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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3개대 신학대학원 통합논의, 어디까지 왔나?"

기사승인 2022.06.17  00:47:36

이대희 진부교회, 전 감신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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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3개 대학 신학대학원 통합 논의 어디까지 왔는가?”

 

이대희

   
 

1. 사건의 경과

2021.10.27. 입법의회에서 교리와 장정 개정-신대원 통합 밀 설립에 관한 임시조치법
2021.12.7.  3개 대학 대표자 신학대학원 통합안 합의
2021.12.21. 제 34회 총회 3차 실행위-통추위 구성 결의
2022.1.12.  신대원 통추위 1차 모임
2022.4.1.   감독회장 자문기구 회의
2022.4.5.   김상현 이사장취임
2022.5.16.  통추위 두 법인 통합 논의(김상현 이사장 참석)
2022.5.27.  통추위 소위와 학교 이사 연석회의

 

 

2. 사건의 쟁점

 

저는 이 논의에서 크게 두 가지 점을 쟁점으로 제시하겠습니다. 하나는 신학대학원 통합 혹은 설립의 법 (제)개정은 무의미한 입법이라는 점과, 다른 하나는 신학대학원 통합 혹은 설립 규정이 법인 통합(청산)의 안건으로 변환 될 수 없다는 점에 대한 것입니다.

 

  가. 신학대학원 통합 혹은 설립의 법이 제정 혹은 개정되는 것의 무의미한 점

 

교역자 수급 조절, 3개 신학대학원의 화합과 일치(이 점에 있어서 저는 학연타파의 취지로 보겠습니다), 사명감 있는 목회자 양성. 이와 같은 세 가지 이유가 감리회가 신학대학원 통합 혹은 설립을 추진하게 된 이유입니다. 그런데 오늘 저는 참 고마운 마음으로 이 발표를 진행합니다. 이 자리에 함께 연사로 자리한 박경양 목사님께서 지난 2021.10.14. 감리회 입법의회가 열리기 전 3개 신학대학원 통합 및 설립을 위한 임시조치법은 폐기되어야 한다는 기고문을 당당뉴스에 이미 게재한 바 있습니다. 이 기고문은 탁월하며 신학대학의 나아갈 바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뛰어난 혜안을 보여줍니다. 여러분께 제시하여 드립니다. 이 글에서 박경양목사님은 개정되는 임시조치법이 시행이 불가능한 점, 법의 목적 세 가지를 단 하나도 이룰 수 없는 점, 이 법으로 인해 감리회는 심각한 혼란에 빠지는 점, 감리회 분열을 초래할 점을 들어 이 법은 시행할 수 없다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박경양 목사님의 이 주장은 지금도 역시 의미가 있으며, 저 또한 이 의견에 백이십분 동의하는 바입니다. 이러한 신학대학원 통합의 문제에 있어서도 반대의 이유가 선명하므로, 더 나아가 ‘학교 법인 통합(청산)’의 이슈는 살펴 볼 이유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박경양 목사님의 글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체 인용>

<신학대학원 통합 및 설립을 위한 임시조치법> 제정안은 즉시 폐기되어야 합니다.

 

∙ <신학대학원 통합 및 설립을 위한 임시조치법>은 시행이 불가능한 법입니다.

제34회 총회장정개정위원회는 지난 9월 23일 장정개정안 시안을 내놓았습니다. 개정안은 첫째 입법하는 이유를 ① 교역자 수급 조절 ②3개 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의 화합과 일치, ③ 사명감 있는 목회자 양성을 위해 3개 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하나로 통합하거나 별도로 신학대학원을 설립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추진 절차와 관련해 2021년 12월 31일까지 총회실행부위원회에서 가칭 “웨슬리 신학대학원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3개 신학대학교는 2022년 2월 말까지 신학대학원 통합 여부를 결정해야 하며, 2024년 2월까지 3개 신학대학원 통합 또는 설립을 완료한답니다. 셋째 앞으로 감리회는 통합신학대학원이나 새로 설립되는 <웨슬리신학대학원>을 졸업한 자에게만 준회원 허입자격을 부여한다는 것입니다.

그중에서 <신학대학원 통합 및 설립을 위한 임시조치법>을 살펴보면서 감리회를 대표하는 장정개정위원회가 부끄러웠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이 자신들이 내놓은 장정개정안이 시행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법안을 만든 것인지가 의심스러웠습니다. 단언컨대 이 법이 입법의회에서 통과가 된다고 해도 법대로 시행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 <신학대학원 통합 및 설립을 위한 임시조치법>은 추구하는 목표를 단 한 가지도 성취할 수 없습니다.

장정개정위원회는 이 법을 제정하는 목표가 교역자 수급을 조절하고, 3개 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의 화합과 일치를 도모하며, 사명감 있는 목회자 양성하기 위해서랍니다. 하지만 이중 어느 하나도 이 법으로는 실현할 수 없습니다. 교역자 수급조절이 목표라면 이 법을 제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교역자 수급조절의 핵심은 각 대학의 입학정원 조정으로 가능한 것이고 지금도 감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면 대학원의 통합이나 신설은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교역자 수급조절을 위해서 13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학의 폐교를 감수하면서까지 대학원 통합이나 신설을 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또 이 법은 제정목표로 3개 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의 화합과 일치를 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목표 역시 애초에 가능하지도 않고, 필요도 없는 목표입니다. 이 법대로 대학원이 통합되거나 신설되면 통합된 신학대학원 외에 두 개의 대학은 신학대학원이 존재할 이유도 없고, 존재한다고 해도 유지가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일치하고 화합할 신학대학원이 존재하지도 않는 데 일치이며 화합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또 <웨슬리신학대학원>을 설립하면 역시 3개 신학대학교의 신학대학원은 유지할 수 없으므로 문을 닫아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능하지도 않은 일치와 화합이 말이 됩니까?

사명감 있는 목회자 양성 또한 그렇습니다. 신학대학원을 통합하거나 신설하면 사명감 있는 목회자 양성이 저절로 되는 것입니까? 이들은 사명감 있는 목회자 양성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루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식견조차 없는 모양입니다. 사명감 있는 목회자 양성은 우선 사명감 있는 우수한 자원이 신학교에 지원해야 합니다. 또 체계적인 신학교육을 통해서 사명감을 다듬어지고 완성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대학원 통합이나 신설을 통해 사명감 있는 목회자 양성한다는 이들의 주장은 산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신학대학원 통합 및 설립을 위한 임시조치법>은 감리회를 심각한 갈등과 혼란으로 내몰 것입니다.

이 법이 시행되면 우선 134년 역사를 자랑하는 감리교신학대학교는 운영할 수 없으므로 폐교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목원대학과 협성대학의 신학대학도 폐지의 위기에 내몰릴 것입니다. 법은 학부는 그대로 두고 대학원만 통합하니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할지 모르나 학부 없는 대학원만 존재하는 통합신학대학원 신설은 감리회의 성직자 양성체제를 일반대학을 졸업한 후 신학대학원에 입학하는 MDiv체제로 전환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학부에서 신학을 전공한 학생들에게 학점인정 등 유인책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말이고 이렇게 되면 학생들이 신학과를 진학할 이유가 없게 되기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정원 채우기가 어려움 3개 대학의 신학과는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것인고 결국은 문을 닫아야 할 것입니다.

상황이 여기에 이를 경우 감리회는 대혼란과 갈등의 소용돌이로 빠져들 것입니다. 감리교신학대학교, 목원대학교 신학대학, 협성대학교 신학대학 동문과 학생, 교수, 직원들이 가만히 앉아서 대학이 폐교에 이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착각입니다.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학 간 통합을 추진하던 대학들이 학생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혀 몸살을 앓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물며 감리회가 스스로 설립한 대학을 폐교로 몰아가는 상황에서 동문과 학생, 교수와 직원들이 사활을 건 저항을 할 것이라는 사실은 보지 않아도 뻔한 것입니다. 만약 이런 강력한 저항이 발생할 경우 <웨슬리신학대학원> 설립인가가 불가능한 것은 물론 심각한 갈등으로 감리회는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 <신학대학원 통합 및 설립을 위한 임시조치법>은 감리회 분열을 초래할 것입니다.

감리회는 그동안 수많은 갈등과 혼란 속에서도 단일교단을 유지해 온 자랑스러운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학대학원 통합 및 설립을 위한 임시조치법>이 통과되고 실제 시행되면 감리회는 분열될 것입니다. 감리회가 그동안 단일교단의 전통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교회 재산을 모두 유지재단에 편입하도록 한 것과 전통 있는 신학대학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법원의 판례는 교회재산 유지재단 편입이 큰 의미가 없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대법원은 개신교회를 비법인 사단으로 판단합니다. 또 법원은 비법인 사단의 재산은 총유재산 즉 구성원의 공동재산이라고 판단합니다. 법원의 판례에 따르면 교단 헌법은 “지교회 독립성이나 종교적 자유의 본질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구속력을 가집니다.” 따라서 교회재산이 유지재단 편입되었다고 해서 개체교회가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는 것이 아닙니다. 동대문교회 사건 등을 통해서 이것은 감리회 내에서도 확인된 사실입니다.

또 교단의 역사는 신학대학의 역사와 궤를 같이합니다. 교단이 분열되면 늘 문제가 되는 것이 성직자 양성을 위한 대학을 설립할 비용입니다. 따라서 성직자 양성을 위한 대학이 존재한다면 교단을 신설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입니다. 그런데 이 법이 시행되면 감리교신학대학교는 운영이 불가능하므로 폐교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또 목원대학교는 신학대학 존치를 포기하고 일반대학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대학의 발전과 미래를 감안하면 신학대학을 폐지하거나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협성대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협성대학교는 신학대학을 빌미로 감리회가 대학의 주도권을 행사하려 한다며 신학대학은 감리회가 가져가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때문에 신학대학을 폐지하고 일반대학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때 감리교신학대학교가 폐교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 또 목원대학교가 신학대학을 폐지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각 대학의 신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이 목사안수를 받을 수 있는 교단을 찾거나 새로운 교단을 설립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134년의 전통 있는 신학대학인 감리교신학대학교나 손꼽히는 대학인 목원대학교가 그 길을 선택하면 자기 대학 졸업생에게 목사안수 자격을 부여할 수 있는 교단을 찾거나 새로운 교단 하나 만드는 것쯤은 일도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장정개정위원회는 감리회 분열의 길을 스스로 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 장정개정위원들이 이런 것조차 예상도 하지 못한 채 이 법을 제정하고자 했다면 무능하기 짝이 없는 것이고, 알고도 그랬다면 감리회에 대해 반역이라 할 것입니다.

 

∙ <신학대학원 통합 및 설립을 위한 임시조치법>은 시행할 수 없습니다.

<신학대학원 통합 및 설립을 위한 임시조치법>은 2024년 2월까지 신학대학원 통합이든 <웨슬리신학대학원> 신규설립이든 완료하게 되어 있습니다. 2022년 2월 말까지 3개 신학대학교가 신학대학원 통합 여부를 결정해야 하니 실제 대학원 통합과 신규설립을 위해 주어진 시간은 불과 2년입니다. 그런데 나는 이들이 2년 안에 신규대학원 설립이 가능하다고 믿고 이런 일정을 정한 것인지가 의문입니다. 또 <웨슬리신학대학원>을 대학원대학교로 신규 설립하면 최소 200억 원 정도의 재정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감리회가 즉시 이 돈을 출연해야 학교법인과 교지구입 그리고 교사 건축 등이 시작될 텐데 이것이 가능하다고 믿고 이 법을 제안한 것인지 의문임은 물론, 설사 재정이 마련되었다고 해도 학교법인 설립과 교지구입과 교사 건축, 교수 선임, 대학설립인가 취득 등이 2년 이내에 가능하다고 믿고 이 법을 만들었을지도 의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의 경우 대학의 신설․증설 허가․인가․승인이 불가능하거나 입학정원이 50인 이내로 제한되는 점을 알고 대학원을 설립하자는 것인지 그리고 현재 운영 중인 대학원 대학의 경우 평균 편제 정원이 178.6명에 불과하여 300명 이하인 대학이 전체의 88%에 이르고, 평균 전임교원 수 13.5명, 평균 직원 수는 9명, 재학생 충원율이 90% 이하인 대학원대학이 절반 이상으로 학생 충원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는 사실을 알고 신규대학원 설립을 밀어붙이는 것인지도 의문입니다.

세계는 지금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 펜데믹 과정에서 한국교회는 한 해에 40만 명에 이르는 신자를 잃어버리는 등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습니다. 또 대부분의 작은교회는 교회의 문을 닫아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위기의 상황에서 감리회가 200억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재정을 쓰면서 <웨슬리신학대학원>을 신규 설립할 만큼 한가하다는 것인지 참으로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또 134년 전통을 지닌 한국 최고의 신학대학교는 문을 닫게 하고, 감리회가 설립한 대학에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주면서까지 거액을 들여 <웨슬리신학대학원>을 신규설립을 추진하려는 이유를 알 수가 없습니다. 교회가 맞이하고 있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뼈를 깎는 개혁을 추진해도 시원치 않을 지금 개혁은커녕 스스로 망할 길이 무엇인지를 찾기 위해 용을 쓰는 이들의 작태를 지켜보고 있자니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박경양 kmpeace@chol.com

<저작권자 © 당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http://m.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6308

 

박경양 목사님의 이와 같은 주장이 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은 다음의 워딩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당당뉴스 2022.5.27.자 보도 인용입니다.

“결론적으로 연석회의는 우선 “3개신학대학원 통합을 위한 과정으로 목원대와 감신대의 법인합병을 검토”하기로 했다.”

http://m.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7594

소위 통추위와 각 학교 이사들의 연석회의에서 나온 내용입니다. 3개 신학대학원 통합을 위한 과정으로 법인합병을 검토한다는 결론입니다. 3개 신학대학원 통합의 주장은 이미 박경양 목사님의 주장을 통해 탄핵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3개 신학대학원 통합을 위한 과정으로 법인합병을 검토한다는 의견은 살펴 볼 필요도 없이 마땅히 부정되는 것입니다.

 

나. 2021년 감리회 입법의회가 결의한 내용의 점

 

1)3개 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통합 및 설립을 위한 법

2021 교리와 장정 (개정 후)

6. 감리회가 설립한 기관에 관한 특별법
3) 3개 신학대학교 신학(목회신학)대학원 통합 및 설립을 위한 임시조치법 <개정>
【2098】 제1조(3개 신학대학교〈감신대, 목원대, 협성대〉교역자 수급 관련 신학〈목회신학〉대학원 통합 및 설립) 이 법의 목적은 감리회 미래를 위하여 교역자 수급을 조절하고, 3개 신학대학교(감신대, 목원대, 협성대) 신학(목회신학)대학원의 화합과 일치를 위하여 감리회가 더욱 결속하며, 사명감을 갖는 목회자 양성을 위하여 3개 신학대학교(감신대, 목원대, 협성대) 신학(목회신학)대학원을 하나로 통합 운영하거나 별도로 신학(목회신학)대학원을 설립하고자 함이다. <개정>

개정한 교리와 장정을 보면 신학대학원 통합 및 설립을 위한 임시조치법이라는 법의 명칭을 확정한 바, 3개 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통합 혹은 설립을 위한 규정이고, 이 법을 개정하는 이유는 교리와 장정이 명시한 것처럼 첫째, 교역자 수급 조절, 둘째, 3개 신학대학의 화합과 일치, 셋째, 사명감을 갖는 목회자 양성을 위하여 입니다. 오히려 개정 후의 교리와 장정은 대학의 “신학과”를 제외하고 “신학대학원”의 통합 혹은 설립을 명시함으로 학교(법인) 통합의 근거를 더욱 희박하게 한 개정입니다. 개정 전의 교리와 장정을 살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019 교리와 장정(개정 전)

4) 대학 신학과 및 목회대학원 통합을 위한 임시조치법 <개정>
【2156】 제1조(각 신학대학교(감신대, 목원대, 협성대) 교역자 수급 관련 신학과 및 목회대학원 통합) 이 법의 목적은 감리회의 미래를 위하여 교역자 수급을 조절하고, 3개 신학 대학(감신대, 목원대, 협성대)의 화합과 일치를 위하여 감리회가 더욱 결속하며, 사명감을 갖는 목회자 양성을 위하여 신학대학교(감신대, 목원대, 협성대) 신학과 및 목회대학원을 하나로 통합 운영하고자 함이다. <개정>

 

2)감리회 입법의회가 소위 “신학대학원 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의 법을 결의 하였는가 하는 점

당당뉴스의 2022.1.14.자 기사에 따르면 “신학대학원 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는 지난해 12월 21일에 열린 34회 총회 3차 총회실행부위원회에서 구성됐다.” 고 보도합니다. 그러면서 소위 통추위의 이름으로 무슨 계엄군처럼 각 학교를 다니며 무소불위의 권세를 휘두르는 것처럼 다닙니다. 그런데 교리와 장정 2098단 제1조 1항 에는 다음과 같이 되어 있습니다.

① 3개 신학대학교(감신대, 목원대, 협성대) 신학(목회신학)대학원을 하나로 통합 운영하거나 별도로 신학대학원(가칭 “웨슬리신학대학원”)을 설립하기 위하여 총회실행부위원회에서 “웨슬리신학대학원 설립 추진위원회”를 2021년 12월 31일 안에 구성하여 활동하게 한다. <개정>

“웨슬리신학대학원 설립 추진위원회”를 총실위가 구성하고 활동하게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총실위(위원장 이철)는 교리와 장정을 준수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됩니다. 이미 구성된 통추위는 교리와 장정의 규정을 위반한 조직입니다. 당당뉴스 2022.5.27.자 기사에 따르면, ““신대원통합은 않고 왜 법인합병인가” 최** 사무총장은 이 질문에 “지난 3. 29.(협성), 4. 5.(감신) 4. 12.(목원)에 3명의 통추위 위원들(최종호 고신일 최형근)이 세 학교 교수들과 간담회를 하고 내린 결론은 공유대학으로 지금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원할 뿐 3개 대학이 자발적으로 통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라면서 “스스로 포기 못하니까 감리교계통의 법인을 가지고 있는 목원과 감신 병합이야기가 나온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아니 적법하지도 않은 구성의 지위에 있는 이들이 3개 신학교에 단 하루씩 방문하고 의견을 수렴한 후 대학이 자발적으로 통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려 버립니다. 이것은 이미 “법인 통합(청산)” 안건으로 결론을 내려놓고 구색을 맞추기 위한 행보에 불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http://m.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7594

 

3)감신 및 각 대학이 신학대학원 통합 및 설립에 비협조적이었는가 하는 점

웨슬리안타임즈 2021.12.7.자 기사 [속보] 감리회 3개 신학대, 입법의회 통합운영안 수용키로에 따르면, “감리회 3개 신학대학 공동운영위원회가 입법의회에서 결의한 3개 대학교의 신학대학원을 운영하는 통합운영안을 수용하기로 합의했다. 오늘 12월 7일 오전 8시 천안 신라스테이 조찬 모임에서 이철 감독회장과 3개 신학대 이사장 및 총장 7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운영위원회가 이와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보도 되었습니다.

https://www.kmcdaily.com/news/articleView.html?idxno=4699

입법의회 후, 단 41일 만에 3개 신학대학의 대표성을 가진 이들이 통합을 전격적으로 만장일치 합의를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3개 신학대학은 감리회의 권위를 존중하고 그 법 정신에 따라 통합을 합의하였고, 통합의 과정을 연구하고 논의하면서 3개의 학교와 감리회에 유익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준비를 하였던 것입니다. 물론 각 단위의 이해관계가 존재하므로 당연히 지난한 통합 논의가 진행되었을 것입니다. 그러하다면 소위 통추위는 3개 대학 당사자들이 좋은 통합의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도록 협조하였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통추위는 오히려 3개 대학의 신대원 통합의 결의를 무시한 채, 단 한 줄 “통추위 위원들(최종호 고신일 최형근)이 세 학교 교수들과 간담회를 하고 내린 결론은 공유대학으로 지금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원할 뿐 3개 대학이 자발적으로 통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해 버린 것입니다. 이 해괴한 해석이 등장한 것은 2022.4.12. 이후 였습니다. 통추위는 각 대학의 신학대학원 통합을 방해한 훼방꾼이 된 것입니다. 감신 135년의 역사가 단 한 줄의 평가로 부정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교리와 장정이 명령한 신학대학원 통합의 정신을 부정하고 거역한 이들은 정녕 누구입니까? 소위 통추위 구성원들입니다. 신학대학원 통합의 명분을 가지고 위법적 요소가 상당한 법인 통합(청산)의 과정으로 역주행을 해 버린 것입니다. 이것은 박경양 목사님이 주장한 바와 같이 감리회 갈등과 분열의 심지에 점화한 것입니다.

 

3. 감신이 먼저인가 감리회가 먼저인가?

 

어떤 동문께서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물론 학교도 중요하지만 교단을 위해서라면 …’ 바르게 알아야 합니다. 감신이 먼저입니다. 감리회 홈페이지가 제공하는 감리교회사 및 감신대 홈페이지에 소개된 연혁이 이렇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선교 초기부터 신학반과 신학회를 조직하고 한국인 목회자 양성을 추진하여 1901년 최초 한국인 목사로 김창식 목사, 김기범 목사를 배출했다.”

1885년 아편설라(교육선교사), 스크랜턴(의료선교사)
1887년 미감리회 한국선교회가 목회자 양성을 위한 목적으로 신학교육을 실시
1887년 배재학당 학생 박중상 감리회 첫 세례교인
1887년 벧엘예배당(정동제일교회)
1893년 아편설라 신학부장 발령
1901년 신학회원 최초 한국인 목사 김창식 김기범
1905년 조선 선교연회 조직
1930년 기독교조선감리회 창립 총회가 열리고 자치시대로

1930년 기독교조선감리회 창립 총회가 어디에서 열렸습니까?

냉천동 31번지 협성신학교에서 100인이 모여 헌법 규칙 제정(제헌 총회), 양주삼 총리사를 선출하였습니다. 신학반, 신학회에서 세례교인이 나오고 목회자가 나오고, 교회가 세워지고, 구역이 이뤄지고, 지방과 연회, 총회가 세워진 것입니다. 그래서 감신이 감리회의 어머니입니다.

 

4. 그렇다면 감신은 문 닫아야 할 이유가 있는가?

 

최근 동문들께서 우려하시는 일들이 감신 안에 실제로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신입생 수가 정원에 미치지 못하는 미달 사태, 수능을 치르지 않고도 신입생을 모집하는 학생 수준의 질적 저하, 교수들의 연구 부정행위와 추문 사태 등이 그러한 것입니다. 감신의 학부 신입생 모집 정원은 1980년대 후반부터 2022학년도까지 200명이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90학번인 제가 태어나던 1971년 출생아 수가 102만 명입니다. 일반적 고3 졸업을 기준으로 2022학번의 출생년도인 2003년 신생아수는 49만 명입니다. 절반 이상이 줄었습니다. 1970년대 학번이 지원하던 1950년대 신생아 수가 70만 명에서 100만 명에 육박하게 됩니다. 소위 베이비부머 세대 시절입니다. 이 때의 학생들이 감신에 매년 50명 입학하였습니다. 70년대 학번인 학년별 50명 시절에 졸업한 동문들을 중심으로도 감리회는 건재했습니다. 그러므로 감신이 입학생 수가 적다는 이유로 문 닫을 이유는 없습니다. 교역자 수급을 조절하겠다는 명분도 설 자리가 없습니다. 시대가 필요하여 학생 수를 감축하여야 한다면 감축하는 것이 마땅한 것입니다. 물론 무조건 줄이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만.

학생 수 감소는 학교 경영상 재정의 문제를 야기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학교 조직과 구조를 개편하고 관리 운영의 문제를 개선하는 일에 지혜를 모으면 되는 일입니다. 감신은 우리가 아는 것과는 다르게 재산상의 어려움이 없습니다. 체격이 커진 것을 유지하려는 생각만 하니까 어렵다고 여기지만, 학생 수 감소를 예측하고 학교 운영의 설계를 선제적으로 다이어트하면 경쟁력 있는 재정구조를 유지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감신의 전임교원이 27-8명 되는 것으로 압니다. 법인 이사가 몇 명인가요? 감사 이사 2명 까지 이사 정수가 모두 21명입니다. 교원 28명, 이사 21명. 이사회 정수 줄여야 합니다. 연세대 이사회 이사는 감사 이사 3명 포함 15명입니다. 고려대 이사회 이사 역시 감사 이사 3인 포함 15명입니다. 감신대 이사회 대단합니다. 줄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혹시 신학의 컨텐츠에 문제가 있습니까? 교단에 양질의 목회자를 공급하는 책무에서 감신이 해태하거나 반역적인가 하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경고하고 페널티를 부과하고 규정을 개선하여 감리회가 요구하는 목회자를 양성하는 기관으로서의 본령을 다하도록 운영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법인 이사회의 직무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사장 취임식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이사장은 감신을 감신답게 하려는 노력은 배제한 채, 감신을 해체하고 폐교하려는 과정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때로 민족도 나라도 망합니다. 학교라고 망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러나 망하여 가고 있으니 해체하고 새롭게 하자는 주장은 구한말 소위 을사오적의 행위와 같은 것입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생명을 버려 희생한 선조들이 나라의 국운이 다해가고 있는 것을 정녕 몰랐겠습니까? 영국의 브리스톨에서 한국으로 건너왔던 33살의 어니스트 베델(배설)은 1904년부터 1909년까지 대한매일신보를 통해 조선이 망해가는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조선의 항일 운동을 지지하였습니다. 1909년 38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며 남긴 그의 유언은 우리의 뼈를 때립니다. “나는 죽을지라도 신보는 영생케 하여 한국 동포를 구하십시오.” 그는 죽어서도 양화진의 외인 묘지에 있습니다. 영국인 베델이 항일운동으로 한국의 동포를 구하려고 할 때에, 1905년 이완용, 박제순, 이근택, 권중현, 이지용 5인은 을사조약에 찬성하여 일본에 나라의 주권을 넘깁니다. 이들을 우리는 매국노라고 부릅니다. 나라가 그대로 존재하고 조선 땅이 그대로 있는데 무슨 나라를 팔아먹었느냐고 강변할 수 있습니까? 나라의 주권을 넘긴 것이 매국노인 것입니다.

혹여 감신이 망해가고 있다고 하여도 마지막까지 감신의 운명을 지켜야 하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광야에 소리치며 굽은 길 곧게 하는 그 이름은 예언자 그 이름은 예언자 부름 받은 젊은이들 그 몸 드려 단련하는 감리교 신학대학 어둠을 물리치고 진리로 해방하니 그 이름은 전도자 그 이름은 전도자 만민으로 제자삼고 주의 약속 이룩하는 감리교 신학대학 감리교 신학대학 복음의 투사'를 생산해내는 선지동산을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일을 하라고 이사장 맡겨 주고 이사 맡겨 주고 총장 교수 맡겨 준 것 아닙니까? 그런데 망하지도 않을 감신을 망한다 하면서, 법에도 없는, 학교 법인 통합을 한다면서 감신을 청산하고 새로운 법인을 세워, 감리회를 위한다고, 감신을 위한다는 근거는 도무지 허황된 것입니다.

 

5. 결론

 

박경양 목사님은 신학대학원 통합 임시조치법 반대 기고문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습니다. “감리회가 스스로 설립한 대학을 폐교로 몰아가는 상황에서 동문과 학생, 교수와 직원들이 사활을 건 저항을 할 것이라는 사실은 보지 않아도 뻔한 것입니다. 만약 이런 강력한 저항이 발생할 경우 <웨슬리신학대학원> 설립인가가 불가능한 것은 물론 심각한 갈등으로 감리회는 큰 타격을 받게 될 것” 이라는 것입니다. 강력한 동문들의 저항, 학생과 교수와 직원들의 저항이 지금 필요한 때 아닙니까? 한 줌도 안 되는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어 135년 감신의 역사를 송두리째 날려 버리려는 음험한 세력을 타파하고, 감신의 역사를 지키며 감리회가 더욱 건강하고 견고한 시대를 맞이하도록 기도하며 헌신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학연의 부정적 프레임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누구입니까? 감신대, 목원대, 협성대 대학교가 학연을 조장했습니까? 학연으로 정치하며 교권을 팔아먹고 나눠먹던 그들이 누구입니까? 소위 교권주의자들 그분들 아닙니까? 그 세력에 부화뇌동하여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처럼 썩은 권력의 맛을 훔치려는 세력들 아닙니까?

감리회 신뢰도를 감신대, 목원대, 협성대 세 학교가 실추시켰습니까? 젊은이들이 왜 교회를 떠나고 신학교에 지원을 하지 않습니까? 교권 정치와 교회 지도자들의 권력 지향적 쟁투와 소송, 타락과 교회 세습, 성직 매매, 시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몰락한 교회의 태도, 감염병 시대에 가장 이기적 모습으로 비추어진 실패한 교회들의 모습, 이것이 감신의 책임입니까? 정확히 분별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 교회의 책임을 왜 신학교에 전가하는 것입니까? 감사합니다.

이대희 진부교회, 전 감신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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