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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준비해온 대답』,

기사승인 2023.02.03  00:00:55

김은기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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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준비해온 대답』

김영하
출판사: 복복서가

   
▲ 시칠리아의 한 마을

  이 책을 처음 꺼내들었던 이유는 유달리 특별한 사건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작년 이맘때에 캐나다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며, 학업 반 여행 반의 삶을 살고 있었는데, 문득 그 때의 생활이 그리워져 여행 서적을 기웃거리게 되었습니다.

  『여행의 이유』라는 책으로 이미 여행 서적으로 꽤나 좋은 인상을 남긴 김영하 작가였기에, 이번 『오래 준비해온 대답』을 통한 그의 시칠리아 여행기 역시 높은 기대감으로 저를 끌어당겼거든요.

  다른 여행 서적들과는 달리 김영하 작가의 여행 에세이는 정보성 글과는 거리가 멉니다. 자연환경을 더 선명하게 기록하려 한다거나, 무조건 이 여행지로 와야 한다는 홍보성 칭찬을 남발하지 않고, 시칠리아의 사람들이 어떤 삶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지에 집중해 있었기에, 저는 이 책이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 친구가 캐나다에서 찍어준 사진

저 역시 캐나다 생활을 그리워하는 이유가 그곳에서 만날 수 있었던 수많은 사람들과,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함께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연환경이야 멋진 산과 낯선 느낌이 들 정도로 높은 나무들, 180km를 직진했다가 우회전하라는 내비게이션의 안내 멘트가 나올 정도로 광활한 자연까지, ‘나 이런 것도 봤다?’하며 자랑을 하려한다면 새로운 풍경을 수도 없이 나열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캐나다에서의 짧은 생활은 여행의 키워드가‘사람들’에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시칠리아의 여행기를 담은 그의 글도 그렇습니다. 어떤 아낙네가 무슨 행동을 하고 있었는지, 어떤 식당이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는지 특유의 덤덤하지만 세심한 말투로 유연하게 풀어내며 마음에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조금만 뒤집어보면 오늘 하루를 시작하는 우리에게도 유의미한 교훈이 됩니다. 내가 타지에서 느꼈던 신비로움은 반대로 우리나라에 방문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똑같을 겁니다. 홍콩과 싱가포르, 캐나다에서 한국에 여행을 온 친구들은 도심 속에 섞인 다양한 고궁의 모습에 매력을 느끼고, 한국의 음식 문화에도 감탄을 아끼지 않습니다.

  실제로 12월 한 달만에도 53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한국을 다녀갔습니다. 우리의 일상이 어쩌면 여행객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달콤한 여행의 조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혹 오늘의 하루가 여전히 지루한 누군가가 있으신가요?
어쩌면 이 글이 따뜻한 위로가 될 지도 모르겠네요.
무료하고 지루한 일상일지는 몰라도,
여행객의 소중한 하루의 유의미한 조각을 살아가는 당신에게.

김은기 대학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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