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CK, 연동교회서 “감사, 다시 하나 됨” 주제로 창립 100주년 기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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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주신 새로운 믿음과 용기로 우리가 새로운 세기의 교회의 일치와 연합에 더욱 힘쓰게 하시고, 우리 안에 물결치는 성령의 능력으로 사랑과 생명, 평화와 정의를 새롭게 일구는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서게 하옵소서”
100년 전인 1924년 9월 24일, ‘조선예수교연합공의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예수그리스도 안에 한 몸임을 고백하며 교회와 교파를 초월해 교회와 세상을 일치와 연합으로 섬겨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창립 100주년을 맞아 22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의 연동교회에서 'NCCK100주년 에큐메니칼 감사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의 생명, 정의, 평화를 일구는 새로운 100년을 다짐했다.
‘감사, 다시 하나 됨’을 주제로 드려진 감사예배에 9개 NCCK 회원교단과 5개 연합기관 관계자, 에큐메니칼 원로, 세계교회 에큐메니칼 파트너, 유관‧협력기관은 물론 지역, 여성, 청년, 그리고 시대의 아픔을 안고 사는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유가족 등 7백여 명이 예배당을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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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칼 예배의 모체인 리마예식서(Lima Liturgy)를 따라 4중 구조(여는 예전-말씀 예전-한몸 예전-파송 예전)로 구성된 에큐메니칼 감사예배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실천신학 교수인 최진봉 목사를 중심으로 기획연구팀이 함께 예배를 기획하였고, 이화여대 현대무용팀이 협력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김영걸 부총회장이 예배를 인도하고, 구세군한국군국 장만희 사령관이 설교를 맡았으며, 한국기독교장로회 전상건 총회장이 성찬을 집례하고 성찬 후 한 몸 기도를 통해 하나 됨을 가시적으로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또한 100주년을 상징하는 ‘100인 합창단’이 류형선 감독(광양시립창작국악단 예술감독)이 작사 작곡한 100주년 기념합창곡 “모든 아픔이 나의 통증이 되어”를 합창했다. ‘100인 합창단’은 교회협의 역사에 직, 간접적으로 참여한 분들과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는 4.16합창단을 비롯한 여러 합창단, 100주년을 함께 기뻐하며 축하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다양한 인사들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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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의 찬미 : 100인 합창단 | ||
마지막으로 사도바울의 초기 신앙공동체가 증언한 고백(엡4:2-6)을 하나됨을 위한 공동의 신앙고백으로 선언하며 NCCK의 교회들이 다양한 역사와 전통 안에서 저마다 고유한 신앙을 고백하나 성서의 증언 안에서 신앙의 일치와 연합의 연대를 확인했다.
이렇듯 교회협은 ‘100주년 에큐메니칼 감사예배’를 통하여 지나온 과거 100년이 특정한 소수만의 역사가 아니라 다양한 삶의 현장과 목소리가 함께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낸 역사이며, 교회협의 100주년은 곧 한국교회의 100주년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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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음의 말씀 : 장만희 사령관(구세군한국군국) | ||
100주년 감사예배에서 설교한 장만희 사령관(구세군한국군국)은 “NCCK는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 하나님의 정의, 생명, 평화의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하여 지난 100년간 교회 간의 일치와 협력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돌아보며 이 땅을 위해 마음을 다해 기도해 주고, 연대의 손을 내밀어 준 회원 교회들과 세계 교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장만희 사령관은 “이제 우리는 100년의 역사를 넘어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면서 “다시 하나 되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세상의 상처를 싸매어주고 보듬어 안는 이 거룩한 구원의 사역에 기쁨으로 동참하자. 이 땅 위에 하나님의 정의가 구현되기를, 모든 전쟁과 분쟁이 종식되고 하나님의 평화와 뜻이 이루어지기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하자”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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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몸 기도 : 이경호 전 의장주교 (대한성공회), 조은영 부회장 (NCCK, 한국YWCA연합회 회장), 최경아 권사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 | ||
한국기독교장로회 전상건 총회장의 집례로 성찬에 참여한 회중들은 강단 앞에 마련된 100주년 기념 십자가를 중심으로 둘러서서 서로 손을 잡고 일치와 화해, 정의와 평화 생명의 새로운 100년을 향한 ‘한 몸 기도’를 드렸다.
이경호 전 의장주교(대한성공회)는 생명의 하나님께 “자연과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는 피조세계 안에서 생명의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는데 교회가 헌신하게 해달”라고, 이은영 부회장(NCCK, 한국YWCA연합회 회장)은 평화의 하나님께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이 종식되고 한반도의 남과 북이 화해하여 평화를 이루는데 교회가 앞장서게 해달라”고, 최경아 권사(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는 정의의 하나님께 “배타적 권력과 물질의 독점으로 인한 불평등과 차별을 넘어 공평한 삶을 누리는 세계를 위하여 교회가 헌신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이어 다함께 “주님께서 주신 새로운 믿음과 용기로 우리가 새로운 세기의 교회의 일치와 연합에 더욱 힘쓰게 하시고, 우리 안에 물결치는 성령의 능력으로 사랑과 생명, 평화와 정의를 새롭게 일구는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서게 하옵소서”라고 기원했다.
한 몸 기도 후 김학중 위원장(NCCK1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이 “우리가 성령 안에 산다면 다시 하나 되게 하시는 주님의 능력으로 나아가라”고 위탁과 파송을 선언하고 윤창섭 회장(NCCK)이 강복을 선언함으로 감사예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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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제와 나눔 : 김종생 총무(NCCK) | ||
감사예배 후 NCCK 김종생 총무 사회로 교제와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서덕석 목사(열린교회)의 축시를 강수빈 실장(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이 낭독하고 세계교회협의회(WCC) 제리 필레이 총무,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매튜스 죠지 추나카라 총무,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 (니콜라오스 대주교 대독), 우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대독) 등이 참석해 NCCK 100주년의 여정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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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사 : 세계교회협의회(WCC) 제리 필레이 총무 | ||
WCC 제리 필레이 총무는 축사에서 “오랜 기간 동안 NCCK와 회원교단, 동료들이 이끄는 에큐메니칼 공동체는 WCC와 함께 평화의 비전에 대한 신뢰를 유지해왔다. 수십 년에 걸쳐 독재와 군국주의에 맞선 살아있는 에큐메니칼 증언과 연대 행동의 탁원한 유산을 가지고 있다”면서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운동의 역사와 실천, 이웃을 향한 봉사와 헌신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뜻과 마음을 담아 축복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제리 필레이 총무는 NCCK 100주년을 기념해 예루살렘에서 가져온 십자가를 김종생 총무에게 선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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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사 :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매튜스 죠지 추나카라 총무 | ||
CCA 매튜스 조지 추나카라 총무는 “지난 100년 동안, NCCK와 회원 교회들은 예언자적 증언과 선교적 참여에 충실했다. 대화와 협력, 관계 개선을 위한 기회를 잃었을 때조차도 남북한과 평화와 분단된 한반도 땅의 화해와 통일의 여정에 깊이 헌신해 왔다”고 치하하고 “이 특별한 100주년의 축복된 감사와 기념의 기회가 한국 교회들 사이에 희망과 신뢰를 키우고 그리스도인의 사랑과 우정의 교제가 보다 깊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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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사 :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 (니콜라오스 대주교 대독) | ||
세계총대주교청의 바르톨로메오스 총대주교(니콜라오스 대주교가 대독)는 “NCCK는 과거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를 형한 소망, 즉 에큐메니칼의 운동의서의 화해와 통일 이라는 의미를 분명이 제시해 왔다고 말할 수 있다”고 평가하며 “우리에게는 더 이상 갈등이나 분열을 위한 시간이 없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된 모든 지체를 지지하며 함께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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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사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NCCK의 100년 역사는 한국 기독교뿐만아니라 종교계에 훌륭한 모범이 되고 있으며, 우리사회에 커다란 울림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NCCK가 새로 써나가는 역사에 친근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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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사 : 우원식 국회의장 | ||
국회 일정상 불참한 우원식 국회의장은 '사회신조(1932년 발표)', 평등과 차별금지, 아동인권, 노동자권익보호, 여성교육, 소득세와 상속세에 높은 세율과 누진세 적용, 3선개헌 반대 성명, 1988년 발표한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 기독교회 선언(88선언)' 등을 열거하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지난 100년은 한국 기독교의 100년이자 우리나라 기독교 사회운동사 그 자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명,정의,평화를 이루기 위한 순 전한 믿음의 실천에서 나아가 치열한 '변혁적 제자도' 의 여정이었고, 동시에 대한 민국을 더 좋은 공동체로 이끄는 사회적 헌신이기도 했다.”고 평가하고는 “‘상처받은 공동체의 치료자이자 갈등의 중재자로서 우리 사회를 통합’과 ‘경색된 남북관계를 풀어갈 구체적인 연대와 협력 과제’를 고민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렇듯 각계의 축하를 받은 NCCK는 참석자들에게 축하 떡과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공동번역 성서(대한성서공회)를 나눠주었다.
한편, 올해로 창사 70주년을 맞는 기독교방송(CBS)은 NCCK를 중심으로 한 기독교 사회 운동 100년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특집 다큐멘터리 <다시 쓰는 백년(연출 반태경PD)>을 제작해, 9월 24일~25일 이틀에 걸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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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주년 징울림 / 최새론(한신대 신대원) *유튜브 CBSJOY 갈무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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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 CBSJOY 갈무리 | ||
NCCK 100주년 에큐메니컬 감사예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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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9. 22. 오후 4시 연동교회 여는예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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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배인도 : 김영걸 부총회장(대한예수교장로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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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당행진 *유튜브 CBSJOY 갈무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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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령의 조명기도 / 조성암(NCCK부회장, 한국정교회 대주교) *유튜브 CBSJOY 갈무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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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약독서 / 송병구(지역NCCK전국협의회장) "신10:21-21" *유튜브 CBSJOY 갈무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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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편기도 / 김진수 총무(한국기독청년협의회) *유튜브 CBSJOY 갈무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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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신서 독사 / 김주연 위원장(NCCK여성위원회. 구세군한국군군 여성사역부 가정단 서기관) "계21:1-5" *유튜브 CBSJOY 갈무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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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음의 말씀 / 정옥진 부회장(NCCK) '요6:35-4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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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음의 말씀 : 장만희 사령관(구세군한국군국) | ||
설교 "감사 다시 하나 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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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만희 사령관(구세군한국군국)
NCCK는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 하나님의 정의, 생명, 평화를 이루기 위하여 지난 100년간 힘써 모았습니다. 먼저 우리는 교회 간의 일치와 협력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각자의 모습과 각자의 달란트를 존중하고 그리고 배려하고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한몸이라는 공동의 고백을 기반으로 하나님의 선교에 앞장서 왔습니다. 한 가족 안에도 의견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고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9개의 교단과 5개의 연합기관이 모여 있는 NCCK 역시 많은 측면에서 서로 다른 이들이 모여 있으며, 우리 안에는 무수히 많은 차이가 있음을 서로 인정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가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분명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우리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이들이며,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이루는 하나님의 자녀들이자 하나님 하나님 안에서 한 몸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공동의 고백을 기반으로 한 분이신 하나님을 예배하고 교회 간 일치와 협력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이익과 욕심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함께 노력해 왔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우리 자신을 드러내기 위함이 아니라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서로 협력해 왔습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청지기로서의 사명을 소중히 간직하고 하나님의 창조 세계와 하나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시민들과 함께 웃고 함께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한 분이신 하나님께서는 지난 100년간의 역사 가운데 서로 다른 우리들로 하여금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모습으로 각자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시되,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뜻을 펼쳐가기 위해 힘쓰는 가운데 한몸이 되게 하셨습니다. 특별히 세계 교회와의 끈끈한 연대와 협력의 역사를 기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땅 한반도가 전쟁과 분단, 갈등과 대립으로 고통받을 때, 세계 교회는 자기 일처럼 아파하며 화해와 통일을 위하여 기도해 주었습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독재 정권으로 인해 핍박받으며 어려움을 겪을 때 역시 세계 교회는 신음하는 이 땅을 위해 마음을 다해 기도해 주었고, 연대의 손을 내밀어 주었습니다. 한반도라고 하는 한 지체가 아파할 때 세계 교회라고 하는 온몸이 함께 아파하며 상처를 싸매주었고, 아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나누어 주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치와 협력의 역사였고, 은혜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전 세계의 믿음의 형제 자매들과 우리를 이어주시고 한몸이 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땅 한반도를 위해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큰 사랑으로 한몸이 되게 하여 주신 세계 교회의 동역자 여러분들에게도 또한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는 일에 하나됨에 힘써온 우리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넘치기를 기쁜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이제 우리는 100년의 역사를 넘어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100주년을 기념하는 것은 단순히 지나온 시장을 회상하고 축하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 앞에는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새날, 새 아침이 놓여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주의 영을 보내어 그들을 창조하사 자연을 새롭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모든 눈물을 닦아주시고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잊지 아니하도록 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우리를 새롭게 하시어 새 하늘, 새 땅, 새 예루살렘을 우리에게 주신다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무슨 일을 만나든지 우리와 함께하시면서 당신의 거룩한 백성으로 삼아주실 것입니다. 물론 왜 아픈 일이 없겠습니까? 슬픔이, 고통이, 절망이 왜 없겠습니까? 그러나 우리에게 이 모든 것들을 함께 감당하며 서로를 싸매어줄 믿음의 형제자매들이 있기에, 그리고 우리와 함께하여 주신 창조주 하나님이 계시기에 그 어떤 슬픔이나 고통도 우리를 넘어뜨리지 못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100년, 다시 하나 되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시는 특별한 은혜이자 축복인 것입니다. 이제 100년의 역사를 넘어 다시 하나 되어 새날 새 아침을 맞이하는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명하십니다. 여호와는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정의를 행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여 그에게 떡과 옷을 주시는 분이시니, 너희도 나그네를 사랑하라. 여러분 잘 아시는 우리나라의 젊은 동화 흥부와 놀부의 이야기를 아실 것입니다. 정말 가난했지만 마음이 착한 동생 흥부, 엄청난 부자이지만 욕심꾸러기에 자기밖에 모르는 형 놀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흥분의 집에 제비 한 마리가 다리가 부러진 채 날아왔습니다. 심성이 고운 흥분은 가진 것이 없어 이는 약을 쓰거나 다른 일을 할 수 없었지만 자신이 입고 있는 옷에 옷걸음을 풀어 제비 다리를 정성스럽게 싸매어 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 제비는 제 갈 길로 날아가고, 제리가 1년이 지난 어느 날 자그마한 박씨 몇 개를 물고 다시 찾아왔습니다. 흥부가 그 박씨를 심었는데 무럭무럭 자라나더니 박이 얼리고 이 박을 켰더니 그 안에서 온갖 금은보가 나와서 부자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흥부가 부러진 다리에게 수술을 해준 것도 아니고, 특별한 약을 받아 준 것도 아닙니다. 가족들이 먹을 것도 없는 형편에서 제비를 배불리 먹일 수는 더욱 없었을 것입니다. 그저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상처를 싸매어 주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 작은 행동이 크고 놀라운 기적을 불러왔던 것입니다. 기후위기로 인해 창조 세계가 신음하고 있습니다. 만족할 줄 모르고 끊임없이 탐욕의 바벨탑을 쌓아온 결과, 하나님 보시기에 참으로 아름답고 좋았던 창조 세계가 본래의 모습을 빼앗긴 채 신음하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약육강식의 불의한 경제 구조 속에서 가난한 이들, 힘없는 이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죄의 수렁으로 깊이 빠져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오늘 지금 이 자리에는 2년 전 이태원 참사로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내야 했고, 지금도 치유되지 않은 아픔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는 이태원 참사, 용산 참사들의 유가족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하나님께서 새로운 100년을 맞이하는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신명기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여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내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라.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온전히 하나님 여호와를 섬길 수 있겠습니까? 무엇을 해야 하나님의 도를 행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 여호와를 섬길 수 있겠습니까? 다시 한 번 신명기의 말씀입니다.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정의를 행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여 그에게 떡과 옷을 주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본받아 나그네를 사랑하라. 이것이 바로 하나님 안에서 새롭게 된 우리가 다시 하나 되어 살아내야 할 거룩한 삶입니다. 나그네 된 이의 아픔에 함께 아파하면서 옷고름을 풀어 그 상처를 싸매어 주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본받아 우리도 그렇게 행할 때 하나님께서 놀라운 권능과 은총으로 이 땅에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여호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을 빼앗긴 채 고통하는 가운데 신음하는 모든 이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옷고름을 풀어 저들의 상처를 싸매주고 계십니다. 성령님께서 창조의 신비를 빼앗긴 채 죽어가는 창조 세계와 함께 애통하여 주시며 그 품에 끌어안고 창조의 용기를 베풀어 주십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게 주신 자 중에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고 다시 살리기 위해 오늘도 우리 가운데서 치유와 회복,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 가고 계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를 하나 되게 하시고 이 귀한 사역에 동참하도록 부르십니다. 무수히 많은 차이와 다름을 각각 간직한 채로 우리들로 하여금 각자의 사명과 각자의 달란트, 각자의 자리를 고이 간직한 채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서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 분은 우리와 하나 되어 주신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안에 서로 다른 교단과 교회, 그리고 연합기관들이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서로의 다름이 지혜가 되고 아름다운 내일을 향해 나아갈 수 있어서 더욱 감사합니다. 서로 다른 우리가 서로를 돕고 협력하면서 한 분이신 하나님께 한걸음 다가 설 수 있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서로의 차이와 다름을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한 분이신 하나님을 예배하는 가운데 새날 새해 아침을 맞이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우리 다시 하나 되어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이루어 가십시오. 다시 하나 되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세상의 상처를 싸매어주고 보듬어 안는 이 거룩한 구원의 사역에 기쁨으로 동참하십시오. 이 땅 위에 하나님의 정의가 구현되기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이 땅의 모든 전쟁과 분쟁이 종식되고 하나님의 평화와 뜻이 이루어지기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하십시다.지난 100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NCCK를 세우시고 지켜오신 하나님께서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어가는 우리 모두의 사역을 기쁘게 받으실 수 있도록 더욱 힘을 모으십시다. 다시 하나 되어 피조물인 우리와 기꺼이 하나 되어 주신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의 섭리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참된 교회의 길로 우리의 미래를 열어가십시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새로운 미래는 이전과 분명히 다른, 전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길이 될 것입니다. 물론 쉽지 않은 길이 되겠지만 우리가 하나 되어 나아간다면 주님께서 반드시 우리와 함께 동행하여 주실 것을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요한복음 17장 2천년 전 제자들에게 하나 되기를 원하셨던 예수님의 기도로 말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아버지, 이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과 같이 이 사람들도 우리들 안에 있게 하여 주십시오. 그러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세상이 믿게 될 것입니다. 내가 이 사람들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신 것은 이 사람들을 완전히 하나가 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으로 하여금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또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이 사람들도 사랑하셨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 안에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와 하나 되신 하나님의 한없는 사랑이 다시 하나 됨을 다짐하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우리 모두와 늘 함께하시기를 믿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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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음의 말씀 : 장만희 사령관(구세군한국군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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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찬집례 : 전상건 총회장(한국기독교장로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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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찬집례 : 전상건 총회장(한국기독교장로회) / 성찬위원 : 김창주 총무(한국기독교장로회), 김현철 목사(연동교회), 노승혁 간사(한국기독청년협의회), 이진우 목사(연동교회), 이철호 총무(기독교대한복음교회), 이한빛(전 WCC청년위원회 위원), 이희선 권사(NCCK여성위원회), 한주희 사제(NCCK국제위원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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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찬위원 : 김창주 총무(한국기독교장로회), 김현철 목사(연동교회), 노승혁 간사(한국기독청년협의회), 이진우 목사(연동교회), 이철호 총무(기독교대한복음교회), 이한빛(전 WCC청년위원회 위원), 이희선 권사(NCCK여성위원회), 한주희 사제(NCCK국제위원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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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몸 기도 : 이경호 전 의장주교 (대한성공회), 조은영 부회장 (NCCK, 한국YWCA연합회 회장), 최경아 권사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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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탁과 파송 : 김학중 위원장(NCCK1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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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탁과 파송 : 김학중 위원장(NCCK1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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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복선언 : 윤창섭 회장(NCCK)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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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제와 나눔 : 김종생 총무(NCCK)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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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동교회 담임목사 인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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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시 : 서덕석 목사(열린교회), 강수빈 실장(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낭독 | ||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100주년 기념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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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하나, 민족도 하나, 교회도 하나여라 서덕석 목사(시인, 열린교회) 홀로 생존하기에 급급한 나무가 숲을 못 보듯 장로교, 감리교를 넘어서서 이 민족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 있어 어찌 그 뿐이랴, 해산당한 채 일제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신학으로 어스름 새벽녘이 잠깐 어둡듯이 시대의 징조를 읽으며 쉼 없는 기도와 부르짖음이 응답되어 세계가 하나요 민족도 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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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CK 100주년을 기념해 예루살렘에서 가져온 십자가를 전달하는 제리 필레이 총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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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교회협의회(WCC) 와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참석자 소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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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MC 참석자 소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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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용산 참사 유가족 소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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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인 합창단 소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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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자득 webmaster@dangdang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