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연회 충신교회 정상화를 위해 담임자를 속히 직권파송하십시오!
기독교대한감리회 여성단체들의 모임인 감리교여성연대는, 서울남연회 충신교회에서 담 임목사에 의해 일어난 성폭력 사건에 분노하며 서울남연회에 올바른 치리를 강력히 요구한 바 있습니다. 서울남연회 재판위원회는 지난 2월 8일, 가해자인 담임목사의 출교를 판결하 였습니다(서울남 2023-03). 우리 여성들은 교회 공동체에서 발생한 성폭력에 대해 성경적 이고 엄중한 치리가 이루어진 것을 환영했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227일이 지난 지금까지 도 사실상 가해자의 ‘실제 출교’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성폭력 가해 목사는 여전히 피해 교회에 자유롭게 출입하며, 이전과 다름없이 담임자처 럼 교역자 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물론, 교육관에서 자신을 담임목사로 명기한 주보를 발행 하고 설교를 강행하여 교인들을 분열시키는 등, 사실상 출교 전과 전혀 다름없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성폭력대책위원회는 서울남연회의 후속치 리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가해 목사의 행보는 달라지지 않았으며 이를 치리하기 위한 서울남연회의 후속 조처도 없었습니다.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교회 공동체 역시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입니다. 그러므로 기독교대 한감리회는 충신교회가 겪고 있는 아픔과 고통에 민감해야 합니다. 교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교리와 장정>에 명기된 “감독의 담임자 직권파송”이 하루속히 이뤄져야 합니다.
<교리와 장정> 244단 제44조 4항은 “개체교회가 180일 이내에 담임자를 청빙하지 못할 경우, 감독은 구역인사위원회에서 추천받은 2명 중 1명을 직권파송한다. 구역인사위원회에 서 추천을 못할 경우 30일 내에 감독이 직권파송한다.”고 명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80 일과 30일을 경과한 지금까지도 서울남연회 감독은 충신교회 새 담임자의 직권파송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교리와 장정>의 직권파송 규정은 재량행위(裁量行爲)가 아닌 기속행위(羈 束行爲), 곧 자의적 판단을 배제하고 법규의 내용대로만 집행해야 하는 규정입니다. 이는 개체교회가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을 때, 이를 해결하고 치유할 감독의 책임적 행위를 명 기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폭력 범죄로 인한 충신교회 공동체의 고통과 아픔에 공감하며 이 사건을 주시해 온 감리교여성연대는, 서울남연회가 가해 목사의 출교 판결을 올바르게 매듭지어, 성폭력 피해 자가 위로받고, 교회 공동체가 건강하게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하나,
서울남연회 감독은 <교리와 장정>에 따라, 충신교회 새 담임자를 즉각 직권파송하십시오.
둘,
서울남연회 감독은 성폭력 가해 목사의 출교에 합당한 후속 조치로 실추된 교회 재 판의 위상을 재정립하십시오.
셋,
서울남연회 감독은 연회 행정책임자답게 담임자의 부재로 인한 개체교회의 고통을 살피고, 교회 공동체의 정상화를 위해 책임을 다하십시오.
여성연대는 위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서울남연회 감독을 면담하여 이행을 촉구할 것입니다.
2024년 10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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