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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변하여 탄소중립을!

기사승인 2024.04.12  04:01:37

유미호 ecomih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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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변하여 탄소중립을!

기후위기의 주된 원인을 두고,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는 보고서를 통해 “인간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이라고 명시한 바 있다.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이상 오르지 않도록 2030년까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0년 대비 45% 감축할 것을 권고했다. 그래야만 2050년 이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0)로 낮출 수 있고, 인류 생존과 지구 생태계의 지속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함께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역할을 한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을까. 책임을 확인해야 한다면, 우리나라는 얼마나 책임이 있을까. 우리나라는 기후변화당사국 총회에서 중요하게 활용하는 자료인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 2022’ 보고서로 보면, 비록 에너지와 산업생산, 제품 사용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만 6억 2천 680만 톤이다. 메탄과 이산화질소 등이 빠져 있고 농업과 폐기물 등 에너지 외 부분은 포함되지 않는다. 그로써 208개국 중 7번째로 많은 양을 배출한다.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을 포함할 경우 최대 배출국은 중국이고, 다음은 미국과 인도, 러시아, 일본이다. 그리고 그 뒤를 잇는 나라가 우리나라다. 국민 1인당 배출량 기준으로 보면 12.1톤으로 안타깝게도 중국과 일본, 독일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더 많다. 철강과 정유, 시멘트 등 대형플랜트의 배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을까. 탄소중립은 모두가 이뤄야 할 목표이니 모두가 더 목소리를 내며 함께 공동의 힘을 모아야 하겠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소비, 먹을거리, 에너지, 자원순환,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 목소리를 내며 변화시켜가야 할 것이 많다.

우선 매일 사용하는 핸드폰, 노트북, 가방, 자동차를 보자. 이는 자원과 기술, 유통시스템과 사람의 노동이 합쳐져 만들어진 재화다. 자원을 채취하고, 운반하며, 폐기물을 발생시킨다. 그래서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영향을 미친다. 원자재와 제품을 사고파는 과정이 환경과 경제, 사회와 직접 연결돼 있다. 우리가 먼저 다른 소비를 함으로써, 생산도 유통도 달라지게 해야 할 것이다. 다음은 먹을거리인데, 내가 선택한 먹을거리가 생산자의 환경에 피해를 주거나 생산자의 삶을 어렵게 하지는 않는지, 지나치게 긴 수송거리로 화석연료를 지나치게 소비하거나 CO2를 과다하게 배출하지는 않는지, 굶주리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건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 그 고민이 나만이 아니, 사람만이 아닌 모두를 위한 식사가 가능하게 해 줄 것이다. 한편 우리는 늘 생산하고, 가공하고, 유통하고, 조리하고, 먹는 일을 반복하는데, 그때마다 하늘의 은혜와 농업, 임업, 수산업, 가공업, 유통업, 운송업,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이들의 수고를 누린다. 그들의 수고와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한다면, 이제는 다른 소비와 생산, 유통이 가능하도록 촉진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일할 때나 이동할 때 늘 상당량의 에너지를 쓴다. 주로 화석연료를 직접 사용하거나, 화석연료 또는 핵연료를 이용해 생산한 전기를 쓰는데, 이는 자원 고갈도 염려해야지만, 발전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와 대기오염을 부추기는 행위다. 이제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생각하며 덜 쓰고 다른 에너지로의 전환을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 지구 가열로 발생하는 재난·재해, 물 부족, 빈곤 등의 위협은 점점 더 커져만 가고 있다. 변화의 속도 또한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 일상에서 탄소 배출량을 어디서 얼마나 배출하는지, 얼마나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 살피고, 곁에 있는 이들과 되돌리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날마다 창조세계 안에 있는 모든 존재의 순환함을 볼 줄 알고, 사용하는 물건이 어디서 온 것이고 또 어디로 가는지 볼 줄 알아야 한다. 지구상 어딘가에서 자원이 추출되고 또 쌓이는 것도 볼 줄 알아야 한다. 특히 석유에서 온 제품들은 쉽게 분해되지 않고 오랫동안 남아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니 한번 쓰고 버리는 대신, 최대한 재사용하고 또 재활용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또 교통 체증으로 인한 기온 상승도 만만치 않은데, 자동차는 내뿜는 매연이 미세먼지를 일으킬 뿐 아니라 지구 기온을 계속 높인다. 사람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도 해친다. 사실 우리가 무엇을 주로 타느냐에 따라 에너지원이 달라지고 도로 설계도 달라진다. 우리 개개인들이 먼저 걷고 자전거를 타거나 대중교통을 즐겨타면, 사람과 환경을 우선시하는 도시교통정책이 이루어지는지 점검하고 제안한다면, 지속 가능한 도시를 향한 걸음은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이 같은 일들은 우리가 함께 변하여 이룰 수 있는 일이다.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지키고 돌보기 위해,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더불어 긴밀히 협력해보자. 가족과 친구, 학생과 교사와 학부모, 직장 동료와 대표, 교회 성도와 교역자, 지역의 이웃과 행정 그리고 기업들과 탄소배출량을 함께 감축하고 또 생태계를 복원하는 일에 힘을 내보자.

 

유미호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센터장

유미호 ecomih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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