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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원 감독, 15번 째 연회내 작은교회 심방

기사승인 2024.05.24  22:37:42

심자득 webmaster@dangd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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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기장이의집교회, 메아리교회, 그리고 마포 꿈의교회 탐방해

   
▲ 이용원 감독이 심방한 토기장이의집교회 신상엽 목사, 메아리교회 정미진 목사, 꿈의교회 신동훈 목사
   
▲ 작은 교회를 찾아가 목회의 고충을 들어주고 격려하는 이용원 감독의 열 다섯 번 째 ‘작은교회 심방’이 24일에 강북지방회와 마포지방회에서 진행됐다.

서울연회 내 작은 교회를 찾아가 목회의 고충을 들어주고 격려하는 이용원 감독의 열 다섯 번 째 ‘작은교회 심방’이 24일에 강북지방회와 마포지방회에서 진행됐다.

이용원 감독은 감독취임 전부터 “비록 규모가 비록 작을지라도 소중한 사역의 현장을 존중하며, 하나님의 뜻을 감당하고자 힘쓰는 교역자 한 분 한 분을 만나,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격려하는 일에 힘쓰겠다”고 약속하고 취임 후 “더 가까이, 더 따뜻한 서울연회”를 표어로 정하여 비전교회 목회자를 심방해 왔다. 이 감독은 그간 40여 개 교회를 심방했다.

이날 이감독이 심방한 교회는 강북지방회의 토기장이의집교회(신상엽 목사. 강북구4 19로 36-3)와 메아리교회(정미진 목사. 강북구 삼각산로 75-1), 그리고 마포지방회의 꿈의교회(신동훈 목사. 마포구 독막로 276) 등 3개 처였다. 이 심방에 신현주 총무(서울연회)와 해당지방회의 손철산 감리사(강북지방회), 임재웅 감리사(마포지방회)가 동행했다.

 

토기 빚는 사역자, 신상엽 목사 “하나님은 우리를 빚어 가십니다”

 

   
 

수유리 419공원 입구의 큰 길에서 한 블록 들어가 골목에 위치한 토기장이의집교회는 얼핏 보아서 교회가 아니라 도예공방이었다. 건물 외관에 이곳이 교회임을 알리는 간판은 없고 <토기장이의 집>이라는 작은 목현판이 입구 위에 걸려있고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커다란 창문으로 도예 작품들이 빼곡하게 진열되어 있는 것이 보일 뿐이었다.

열일곱 평 정도 되는 내부(외부까지는 42평)에도 도예작품들이 가득 전시되어 있고 한 켠에 작품을 빚는 물레와 도자기를 굽는 전기 가마가 있어서 이 곳이 도예공방임을 알리고 있었다. 하지만 입구에 성경찬송이 쌓여 있고 보가 덮힌 강대상과 탁자들이 놓여 있어서 이곳에서 예배가 드려지고 있음을 짐작할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그릇같이 일상에 쓸 수 있는 도예작품들 사이로 성찬기와 십자가 작품들이 눈에 들어 온다.

 

   
▲ 토기장이의집교회 신상엽 목사

이 교회의 담임 신상엽 목사(53세)는 학부에서 도자공예를 전공한 도예가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현대공예 도자부분에서 입선하고 한국기독교미술대전에서도 입선하는 등 도예부분에서 수상경력이 풍부하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이고 강북미술협회 총무일도 역임했다. 개인전도 수 차례 열었다.

이 ‘토기장이의집교회’는 말 그대로 토기장이가 토기를 구우며 흙을 매개로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공간이다. 지난 2012년에 이곳에 터를 잡고 도자기 수업이나 지역의 문화예술행사 기획, 전시회 등을 접촉점 삼아 관계를 끈끈히 해가다가 예배공동체로 초대한다. 교회명을 ‘토기장이교회’에서 ‘토기장이의집교회’로 바꾼 것은 복음이 낯선 이들에게 거부감을 덜어주고자 ‘문턱’을 낮춘 결과다.

 

   
 
   
 
   
 

 

이용원 감독이 신상엽 목사에게 이 토기장이의집교회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공방을 열게 됐는지를 물었다.

신 목사는 목회를 겸심하게 된 동기부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았다. 그는 학부에서 도자공예를 전공하던 중 어머니의 소천을 계기로 목회를 결심하고 2002년에 감신 Mdiv에 입학하여 2006년에 졸업했다고 한다. 신 목사의 어머니는 감신대에 입학하여 쿠퍼 선교사에게 수학하다가 6.25동란으로 대전으로 피난하여 현 목원대 전신인 대전신학교 신학학업을 마치고 전도사 사역을 하셨다고 한다.

어느날 밤 지병이 있으셨던 어머니가 소천하셨는데 옆을 지키던 신 목사가 소천하신 어머니의 손을 잡은 순간 그 손이 자신이 평생 빚어봤던 흙과 같았고 흙에 생기를 불어 넣어 생명이 들게 하신 하나님의 창조가 단순히 문자가 아니라 진짜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이 믿어지게 되었다고 했다.

어머니의 바램은 아들이 목회를 하는 것이었는데 가난이 싫어서 목회를 거부하다가 이 경험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고민하게 되었고 하나님께 해답을 구하는 과정에서 감신대 신학대학원에 입학하여 목회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했다. 졸업후 상가건물에 세를 얻어서 교회를 개척했지만 건물이 팔리게 되면서 그 기간에 말씀사역 중심이던 자신의 목회 방향을 바꿔 자신의 달란트였던 도예와 목회를 접목한 목회를 구상하였고 당시 유행이던 ‘카페교회’형태의 교회를 구상하여 장소를 물색하던 중 마침 도예공방이 운영되던 현재 공간을 소개받아 이곳에 터를 잡게 되었다고 했다. 이 지역은 북한산을 오르는 등산객이 많이 지나다니고 419공원도 있어서 자연스레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었다.

 

   
 
   
 

 

“하나님이 이렇게 도자기라는 매체를 통해서 그 어느누구나 만날 수 있는 그런 공간과 무기(도예 달란트)를 주신 것 같아요. 도자기 빚는 교육을 하니까 계속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잖아요? 또 강북구에서 지역 문화예술인으로 기획도 해드리고 행사도 진행해 드리고 또 참여도 하면서 그분들을 섬기면서 굉장히 관계가 끈끈해졌을 때 직접적으로 복음을 전해요”

옆에서 남편의 이야기를 듣던 아내 윤경순 사모가 이렇게 말을 보탰다. 윤사모는 총신대를 나온 후, 국제선교단체에서 남편을 만나 해외선교사역을 준비했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문화 공간사역에 대한 비전을 품으면서 국내선교 또한 가볍지 않다고 여겨 국내로 방향을 틀어 남편과 함께 도예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남편의 수제자다.

 

   
 

“신학적인 고민 가운데 ‘기도는 노동이고 노동은 기도’라는 베네딕트 수도회의 모토처럼 일상에서의 노동이 기도가 되고 기도가 노동이 되는 삶을 어떻게 살아낼 수 있을까를 치열하게 고민했기 때문에 저희가 가뿐히 작업복 입고 흙 묻히고 다녀도 하나도 창피하지 않고 사람들이 오히려 목사 사모라고 부르기 전에 그냥 선생님 하고 부르면 그게 더 친밀감 있게 느껴질 정도로 이렇게 살아가고 있어요”

그물을 깁던 바울처럼 신상엽 목사 부부는 교회가 주는 사례비 없이 주중에 공예수업을 진행하고 작품도 판매하는 소상공인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한국미술협회 활동이나 강북미술협회 총무 일을 맡아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기도 하는 마을 공동체의 일원이자 사역자인 것이다.

“여기에 대안학교 아이들 7명 정도가 오고 있어요. 이게 10여 년 동안 이어졌는데 그냥 동네 사람이 우리 이웃이고 가족이고 다 이렇게 돼서 그냥 지역 속에 들어가는 지역에서의 그냥 삶을 같이 살아내는 지역인 사역이라고 해야 될까요?”

신 목사 부부는 주중 월요일과 화요일에 아이들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도자공예 수업을 진행한다. 발달 장애인을 대상으로 강북평생교육센터에서 진행하는 수업도 있고 어린이집이나 중학교에서 진행하는 체험학습에는 8년째 강사로 참여하는 등 지경을 넓혀가고 있다. 요즘은 정서함양에 좋다고 하여 교회학교나 대안학교, 지역아동센터 같은 데서도 체험학습 의뢰가 많다고 한다.

이용원 감독이 “연회나 지방회에 바라는 것이 있느냐”고 묻자 신 목사는 “감리회 이름으로 목회하는 것이 너무 감사할 뿐이다. 아쉬움이라든지 바라는 것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심방에 동행한 강북지방회 손철산 감리사가 “지방회에서 도우려 했더니 그때 신 목사님이 자립은 안 돼도 도전하면서 목회하겠다며 지원을 거절해 제가 인상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물론 넉넉하지 않고 제한된 상황이지만 좋은 달란트를 가지고 문화사역과 교육사역, 또 전시회를 열며 아주 열심히 특성 있는 사역을 하고 계셔서 참 감사하다”고 치하했다.

이용원 감독 역시 13여년간 공방목회를 이어 온 신목사의 노고를 치하하고 “토기장이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자 시작한 신목사님의 사역이 이제 열매를 거둬 앞으로 더 큰 사역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의 손길과 은혜를 더하여 달라”고 기도한 후 연회가 준비한 금일봉을 전달했다. 그리고 연회 성찬식 용도로 신 목사가 제작한 성찬기 세트를 구입했다. 신목사는 자신이 빚어 구운 접시를 방문자들에게 선물했다.

 

   
 
   
 
   
 
   
 
   
 
   
 
   
 
   
 
   
 
   
 
   
 
   
 

 

   
 
   
 

 

   
 
   
 
   
 
   
 

 

   
 
   
▲ 신상엽 목사가 빚어낸 도자기 성찬기 세트는 4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보다 작게도 만드는데 가격이 싸진다.
   
 
   
 
   
 
   
 

 

 

메아리교회 정미진 목사 “정착시키는 은사 발휘해 보려구요”

 

   
▲ 메아리교회 정미진 목사

 

이용원 감독이 이날 두 번 째로 심방한 교회는 토기장이교회에서 5분거리에 위치한 메아리교회(정미진 목사. 삼각산로 75-1번지)였다. 강북문화예술회관이 크게 자리잡은 삼각산로의 교차로 인근의 작은 건물 2층에 세 들어 있는 메아리교회는 1년 결산이 2천여만원 정도이고 5명 정도가 모여 예배를 드리는 전형적인 미자립교회다. 게다가 결산의 절반은 외부 후원에 의지하고 있다. 담임 정미진 목사는 지난해 11월 20일에 이 교회에 부임해 왔고 지난 3월 3일에 취임감사예배를 드렸다. 이제 담임목회가 6개월차에 불과한 신참이랄까.

 

   
 

조촐하게 다과가 준비된 탁자에 둘러앉아 이용원 감독의 목회 근황을 묻는 대화로 심방이 시작됐다.

“부담임 목사로 사역하다가 담임 나오니까 어때요? 어떤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그냥 이제는 부담임 목사로 못 가겠다 그런 생각이 들고 담임 목사 되고서는 되게 바빠요. 일이 많아요. 예전에는 그냥 한 부서만 집중하면 됐었는데 지금은 주보에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교회 청소, 심방, 예배준비, 재정관리 다해야 해요. 저희는 재정관리 되게 투명하게 하거든요. 매달 한 200만 원 정도 들어오고 200만 원이 나가요. 그냥 한마디로 담임 목사가 좋아요.”

내내 생글거리는 인상의 정미진 목사는 담임목회가 ‘재밌다’고 했다. 정미진 목사는 명지대 정치외교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정치학 석사)하고 동대학원에서 아랍지역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어 목회에 뜻을 두고 감신대 신대원을 졸업(목회학 석사)하고 도미하여 웨슬리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얼마전 까지 종로지방 삼청교회 부목사로 사역했다.

 

   
▲ 메아리교회 정미진 목사
   
 

“주위에서 정미진 목사님을 소개하면서 공부도 많이 하고 달란트도 많다는 얘기를 많이 해서 이름을 좀 담아놨었어요. 담임을 시작하면서 가진 꿈이나 목회비전 같은 거 있어요?”

“제가 전도는 못하는데 나가는 문을 닫는 게 제 달란트였어요. 그러니까 교인들이 들어오면 못 나가게 정착시키는 게 저의 달란트여서 저는 어느 교회를 가든지 항상 3~4배가 부흥 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게 저의 비전이라고 생각하고 큰 교회 부목사로 갔지만 교회가 자꾸 작아지니까 그거를 좀 막아보려고, 그런 사명이 제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제 생각이었을 뿐이었어요. 하나님이 또 여기로 보내셨는데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잘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하자’ 이게 저의 목회 비전입니다”

정 목사의 겸손과 달리 지난 총력전도주일에 3배가되는 결과를 낳았다. 정 목사는 교인들과 매일 12시에 정오기도를 작정하여 실천하고 있다. 인수동에서 실시하는 인수 올레 클래스와 같은 문화행사에 참여하면서 복음을 전하려 하고 있고 인근 병원의 수요예배를 인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또 교회는 작지만 선교는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일본 선교사를 후원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담임목회를 하면서 연회에 바라는 것이나 이런 것들은 좀 고쳤으면 좋겠다는 게 있어요? 또는 이런 부분에서 서로 연대가 필요하다 느끼는 거 있으세요?”
“저는 아직은 6개월밖에 안 됐으니까 그런 거는 잘 모르고 감리사님이나 여러 선배 사님들이 그냥 이거 하라면 이거 하고 저거 하라면 쫓아다니면서 제가 할 수 있는 한은 하려고 해요. 그리고 감독님, 저는 이런 전도를 하나 시작했어요. 강아지 전도인데요, 강아지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한테 강아지 간식 주면서 교회 나오시라고, 강아지 데리고 오셔도 된다고, 물론 아직 강아지 데리고 오신 분은 없지만 반응이 아주 좋아요”

애견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강아지를 복음의 접촉점으로 삼은 발상이 신선했다. 강아지 간식도 가격 차가 있는데 정목사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중간쯤 되는 가격대를 골랐다고 한다. 외국이나 카톨릭의 어느 교회는 반려동물과 함께 예배를 드리게 하고 심지어 성직자가 장례를 치러주기도 한다는데 정 목사는 이에 대한 신학적 조명은 살피지 않았어도 반려동물과 함께 나온 누구도 간식을 거부하지 않아 전도용으로는 효과적이었다고 자랑스레 강아지 전도 경험담을 풀어 놓았다. 그 모습에서 부임 6개월차 담임목회자로서의 의욕과 에너지가 엿보였다.

 

   
 

 

동행한 손철산 감리사는 정 목사가 이 지역에 부임할 즈음에도 부목사로 초빙하려 했던 교회가 있었을 정도로 능력과 열심이 있었다고 칭찬하면서 메아리교회에서의 담임목회가 성공적이길 기원한다고 덕담했다.

이용원 감독이 미리 준비한 금일봉을 전달하여 격려하고 축복기도를 해주는 것으로 두 번째 심방을 마쳤다.

 

   
 
   
 
   
 

 

 

 

꿈의교회 신동훈 목사 “교회 작다고 못하는 건 없어요”

 

   
▲ 꿈의교회 신동훈 목사
   
▲ 신동훈 목사
마포 꿈의교회 담임
DFM선교회 대표
통성경 주강사
감리교 교육국 청소년설교 집필진
감리교 선교국 개척미자립정책 위원
감리교‘5-day영성형성아카데미’리더십

세 번째 심방교회는 서쪽으로 40여분 이동해 찾아 간 마포지방회 꿈의교회(신동훈 목사. 마포구 독막로 276)였다. 이 심방에 마포지방회 임재웅 감리사가 동행했다.

꿈의교회는 마포 빌딩숲에서 한 켠 벗어나 아파트단지와 학원가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건물 2층에 60여평 규모로 자리잡고 있다. 이 좁은 공간에 예배실과 사무실, 친교실과 부엌, 그리고 화장실까지 구비하여 놓아 나름 공간활용을 잘하고 있었다.

5년 전 교회가 세들어 있던 건물이 팔리면서 상암동쪽에서 이곳에 이전해 왔을 때 건물 상태가 좋지 않아 업체에 리모델링 견적을 의뢰했더니 1억원 정도의 공사비를 요구해 형편상 부득이 직접 시공하기로 하고 10여 개월 동안 교인들과 함께 지금의 교회를 꾸며 놓았다고 한다.

다행이고 감사한 것은 그 기간 동안 성도들이 한 사람도 떠나지 않고 봉사해 주어 온 교우가 단단하게 하나가 된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당시 교우들이 주일예배후 아이들을 키즈카페에 맡기고 공사에 참여하기도 했고 평일에도 퇴근후 교회로 와서 일하다가 찜질방에서 씻고 일터로 출근하는 경우도 있었을 정도로 교우들의 헌신이 남달랐다 한다. 꿈의교회는 최근까지도 교회로 들어오는 1층 로비에 TV를 달고 대리석 시멘트도 깔면서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려 애쓰고 있다.

 

   
 
   
 
   
 
   
 
   
 

 

12년 전 마포지방회에서 교회를 개척하여 담임 전도사로 목회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신동훈 목사는 큰 비전 없이 진급과정을 거쳐 안수받고 목사가 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었다고 했다. 어쩌면 유학길에 올라 공부를 더할 생각도 있었는데 말씀을 나누고 기도하며 목회하는 중에 성도들이 회복되는 경험들을 하게 되면서 안수 받을 때쯤 되어서는 목회의 감격과 비전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신 목사는 당시를 ‘목회가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표현하며 지금까지 목회를 이어왔다고 했다.

목회 초기에는 청년들이 주를 이루다가 7~8년 전 자신의 목회를 좋게 평가해준 후배 목회자의 소개로 찾아온 30대 부부 몇 가정이 모이면서 목회의 중심이 젊은 3040세대로 옮겨지게 되었고 이들이 지금 교회의 주축이 됐다고 한다. 이 3040 젊은 세대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그리고 말씀을 강의하고 풀어서 삶에 적용하는 방식의 목회가 시작됐고 그게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꿈의교회는 30대와 40대가 주를 이룬 젊은 교회다. 출석교인이 40-50여명 정도 되는 일명 도약교회 규모로서 주일학교가 10여명 운영되고 청년부도 6-7명이 모인다. 그렇지만 도약교회이긴 해도 도시에 자리잡다 보니 월세며 운영비가 꽤 나가서 수지는 맞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도 담임 신동훈 목사는 예배 선교 봉사 친교 교육 등 교회로서의 5대 기능과 역할을 온전하게 수행하려 애쓴다고 했다. 이는 꿈의교회가 비전교회를 지나오는 동안에도 지켰던 신목사의 목회철학이었다.

“비용이 없어도 선교 열심히 하고 지역사회 섬기는 것도 부족하나마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친교도 재정이 없으니 ‘우린 안 나간다’ 이러지 않고 그냥 그것도 열심히 합니다. 교회의 기능이라고 하는 것들을 모두 잘 해내려고 하죠. 그래야 좀 온전하게 작동하는 교회가 아닐까 생각하거든요”

 

   
▲ 꿈의교회 신동훈 목사

 

   
 
   
 
   
 

 

그렇다고 담임목사가 모든 것을 끌고가는 목회는 아니라고 했다. 처음에는 열정적으로 이것저것 모두 담임이 결정하고 추진했지만 어느 순간 혼자서만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목회적인 부분만 빼고는 모두 성도들과 나누는 목회를 하고 있다.

친교실의 넓은 공간 한쪽 벽을 차지한 ‘꿈보다 해봄’ 현황판이 그걸 말해주고 있다. 교회 구성원들이 교회의 연중 계획들을 전체적으로 보고 자신의 스케쥴을 조절하여 참여할 수 있도록 알리는 게시판이다. 이 게시판의 이름 ‘꿈보다 해봄’이라던가 2024년 꿈의교회 표어인 ‘예배家 좋다’, 코로나 기간 중 가정을 방문하여 정해진 미션을 수행하는 ‘드라이브 쓰루 성탄파티’, 부활란을 들고 찾아가는 ‘신 목사가 간다’, 아빠들로 구성된 주방 팀이 음식을 만들어 온 가족을 초청하는 ‘빠더쉐프’, 교인의 동네에서 함게 산책하는 심방 ‘동네 한 바퀴’, 성탄절에 공원에서 캐럴을 부르며 선물을 나누는 ‘꼬마산타’ 등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성원들에게 공모해 실행에 옮긴다. 이 외에도 ‘Dream-us’ ‘미라클모닝’ ‘꿈의축제’ ‘중훈속회’ ‘나를찾아줘’ 같은 프로그램이 현황판에 올라 있다. 이렇듯 꿈의교회는 대형교회 못지않게 역동적으로 살아있는 공동체다.

 

   
▲ 빠더쉐프:아빠들이 가족들을 위하여 멋진 저녁을 대접하는 프로그램
   
▲ 하나님의 형상 회복 프로젝트 (일명: ㅎㅎㅎ): 식단 조절과 운동을 통한 체중감량을 중심으로, 다양한 미션을 통해 모든 부분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기 위한 장기 미션 프로젝트
   
▲ 매년 성탄절 공원에서 예수님의 탄생을 기쁨으로 찬양함아이들은 꼬마산타가 되어 선물을 나눔
   
 
   
▲ 2023년 제12회 꿈의축제: 캄보디아 한인 청소년 120명, 선교사 20명, 한국스탭 20명 참석캄보디아 장로회 신학대학교에서 개최
   
▲ 캄보디아 현지 목회자 생활비 후원: 캄보디아 바탐방 지역 현지인 감리사님과 목사님들과 만나고, 이들의 생황비를 지원하기 위한 네트워크 사역을 펼치고 있음

 

놀이와 프로그램만 있는 것은 아니다. 꿈의교회는 복음을 고백하는 공동체로서 예배와 성경공부에 기본적으로 열심이되 ‘다시 세워지는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지역사회나 삶의 자리에서 먼저 부름받은 백성들로 어떻게 나아갈 수 있을지에 집중하는 교회다.

해외선교에도 열심이어서 캄보디아 단기 선교를 청소년 청년들과 다녀오고 캄보디아 MK를 위한 꿈의축제를 12회째 이어왔다. 캄보디아 현지 목회자들이 월 100불이면 생활 할 수 있다고 해서 15개 교회를 책임지기로 한 것도 이런 선교열정의 결과다. 교회가 작다고 못하는 것이 없는 교회랄까.

 

   
 
   
 
   
 
   
 
   
 
   
 
   
 

 

동행한 임재웅 감리사는 “마포지방의 후배 목회자들 좋으신 분이 참 많다. 그냥 그냥 목회 대충 하려고 하지 않아 오히려 배울 게 많은데 이제 신 목사님 같은 경우에는 제가 놀란 게 지금 말씀하신 대로 교회가 작기 때문에 못하는 거는 없다. 그냥 내가 열심히 해보겠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 주신 마음을 꾸준하게 붙잡을 수 있는 그런 영적 에너지가 있으신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용원 감독은 “우리 신 목사님 오늘 보니까 귀한 주님의 마음 가지고 교회에 이렇게 변화를 가져오시고 열심히 목회하고 계셔서 기분이 너무 좋고 감사하다”고 치하하고 “사랑하는 종의 마음속에 하나님 주시는 불타는 열정이 솟아나되 감당할 수 있는 능력과 지혜도 주시어 그하나님 나라를 함께 세워가게 되기를” 축원했다. 그리고 금일봉을 주어 격려했다.

 

   
 
   
 
   
 

 

심자득 webmaster@dangd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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