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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보산의 모세

기사승인 2023.06.04  21:50:04

김홍섭 ihom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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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께서 원대한 계획 가운데 우리 기도를 적당한 시간(kailos)에 이루어 주실 것을 믿는다

   
▲ 모세 기념교회

출애급 한 후 40년 만에 느보산(Mt. Nebo)에 도착한 모세는 아름다운 가나안 땅을 바라본 후 거기서 죽었으며 그의 나이 120세였다(민 27:12~14, 신 32:48~52, 34:1~8). 느보산은 3개의 주요 봉우리로 이루어졌으며, 가장 높은 봉우리가 니바(Ras al-Niba, 835m)이고, 둘째 봉우리는 무카야트(Khirbetel-Mukhayyat,790m), 다음은 시야가(Ras Siyagha,710m)이다. 모세가 가나안 땅을 바라보았다는 비스가산(Mt. Pisgah)은 시야가라는 것이 통설이며, 시야가는 가나안 땅을 바라보기에 가장 전망이 좋은 위치다.

모세의 생애는 애급 왕자의 시기(1-40세). 광야시기(41-80세) 및 출애급 시기(81-120세)의 3기로 나누어 이해한다. 어머니와 누나의 도움으로 나일강에서 갈대상자에 담겨 띄워져 흐르다 애급 파라오의 딸에 의해 구해져 양자로 키워졌으며, 당대 최고의 교육과 훈련을 받은 훌륭한 지도자의 자질을 갖춘 사람이 되었다. 노예 상태의 동족들이 핍박받는 것에 분노해 애급 사람을 죽여 모래 속에 묻은 것이 발각되어 정처 없이 광야로 도망, 탈출하고, 이후 40여년을 목동으로 험난한 삶을 살다 불타는 떨기나무에 나타나신 하나님을 만나고(출 3:2~5) 430여년의 종살이하고 있는 민족을 구하라는 명령을 받고 망설임 속에 출발한다.

출애급의 길고 험난한 여정에서 모세는 참 하나님의 종으로, 위대한 민족의 지도자로, 위기 속에서 탁월한 리더로 또한 자기의 생명을 하나님께 맡기고 오히려 민족을 구해 달라고 기도하는 애민 애족의 선지자로 우뚝 선 위대한 믿음의 사람이었다. 모세를 생각할 때 우리는 다음 사항을 떠올리게 된다. 첫째, 모세는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과 직접 소통한 하나님의 종이다. 광야의 떨기나무에서 하나님 음성을 들으며(출 3:2~5) 하나님을 만나 계시와 향후 행할 일들을 받고 행하는 드문 하나님의 사람이다. 둘째, 모세는 모세 5경 등 율법 내용과 체계의 완성자라 할 수 있다. 모세 5경은 유대교는 물론 이슬람교, 기독교, 가톨릭교 등 세계 유수 종교의 기본 경전으로 이해되고 있으며, 인류의 가장 근본적인 법률과 인륜 도덕의 근간을 제시한 최고(最古)이며 최대(最大)의 규범체계를 구축하였다. 셋째, 모세는 430여년 종살이 하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꿈과 비전을 제시하며 출애급을 이끈 최고의 리더이며 사람들에게 비전(vision)을 제시하고 실현하는 비저너리(visionary)이다. 많은 위기와 갈등의 출애급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을 꿈과 비전을 제시하며 성공적으로 출애급 시키고 또 가나안 건너까지 200여만 명에 이르는 대규모 민족 이동을 성취할 수 있었다. 넷째, 모세의 끌어 오르는 민족애와 헌신적 희생과 봉사를 들 수 있다. 하나님의 명령과 기대에 못 미치는 이스라엘 백성을 제거하시려는 하나님의 말씀에 자신을 기록하신 책에서 지워버림을 당할지라도 민족의 죄를 사해주시라(출32:32)는 절절한 민족애의 지도자였다. 이는 사도 바울이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롬9:3)라 말한 경우와 유사하다. 다섯째, 이런 위대한 하나님의 종 모세도 하나님 앞에 완전할 수 없었고, 하나님 영광을 드러내지 않은 일이 있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영광 가운데 모세와 아론에게 나타나 지팡이를 가지고 백성들을 모으고 그들 앞에서 반석을 명하여 물을 내라고 하시며, 하나님께서 반석에서 물이 나오게 하여 백성들과 짐승들이 먹게 한다고 했으나(민 20: 6~8), 모세가 그 명령과 달리 지팡이를 가지고 백성들 앞에서 패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 하고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 쳐서 반석에서 물이 솟아 나오게 하였다. 이 때 그 물을 므리바 물 (다툼의 물)이라고 했다(13절), 그런데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목전에 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아니한 고로 ‘너희는 이 총회를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고 했다 (민 20:9~12). 우리는 모세 같은 지도자도 하나님 앞에서 완전할 수 없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동시에 우리는 모세 같은 하나님 종도 가나안에 못 들어가는 데 그럼 누가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단 말인가?란 깊은 회의와 절망의 질문을 하게 된다.

 

   
▲ 모세 기념상

이와 관련하여 우리는 다음의 사항을 묵상할 수 있다. 첫째, 인간의 행위의 완전함으로 가나안에 들어가고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달아야한다는 점이다. 둘째, 모세가 가나안에 들어가게 되면 모세를 신격(우상)화하게 될 우려가 있어 더 큰 위험과 재앙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하나님은 모세의 가나안 입성을 막으셨고, 그를 더 큰 믿음의 조상으로 세우시기 위한 계획이었다는 관점이다. 셋째, 이스라엘 민족의 원활한 리더십의 계승(수 1:2)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큰 계획이시라는 점이다. 모세와 여호수아와 및 그 이후 세대로 이어지는 이스라엘의 참된 리더십을 이어가기(수 1: 1~9)위함이라는 점이다. 넷째, 모세가 느보산에서 죽었으나 그 시체를 본 사람이 없고 하나님께서 그를 하늘로 올리셨다는 점이다. 그리고 모세는 궁극적으로 변화산에서 예수님, 엘리야와 함께 하늘에 나타나심으로(막 9:5) 모세의 가나안 입성과 하나님 나라에 올리우셨음을 보여주셨다는 점이다.

성지순례자들은 느보산에서 모세 기념 교회와 다양한 기록물들을 보게 된다. 특히 광야생활에서 백성들이 뱀에 물려 죽게 될 때, 하나님께서 놋뱀 형상을 만들어 높이 달게 하시고 이를 쳐다본 자는 살고 그리 않는 자는 죽게 하시는 권능을 행사하셨다. 이를 기념하는 놋뱀 형상이 조성되어 그 때의 상황을 깊이 묵상하게 한다.

느보산에서 우리는 인간의 생의 마지막 시점에서도 최선을 다해 하나님 사역을 감당하며 죽은 위대한 하나님의 종 모세를 생각하게 된다. 그가 세 번이나 가나안 입성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했으나 더 큰 계획과 축복으로 모세를 세우신 크신 하나님 사랑을 되새기며 우리의 신앙과 삶을 성찰하게 된다. 하나님은 100세에 난 아들을 바치라는 극한의 시험으로 아브라함을 한 민족의 지도자에서 온 세계와 온 세대에 걸쳐 가장 위대한 믿음의 조상으로 세우셨고, 세 번이나 육체의 가시를 제하여 주시길 원한 사도 바을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으심으로 약할 때 그리스도로 인해 강해지는(고후 12:9) 믿음의 극한을 보여 주심을 묵상하게 된다. 우리의 기도가 당장 실현되지 않을지라도 실망하지 말 것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원대한 계획 가운데 우리들의 기도를 적당한 시간(kairos)에  온당한 방법으로 이루어 주실 놀라운 계획이 있음을 믿는 것이다. 

 

   
▲ 불뱀형상 조형물

 

김홍섭 ihom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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