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에 나오는 왕국의 복음과 나머지 3개의 복음들
복음이란 좋은 소식이란 뜻이다. 성경에 복음이란 단어가 76번 나오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단어들이 모두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다. 성경에는 크게 4종류의 복음이 나온다. 즉 왕국의 복음(마24:14),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행20:24), 영광스러운 복음(고후4:4, 딤전1:11), 영존하는 복음(계14:6) 등이다. 사람들은 이 복음들이 모두 동일한 것으로 간주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여기서는 이 4종류의 복음인 1) 왕국의 복음, 2)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3) 영광스러운 복음, 4) 영존하는 복음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1) 왕국의 복음(마24:14)
이 복음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지상 왕국을 세우신다는 좋은 소식이다. 신약성경에서 이 복음은 두 번 선포되었다. 먼저 침례자 요한의 사역과 함께 왕국의 복음이 선포되었고, 다음으로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이 이 복음을 선포했다. 즉 예수님은 마4:17에서 “회개하라 하늘의 왕국이 가까이 왔느니라.”고 했다. 하지만 이후에 유대인들이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거절했기 때문에 이 왕국의 복음은 연기되고 말았다. 그리하여 이 ‘왕국의 복음’은 신약시대의 교회가 휴거된 이후에 다시 선포될 것이다. 이러한 내용이 마24:14에 쓰여 있다.
“이 왕국의 복음이 모든 민족들에게 증언되기 위해 온 세상에 선포되리니 그제야 끝(세상의 끝)이 오리라.”고 했다(마24:14, 흠정역).
이 말씀은 현재 모든 민족에게 선포되고 있는 은혜의 복음이 아니다. 지금 교회시대에 전하고 있는 것은 구원의 복음으로서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이지 하늘의 왕국의 복음이 아니다. 하늘의 왕국의 복음은 구원을 위한 것이 아니라, 증언을 위한 것으로 메시아 왕국을 건설할 때가 임박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하늘의 왕국의 복음은 대환난 때에 선두주자인 엘리야(말4:5-6)와 다윗의 왕좌에 왕으로 오시는 예수님의 소식을 모든 민족에게 전할 것을 위임받은 사람들이 선포할 것이며, 이러한 목적은 이스라엘을 약속의 땅으로 다시 모으는 것이다.
2)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행20:24)
행20:24에 “내가(사도 바울) 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님께 받은 사역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기쁨으로 끝마치고자 함이라.”고 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다는 좋은 소식이다. 이 복음은 신약성경에 다양한 방법으로 묘사되어 있다. 롬1:1에서는 이것을 ‘하나님의 복음’이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이 복음의 원천이 하나님의 사랑이기 때문이다(요3:16). 이 복음의 성격은 은혜이고(행20:24),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이다(롬1:16). 이것은 구원에 이르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또 이 복음은 화평의 복음(엡6:15)이라고도 하는데 그 이유는 이 복음이 하나님과 죄인 사이를 화목하게 하고 우리 혼에 평화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3) 영광스러운 복음(고후4:4, 딤전1:11)
영광스러운 복음은 예수님의 지상재림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좋은 소식을 말한다. 이 복음은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으로서 특별히 영광 중에 계시고 영화롭게 되셨으며 많은 아들들에게 영광을 가져다 주실 예수님에 대해 언급하는 복음이다(히2:10). 이 복음은 그분의 재림과 관계가 있으며 특별히 그분의 영광스러운 나타나심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준다. 고후4:4에 “이 세상의 신이 믿지 않는 자들의 마음을 가려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복음의 빛이 그들에게 비치지 못하게 하였다.”고 했다. 이처럼 이 세상의 신인 사탄이 예수님의 전(前)천년 재림, 곧 천년왕국 이전에 예수님이 재림한다는 교리를 믿지 않는 사람들의 마을을 어둡게 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것도 바로 이 영광스러운 복음 때문인 것이다.
4) 영존하는 복음(계14:6)
계14:6에 “또 내가 보니 다른 천사가 하늘 가운데로 날아가는데 그가 땅에 거하는 자들 곧 모든 민족과 족속과 언어와 백성에게 선포할 영존하는 복음을 가졌더라.”고 했다.
이 영존하는 복음은 7년 환난기를 통과하는 이스라엘과 심판의 불을 통과하는 모든 이방인들에게 좋은 소식이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고통이 적그리스도와 그의 추종자들에게 심판과 멸망으로 끝이 날 것을 이 복음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복음은 사람들에게 구원자로서의 하나님이 아니라 창조주로서의 하나님을 경배할 것을 요구한다.
족장들과 대언자들이 에덴동산이 만들어진 이후부터 계속해서 이 복음을 선포해 왔다. 이 복음은 영생을 주기 위해 사람들 모두를 구원한다는 의미에서의 영원한 복음이 아니다. 또한 이 복음의 핵심은 ‘회개하라’, 혹은 ‘이것을 해라’, 또는 ‘저것을 해라’고 하는 명령이 아니다. 단지 이 복음은 큰 음성으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분께 영광을 돌리라. 그분의 심판의 시간이 이르렀으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들을 만드신 분께 경배하라.”는 것이다.
- 위에서 4종류의 복음에 대해 알아보았다. 우리는 여러 가지 복음이 주는 메시지뿐만 아니라 그것들이 적용되는 각각의 시대를 나누어 분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들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할 때에는 혼란이 야기되고 잘못된 교리에 속게 될 것이다.
권영문 /『성경의 3가지(구원,교회,왕국)진리, 저자, 근간 예정』 / 전 경성대 교직원, 현 기독교 칼럼니스트
권영문 kymn@ks.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