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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령(傳令)

기사승인 2024.04.11  00:09:49

정명성 jms3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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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령(傳令)

                                      정명성


그대가 선 땅이
볕 드는 언덕이나 등성이 녘이거든
개나리의 환한 웃음으로 피어나게나

그대가 앉은 곳이
그늘지는 산기슭이나 골짜기이거든
진달래의 붉은 울음으로 피어나게나

아직은 이르고 두려운 시간이라면
먼저 불붙은 봉화(烽火)처럼 타올라
산과 들로 번지는 벚꽃으로 피게나

개나리로 솟구치던
진달래로 숨어 울던
벚꽃으로 산화하던
어린잎들이 돋기 전에 그리하게나

그대는 전령이기 때문일세

 

 

정명성 jms320@hanmail.net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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