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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서울남연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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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3일 서울남연회 남태평양지방에는 참으로 큰 슬픔이 있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함께 동역하셨던 박은신목사님께서 갑작스레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몇 달 전부터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며 함께 식사하기를 불편해 하셨는데, 그럼에도 늘 교역자회의나 지방행사가 있을 때에 가능하면 빠지지 않고 성실하게 참여하셨었는데,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소천하시기 전주에는 남태평양지방 웨슬리회심연합성회가 있었습니다. 경기연회 감독을 지내셨던 김학중 목사님을 모시고 은혜를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3일간의 저녁 집회 중에 마지막 날에는 남태평양지방목회자의 특송이 있었습니다.
‘말씀 앞에서’라는 찬양으로 공지를 올렸는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박은신목사님은 잘 모르시는 찬양이었습니다. 사모님 말을 빌리자니, 찬양을 잘 몰라서 당일 낮까지 계속해서 기타를 치면서 연습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3일 내내 저녁마다 집회에 참석하여 은혜를 받으시고, 마지막 집회 날에는 연습하는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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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계속 잔기침이 나서 함께 특송할 때에, 민폐가 되면 어쩌나 걱정하시고, 잘 모르는 찬양이시라 혼자서 댁에서 열심히 연습도 하시고, 그래서 당일에는 힘을 다해 찬양하셨습니다. 스스로도 기침이 안나와서 다행이라며 만족해하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함께 연합집회를 통해 은혜를 나누고, 지방 목회자들과 함께 힘을 다해 주님께 찬양으로 영광을 올려드렸는데, 그것이 박은신목사님과의 마지막 예배요, 마지막 찬양이요, 집회 후에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 것이 마지막 인사가 되었습니다.
사모님과 2남 1녀의 자녀들, 그리고 며느리까지, 목사님께서 소천하신 날에는 유가족 모두 갑작스러운 이별에 큰 슬픔 뿐이었습니다. 사모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당일 오전까지 계속 몸이 좀 불편하셔서 침대에 누웠다 앉았다를 반복하시다가, 책상에 앉아서 성경을 읽는 중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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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신 목사님은 1982년에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입학하시고, 1994년에 목사안수를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2006년부터 근 20여년을 뉴질랜드 임마누엘한인교회에서 목회를 하셨습니다. 지난 2022년 연회 때에는 연회에서 성역 30주년 패를 받으시고 참으로 기뻐하셨습니다. 현재 남태평양지방의 뉴질랜드에 있는 18개 교회의 목회자 중에 제일 어른이었음에도, 늘 겸손함으로 성실함으로 목회와 지방활동을 하셨고, 또한 많은 후배목회자들의 본이 되는 삶을 사셨습니다.
섬기시는 교회에서도 교인들의 모든 대소사를 돌보시고, 크고 작은 모든 일에 목사님의 손이 거쳐가지 않은 부분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근래에 건강이 조금 안좋아지셨음에도 여전히 변함없는 성실함으로 주의 사명 감당하셨고, 마지막까지 주님을 찬양하며, 주의 말씀을 읽으시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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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인예배 때에 남태평양지방의 목회자들은 웨슬리 회심 성회 때에 함께 찬양했던, ‘말씀 앞에서’라는 찬양을 조가로 불러드렸습니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말씀 앞에서’라는 찬양을 부를때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박은신목사님이 생각날 것 같습니다.
갑작스럽고, 아직도 믿어지지 않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믿는 자이기에,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나아가고자 합니다. 저 천국에서 먼저 부르심을 받은 박은신목사님과 재회할 그날을 소망하며, 부활의 신앙 가지고 담대히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남연회 남태평양지방 감리사. 뉴질랜드광림교회 정명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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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신목사님 약력.
1963년 11월 13일 출생, 2024년 6월 13일 소천
1982년 감림교신학대학교 입학
1994년 경기연회 목사 안수
1991년 ~ 2005년 : 중앙연회 수산교회 담임
2005년 ~ 2006년 : 중앙연회 축령교회 부담임
2006년 ~ 현재 : 서울남연회 남태평양지방 임마누엘한인교회 담임
정명환 뉴질랜드광림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