실보도를 넘어서 통합의 필요성을 선동하고 있다. 게다가 '두 학교가 통합하면 정부에서 지원금을 두 배로 지급한다.'는 뜬금없고 확인도 되지 않은 보도로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 감신대 위기론이나 정부지원금 두 배 지급설의 사실여부는 차치하고서라도 이제 막 선출된 이사장이 학교생존과 발전을 위해 그 어떤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법인통합에 몰입하고 있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이기에 그 어떤 흑막에 대한 의심을 거두기 어렵다 (통합이후 이사장과 총장의 선임과 지분 및 재산관리에 따른 회피할 수 없는 소송과 분란이 상상됨). 모름지기 책임 경영자들이라면 배가 침몰이 될지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다가 함께 동행 해야지, 위기라고 해서 먼저 다른 배로 갈아타는 행태는 역사적으로 커다란 오점이 될 것이다.

 

2. 감신대 정관에 명시되어 있는 바 감신대는 ‘종교인양성대학’이다 [정관 제 1조 (목적) “...기독교대한감리회에 헌신할 교역자 양성을 위한...”]. 그리고 특수한 종교전문인(감리교 교역자)을 양성해온 13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학교이다. 그러나 이번 통합추진은 이러한 학교의 설립이념, 설립목적, 법인정관을 일절 부정하고 위배한 처사이며 그렇기에 책임자들은 탄핵 내지는 사퇴하여야 마땅하다.

  문제는 그간 감신대 경영진은 발전은커녕 생존전략조차 제시하지 못하면서 교육부의 학교개선 압박을 이제 와서 정원감축이란 제살 깎아먹기 대책으로 면피(모면)하려는 철저한 행정무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정원감축은 당연히 재정위기로 연결된다. 이것이 비록 차선책이지만(왜 차선책인지는 별도의 설명이 필요하다), 교육부로부터 100% 종교인양성대학으로 공식적 인정을 받으면 감신대는 모든 평가에서 제외된다. 

종교인양성대학은 정원감축을 할 필요도 없으며, 일반대학 및 고등교육기관의 기준에 얽매일 필요도 없다.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2015), 2, 3주기 대학역량평가(2018, 2021)는 물론 최근 교육부는 21년 12월에 발표한 「2023학년도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 방안」을 통해 “재학생 정원 100%가 종교지도자 양성 목적인 대학과 학과개편 등으로 신입생 정원 100%가 종교지도자 양성 목적인 대학”들을 평가대상에서 제외시킴으로서 학자금 대출, 국가장학금 등을 100%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인양성대학이 되면 신학교육에 전념할 수 있다. 그리고 설립이념과 목적에 맞는 감신대만의 특수한 커리큘럼을 교육을 할 수 있어 진정한 '감리교인과 감리교 교역자'를 양성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이러한 유형의 대학교육과 학교운영의 완전한 자율성을 보장한다. 오랜 동안 감신대는 대학평가가 정부의 부당한 대학간섭이며 교육부의 요구는 특수한 감리교 신학교육을 고려치 않은 처사라고 웅변하면서 학교개혁의 사회적, 교회적, 교단적 요구를 회피해왔다. 그러나 이미 대한민국 정부는 오래 전부터 종교기관의 특수교육을 인정하고 보호했다. 따라서 감신대 경영진은 그간 자율적으로 신학교육을 할 수 있음에도 이를 방기해 왔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무리한 두 대학의 통합추진은 어불성설이다. 

 

3. 특히 위 책임자들은 두 대학의 법인통합 추진을 통해서 협성대의 신학전통을 고사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케 한다. 두 대학의 법인통합 추진은 세 대학의 통합을 추진하라는 장정의 취지와 규정을 위반한 것일 뿐만 아니라, 한 형제·자매를 소외시켜 자연스럽게 고사케 하는 처사로서 지도자로서 구유해서는 안 되는 비도덕적 태도이다. 게다가 이러한 왕따 정신은 비성경적일 뿐만 아니라 연관주의(connectionalism)를 금과옥조로 삼는 감리교회를 정면으로 배척하는 처사이고, 감리교 신학교육의 근거가 되는 웨슬리 정신에도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더 이상 따로 할 말이 없다. 누구나가 상상할 수 있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상기한 세 가지 문제점, 즉 생존과 발전에 대한 청사진 제시와 노력이 없음, 철저한 행정적 무능함, 웨슬리의 후예로서의 도덕적 책임만으로도 탄핵과 사퇴의 사유는 명백하다. 따라서 통합저지 및 관계자 탄핵 및 사퇴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추후 또 다른 문제를 제기하며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감리교 신학교육은 금전이나 규모로 유지되거나, 인구통계학적 불충분한 자료가지고 이리저리 뇌피셜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그렇게 되었던 적도 없었다. 중요한 것은 미래를 위한 비전, 면면히 흐르는 감리교 스피릿이다. 법인 통합이 이루어지면 세 신학대학의 동문회는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아울러 세 대학의 신앙과 전통의 다양성도 함께 묻힌다. 각 대학들 동문회장 선거 때문에 동문들까지 다투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가 소멸되므로 서로 사이좋게 지내게 될는지는 모르겠다. 동문들의 학교방문, 장학금 기부, 홈 커밍 행사 등은 오랜 동안 자취를 감출 것이다.

 

2022년 5월 19일

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 이사 겸 협성대학교 교수 이후천  

 

추신: 오늘 19일자로 법인통합을 추진하는 이사장 선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본인은 학교법인 감리교 신학원 이사직을 사퇴합니다. 

 

   
 

이후천 협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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