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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회의, 탄핵반대 국회 기자회견한 감거협에 "개별행동 말라" 경고

기사승인 2025.03.28  23:49:56

심자득 webmaster@dangd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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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핵반대가 감리회 입장? TV조선에 정정보도 요청

감독회의가 마치 감리회 전체가 탄핵반대하는 것처럼 보도한 특정방송사에게 이례적으로 정정보도 및 사과 보도를 요청했다. 또 감리회 내 특정 단체를 지목해 시국 관련 개별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지난 3월 25일 감리회 내의 '거룩성회복협의회(이하 감거협)'라는 단체 소속 목회자 10여 명이 국회 소통관에서 '탄핵반대'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이를 보도한 TV조선이 “감리회, 선고 앞둔 헌재 강력 경고”라는 타이틀을 자막으로 내보냈기 때문이다.

이 기자회견에서 박온순 목사(원천교회)는 내란수괴 윤석열의 계엄선포를 두고 “우리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대통령의 마음을 감동하셔서 계엄을 선포하게 하셨고 잠들어 있었던 대한민국의 국민들을 깨우시는 이런 놀라운 일을 행하고 있다고 저는 확신한다”고 옹호하면서 헌법 재판관을 향해 “임기를 앞두고 사람의 종노릇 하지 말라... 부디 대통령의 이 탄핵은 악한 자들에 의한 불법이요 불의한 일로서 최소한 각하내지 반드시 기각을 하여 우리 대한민국을 새롭게 세우는 일에 앞장서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박온순 목사는 내란수괴 윤석열에 대해 “정의를 사랑하고 공의를 사랑하는 대통령을 세우신 분명한 뜻과 섭리가 있음을 확신하며 기뻐했다”고도 했다.

이어서 단에 선 이훈 목사(인천넘치는교회)는 “대통령과 총리가 탄핵됨으로 국정이 마비되고 경제는 어려워지고 국민들의 삶은 도탄에 빠졌다”며 헌재를 향하여 “속히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각하하여 대통령을 업무에 복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하하지 않는다면 “4.19때처럼 국민저항권으로 일어나서 나라를 바로 세우려 할 것”이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말미에 감거협은 “절대다수 국민을 계몽시킨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니 수괴라느니 내란 프레임으로 덮어 씌워 국민을 선동한 민주당은 그 책임을 통감하고 해체하라” “8인의 헌재 재판관들은 절대다수 국민의 염원을 수용하여 (탄핵을)기각하라” “한국교회는 지난 4개월 가까이 삼권 분립을 무너뜨리고 탄핵중독이 되어버린 거대 야당의 횡포에 침묵하고 찬동한 것을 회개하고 자유민주주의에 근간을 흔드는 반국가세력 척결에 앞장서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 과정에서 민돈원 목사는 “최근 감신대 학부생 종교철학 수업시간에 그 강사는 자신이 투명 인간이 될 수 있다면 윤대통령 목을 따고 싶다라고 하는 섬뜩한 주장을 하여 현재 사회적으로 일파만파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사탄에 찬성하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현 주소이다”라고 했다.

 

* 출처:감거협 YouTube

감거협의 이 국회 기자회견에 대해 감독회의는 27일 김정석 감독회장과 12명의 감독 명단을 실은 감독회의 명의의 공문을 보내 “귀 단체가 국회 소통관에서 발표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시국선언’과 관련하여 일부 언론 보도에서 감리회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인용되었고, 이에 대한 오해와 문의가 본부로 접수되고 있다.”며 “이는 감리회의 공적 질서와 일치하지 않는 혼선을 낳을 수 있기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질타했다.

공문 후반에 감독회의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감리회 명의로 해석될 수 있는 정치적 입장 표명이나 기자회견 등 공적인 활동은 삼갈 것 △서로 다른 해석을 존중하고 절제된 언어로 사랑을 나누는 공동체가 될 것 △감리회의 공식 명칭이나 권위를 인용하는 일은 신중해야 하므로 삼갈 것을 요청하며 “앞으로도 유사한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 감독회의는 향후 귀 단체의 활동을 예의 주시하며 신중하고 공정하게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단 공문 전문 참조)

 

동시에 김정석 감독회장은 이들의 기자회견에 ‘감리회, 선고 앞둔 헌재 강력 경고’라는 제목을 달아 보도한 TV조선의 보도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정정보도 및 사과 보도’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하단 공문 참조)

감독회장은 공문에서 “해당 보도의 제목인 ‘감리회, 선고 앞둔 헌재 강력 경고’는 기독교대한감리회가 마치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하여 헌법재판소를 향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처럼 해석될 여지가 있다. 이에 따라 내부 구성원들과 대중에게 혼란과 불필요한 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해당 기자회견은 본 교단의 일부 소속 목회자들이 개인 자격으로 진행한 것으로써 이들의 견해는 교단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감독회장은 특히 기자회견에서 민돈원 목사가 발언한 ‘감신대 강사가 수업시간에 “내가 투명인간이 된다면 대통령의 목을 따겠다”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을 짚어 “실제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강사가 2024년 1학기에 진행된 ‘포스트모더니즘’ 수업 중 철학적 논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플라톤의 『국가』에 나오는 ‘기게스의 반지 이야기를 인용하여 철학적 논의를 확장한 맥락에서 언급된 것”이라는 것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위 발언은 민돈원 목사 발언대로 ’최근‘이 아니라 탄핵정국과 상관없는 지난해 1학기 때였고 한 강사가 목동 기게스가 투명인간이 될 수 있는 반지를 발견하자 그 반지를 이용해 왕을 죽이고 권력을 차지하는 내용인 플라톤의 <국가> 수업을 하면서 ’자신에게도 투명인간이 될 수 있는 반지가 있다면, 대통령을 죽이고 왕이 되자고 하는 욕구가 있다‘고 한 수업내용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수업내용이 현재의 정치 상황과 연결되어 ’탄핵을 찬성하는 감신대 교수의 섬뜩한 망언‘ 이미지가 만들어지며 탄핵반대 주장의 보조재로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다른 언론에서는 이 발언의 주체가 ’강사‘가 아닌 ’종교철학 교수‘ 또는 ’감신대 교수‘로 보도되면서 감신대에 한 명뿐인 장 모 종교철학 교수가 문제의 발언자로 지목되어 교육부에 징계청원까지 접수되는 유탄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정들에 대해 감독회장은 “의도와는 무관하게 교단과 소속 교육기관의 이미지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로 보도 이후, 교단본부에 다수의 항의성 문의가 접수되고 있으며, 이는 본교단의 신뢰도와 공공 이미지에 실질적인 피해를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성토하며 TV조선에 “정정보도와 사과 요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를 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감거협 공문

   
 
   
 

 

TV조선 공문

   
 
   
 
   
 

 

심자득 webmaster@dangd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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