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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애성 성격장애(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

기사승인 2024.05.29  02:55:40

임석한 skygrac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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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이미지의 가면을 쓰고 사람들을 이용하는 악인들

정신분석학자 스캇펙(Morgan Scott Peck)은 그의 책 ‘거짓의 사람들’에서 악은 나르시시즘과 연결되어 있다고 했다. 그는 사탄의 심리 상태의 핵심이 나르시시즘이라고 했다. 그가 말하는 나르시시즘이란, 자신의 외모에 도취되어 거울만 바라보고 있는 공주병 정도를 일컫는 것이 아니라 '나는 완벽하다'는 자만과 교만에 빠져 '자신은 문제가 없다'고 여기는 태도를 말한다. 나르시시스트는 악마의 모습을 너무도 닮았다. 심리학자 레스 카터(Les Carter)는 자기애성 성격장애자, 즉 나르시시스트에 대해서 ‘가장 가까운 사람들의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고 했다. 나르시시스트는 자기애성 성격장애자를 칭한다. 다음은 미국정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DSM-5)에 소개된 자기애성 성격장애의 진단기준이다. 9가지 중에 5가지 이상으로 나타난다. 각 항목을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1) 자신의 중요성에 대한 과대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예: 업적과 재능에 대해서 과장한다. 충분한 업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뛰어나다고 인정받기를 기대한다).

자기애성 성격장애자는 자기를 특별한 존재라고 여기기에 특별한 자기에게 어울리는 화려한 성공을 항상 꿈꾼다. 자신은 특별한 존재이기에 자신을 위해 남이 편의를 제공하고 칭찬하며 특별대우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긴다. 이들은 한눈에 보기에도 화려하고 이목을 집중시키는 옷을 멋지게 차려 입고, 거드름을 피우는 말투로 자기가 중요인물인 양 굴기도 한다. 자기가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유명인과 마치 친한 친구인 것처럼 말하기도 한다. 또 신분이나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에게 스스로 접근한다.

2) 무한한 성공, 권력, 명석함, 아름다움, 이상적인 사랑과 같은 공상에 사로잡혀 있다.

자기애성 성격장애자는 내면의 공허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환상에 빠져든다. 자신은 아주 특별하고 비범하고 탁월하고 젊고 아름답고 멋지다고 생각한다. 상상 세계로 도피하여 개인의 실패와 실망을 보상받으려 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낮은 자존감을 갖고 있다. 그렇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기 싫고, 그런 존재로 인정받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두려움과 수치심을 갖기 때문에 그 수치심을 피하고자 자신이 원하는 대로 현실을 만들어 버린다. 수치심을 일깨우는 것은 무엇이든 타인에게로 떠넘기는 것이다. 투사, 즉 남 탓과 책임전가는 수치심을 떠넘기는 그들의 방법이다. 

3) 자기가 특별하며 남과 다르기 때문에 특별하고 지위가 높은 사람(또는 기관)들만이 자신을 이해할 수 있고, 또는 높은 지위의 사람(또는 기관)들과 어울려야 된다고 믿는다.

자기애성 성격장애자는 ‘천재’나 ‘일류’라는 단어를 좋아하고 또 자기 자랑을 즐겨한다. 그것도 태연히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자기가 특별하다는 의식이 언행에서 거침없이 드러난다. 자기가 특별한 존재라는 의식은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이며 그렇지 못한 존재를 자신도 모르게 경멸한다. 반면 서열의식이 강한 이들은 자신보다 강하다고 인정하는 사람에게는 굽실거리고 자신보다 낮은 계급이라고 여기는 이들에게는 함부로 대하는 것에 대해 거리낌이 없다.

4) 과도한 찬사를 요구한다.

자기애성 성격장애자는 무슨 일을 하든지 칭찬을 바라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구의 입장에선 성가시고 짜증이 난다. 그들이 강요에 가깝도록 칭찬과 인정을 바라는 것은 극도로 불안하고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칭찬을 향한 그들의 욕망은 ‘밑 빠진 독’이다. 아무리 주변 사람들이 칭찬을 퍼부어도 떨어진 그들의 자존감은 절대 회복되지 않는다. 자기애성 성격장애자는 자존감이 낮고 내면이 굉장히 나약해서 비난을 전혀 수용하지 못한다. 작은 실수나 결점을 지적당하면 그는 마치 자기 전부가 부정당한 듯이 느낀다. 

5) 특권의식이 있다, 즉, 자신이 특별히 호의적인 대우 받기를, 또 남들이 자신의 기대에 맹목적으로 따르기를 이유 없이 기대한다.

자신의 중요성에 대해 과대한 느낌을 가진 자기애성 성격장애자는 자기를 특별한 존재라고 여긴다. 그래서 특별대접을 받기를 원한다. 그것이 충족이 안되면 짜증이 나고 화가 난다. 타인은 당연히 자신에게 특별대우를 해야 하고 늘 칭찬을 해줘야 한다고 여긴다. 이들은 극도로 권력지향적인 특징이 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것은 자기애성 성격장애자들이 무너진 자존감을 보상하기 위해 사용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권력을 쟁취한 자기애성 성격장애자는 주변사람들에게 절대적인 복종을 요구하고 자신과 다른 의견을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게 권력을 휘두른 대가로 그들 주변에는 아무도 남지 않는다.

6) 대인관계에서 착취적이다. 즉,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타인을 이용한다.

자기애성 성격장애자들은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에게 타인은 자신에게 동의하고, 순종하고, 아첨하고, 위안을 주기 위한 수단이요, 자신의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서만 존재할 뿐이다. 만약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데 쓸모가 없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아무 가치도 없고 아무렇게나 다루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관계를 통해 자신이 얻을 수 있는 이익만 생각하기 때문에, 이용가치가 없어지거나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으면 그는 곧바로 관계를 단절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버린다. 자기애성 성격장애자가 권력을 쥐게 되면 자기에게 아부하지 않는 사람을 차갑게 무시하거나 괴롭히는 유치한 행동을 권력을 믿고 제 마음대로 해댄다. 그들은 자기의 공으로 돌아오지 않는 일에는 무관심하고, 별반 소득이 없는 잡다한 일들은 가능한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고 모른 체한다. 단물만 빨아먹고 귀찮은 일이나 소득이 없는 일에는 손도 대려고 하지 않는 이들을 윗사람으로 모시는 아랫사람들의 삶은 참 고통스럽다. 

7) 공감능력의 결여: 타인의 기분이나 욕구를 인식하지 않거나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자기애성 성격장애자에게 자신은 너무나 소중한 존재이므로 타인의 내면이나 존엄성에 대해서는 생각할 여지가 없다. 남이 어찌 되든 자신하고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나르시시스트는 슬픔, 두려움, 외로움, 걱정을 포함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느끼는 취약한 감정을 회피한다. 나르시시스트는 감정공포증이 있다. 나르시시스트는 뉘우치거나 후회하는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불가능해 보인다. 

8) 종종 남을 질투한다. 또는 남이 자신을 질투하고 있다고 굳게 믿는다.

자기애성성격장애자들은 내면은 연약하고 자존감은 낮다. 그들의 자존감은 반드시 ‘누구보다 낫다’라고 해야만 비로소 충족된다. 이들의 관점에서 보면 누군가가 상승하면 자동적으로 자신은 그만큼 떨어진 셈이 된다. 주목받기를 원하는 그들 주위에 자신보다 더 돋보이고 탁월한 존재가 등장하면 그들의 내면은 질투심으로 가득해진다. 그런 존재의 등장만으로 이들은 자신의 자리가 공격받았다고 느낀다. 자기에게 없는 그 어떤 것을 지닌 사람이 등장하는 순간, 이들은 날뛰는 수치심을 잠재우기 위해 나르시시스트는 ‘경멸’이라는 무기를 선택한다. ‘그 사람이 어쩌구저쩌구라면서 대단한 줄 아는데 말이야, 그건 사실 별것도 아니야“ 하며 온갖 추잡한 말로 상대방을 더럽힌다. 자기 입지가 위축된다고 느낄 때 타인을 그만큼 헐뜯고, 비난하고, 평판을 깎아내리고 떨어뜨려서 다시 우쭐한 기분을 되찾는다. 또한 자신의 이기적인 면모와 타인을 수단으로 여기고 무례하게 대하는 태도로 인해 비난을 받고 거부를 당하면 자신을 돌아보기는커녕 자신이 잘났기에 타인들이 자신을 질투하고 견제한다고 생각한다. 

9) 오만하고, 건방진 행동이나 태도를 보인다.

나르시시스트들은 오만하고 건방진 행동과 태도를 보인다. 그들이 세상에 내보이는 가면은 종종 사람들에게 우월감으로 비친다. 나르시시스트들은 종종 대장 행세를 하고, 타인을 심판하려 들며, 완벽주의를 내세우고, 권력에 집착한다. 그들이 권력에 집착하는 이유는 권력을 지닐수록 타인을 멋대로 깎아내려 자기 자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쭐함, 안하무인의 얼굴 뒤엔 부서지기 쉬운 자존감이 숨어 있다. 반면 이런 오만함, 자신이 위대하다는 생각, 타협하지 못하는 성격은 창조적인 작업을 할 때 대단한 능력을 보인다. 과도한 자신감으로 아무도 이룩하지 못할 성공을 거둘 수도 있다. 

임석한 skygrac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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